콧대 높은 (?) 보메 메르시에 Baume&Mercier

매장에서 착샷 (이라기보단 그냥 손목에 얹은 샷^^;)을 찍지 못하게 한건

제 기억으로 VC 이후로는 보메가 처음이군요 ㅎㅎ

뭐 매장 정책이라는데 싫은 소리 할 생각으로 적은 글은 전혀 아니구요 ㅋ

클리프턴 수동 모델이 있길래 문득 궁금해서 발길을 멈추고 실물을 구경해보았는데

상당히 잘 만들어진 시계이더군요.

얇은 두께도 인상적이었고(볼록 솟은 글라스때문에 실제 스펙상으론 아주 얇진 않을것 같지만..)

감는 느낌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양각 인덱스의 다이얼도 느낌이 상당히 좋았구요.

와이프가 '뭔가 포르투기즈가 떠오르지만, 따라한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라고 표현하던데,

매우 적절한 표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시덕 와이프 하더니 내공이 ㄷㄷㄷ)

촬영 금지 탓에 실착 사진은 없지만, 제 상상속에선 대충 이런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ㅋㅋㅋ

41mm로 드레스워치로는 작지 않은 크기의 다이얼이지만, 베젤 두께도 좀 있고 러그도 짧은편이라, 15.5mm의 멸치손목인 저에게도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같은 직경의 포르투기즈 3714보다 더 작게 느껴졌던 것 같네요.

다이얼 느낌 잘 살린 사진 몇장 더 보시고..

뒷백은 이런 느낌입니다. 

다른 시계에선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 모습의 라쥬페레 무브입니다.

블루스크류가 페인트인 것을 포함하여, 뒷백의 코스메틱 부분은 살짝 아쉽군요;

두께는 얇지만 글라스가 볼록하단건 바로 이런 느낌 ㅎ

가장 아쉬운건 역시 가격이랄까요..

금통 모델만 존재하고 1600만원대 이던데..

1000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이면

예거 금통 엔트리도 슬슬 눈에 들어올 수 있는 정도의 예산이기 때문이죠;

암튼 시계 자체로 볼 때 상당히 매력적인 시계임은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포에서 득템기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