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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2392  공감:7 2013.08.20 09:20





요즘 눈이가는 시계가 있습니다. 무릇 득템이란 이런 우여한 상황에서 꽂히게 되는 법이죠.
발단은 티비속의 PPL 입니다. 사실 많은 브랜드들이 돈을 들여 드라마나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이유가 다 있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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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에 나온 소지섭씨가 착용한 모리스 라크로와 제품. 나도 소간지될 수 있다! 는 헛된 희망을 심어주는 쓸데없는 짤입니다.

네비타이머의 경우도 예전부터 인기있던 전통의 강호였습니다만, 명보의 공격적인 마켓팅으로 다양한 매스컴에 노출시킨덕에 인기가 더욱 높아졌죠.
 물론 너무 과한 PPL 은 작품의 몰입에 악영향을 끼칩니다만.. 그리고 더 슬픈건 이러한 마켓팅 비용들은, 고대로 시계의 가격에 반영됩니다 ㅠ
아무튼 위의 소간지 느낌의 빅페이스,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그런 제품 뽐뿌가 옵니다.


그리고, 이내 떠오른것은 IWC 부엉이.

p750888624.jpg

하지만 무시무시한 리테일의 부엉이를 갑자기 야밤에 나무위에서 잡아올 수 도 없는 노릇이고..
안타까움에 부엉부엉하고 울어봅니다. 차선책으로, 자연스레 비슷한 느낌의 얼큰이 드레스워치에 눈이 갑니다.
그러던 중, 시선이 머무른 것은 최근 라인을 재정비한 보메 메르시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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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포럼의 독립 브랜드 방에 속하지 못한 비운의 비주류 시계 브랜드 들은, 각각 스위스, 일본, 독일 등으로 묶여있습니다.

(물론 제가 임의로 써놓은 비주류라는 단어가 브랜드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스위스 포럼에 다양한 브랜드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고, 또 그 중에서도, 포스팅 수를 기준으로 따진다면,

아래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브랜드가 바로 보메 메르시에 라는 브랜드 입니다.

 

보메 메르시에 대한 브랜드 소개는 앞서 필진분들께서 다룬 리뷰에 잘 나와있습니다.

 

팜판님의 케이프랜드 리뷰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_filter=search&mid=TFWatchReview&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B%B3%B4%EB%A9%94&document_srl=3891756

 

히데오님의 클리프턴 리뷰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TFWatchReview&page=2&document_srl=8081228

 

바쁜 현대 타포인의 삶을 도와주는 세줄 요약

 

1.     1830년부터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10대 브랜드 안에 손꼽히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와치 메이커

2.     과거 천문 경영대회에도 참가함은 물론 뛰어난 크로노 그래프 기술을 선보이던 리즈 시절이 있었음.

3.  하지만 이후 삽질만 하다가 1993년 리치몬트 그룹에 합병되었음.

이후 알랭 짐머만 이라는 까르띠에, IWC 를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던 스타를 내세워 변화를 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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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삽입한 광고가 바로 제가 종전까지 보메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 입니다.

저는 보메 메르시에라는 브랜드를 2007년 미국 고급 쇼핑몰에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보석이 잔뜩 박힌 럭셔리하고 여성스러운 시계들이 보메의 광고판에 붙어 있었습니다.

애들 셋을 데리고 레인지로버를 끌고 대낮에 여유있게 쇼핑을 즐기시러 온 부자 백인 아주머니스러운 분들이 시계 혹은 보석을 구경하시며,

보메 메르시에 매장 안을 채웠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알랭 짐머만 옹이 보메로 오면서, 2013 SIHH 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켓팅을 펼치고 있는 Clifton 라인이 꽤나 매력적입니다.

"Life is all about moments" 라는 쓸데없이 멋진 슬로건을 내세워, 또 다른 기계식 호구 손님을 를 양산하려는 나쁜 사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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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성잡지 안에서 BM 의 광고를 심심치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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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의 클라시마 라인. 시계 자체는 깔끔하지만, 개인적으로 로고도 맘에 안 들고, 뭔가 안 끌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이런 초 심플워치는 만듦새보다도, 브랜드 자체가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Baume-et-Mercier_Clifton_10111.png.jpg Baume-et-Mercier_Clifton_10112.png.jpg


Baume-et-Mercier-Clifton-10055.png.jpgBaume-et-Mercier-Clifton-10057.png.jpg


그러나 새로운 Clifton 라인에서는 확 바뀐 느낌의 세련된 얼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뻐요. +_+


앞서 말씀드렸듯이 클리프턴 라인은 전통적인 드레스워치 사이즈인 36~39 미리 시계가 아닙니다.

뽈뚜기 부엉이 혹은 ML 얼큰이들 처럼, 얌전한 얼굴로 손목에서 존재감있게 착용해주는 시계이죠.


Baume_Mercier_Clifton_GMT_10112.jpg 


데이트 기능을 쭉 뻗은 핸즈로 클래식하고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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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릿 캘린더 & 문페이즈 모델의 스펙입니다.

43 미리라면 사실 꽤나 큰 편에 속합니다. 포멀한 정장보다는 비지니스 캐쥬얼 정도에 잘 어울릴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브는 ETA 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듈을 얹는 방식입니다.


듀보아 데프라에 대한 설명은 이미 알라롱님 께서 잘 설명해주셨네요.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document_srl=1209164&mid=NEWSNINFORMATION&order_type=asc&page=1&sort_index=voted_c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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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쁘네요. 가져가라고 건네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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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러그라인은 오메가의 그것이 가장 먼저 생각나고, IWC, 제니스도 언뜻 보이는것 같네요.

암튼 이쁩니다.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걍 사진 몇장 더 보시죠.


Baume-Mercier-Clifton-Complete-Calendar.jpg 

 

Baume-Mercier-Clifton-Complete-Calendar-gear-patrol-lead.jpg 


Baume-Mercier-Complete-Calendar.jpg 


Clifton-18.jpg 


예뻐요 예뻐 츄릅.



Clifton-9.jpg 


양키형 착샷입니다. 케이스 라인을 따라 휘어진 바넷봉과 스트랩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네요.




이쯤되면 저를 BM와 뒷돈 거래하고 과장 광고하는 파워블로거 쯤으로 오해하실 분도 계실법한데,

결론적으로 제가 이 제품을 구매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Picture_146.jpg


데이트 모델의 리테일은 USD 3,300 // 문페 모델의 리테일은 USD 4,950 입니다.

 천만원이 약간 넘는 IWC 3714 뽈뚜기의 리테일이 USD 7,900 이라는 것을 생각해볼때,

국내 리테일은 대략 400 중반~ 600 중후반 이 아닐까 합니다. (매장에 확인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이 정도 얼굴에, 품격에, 나쁘지 않은 가격대 입니다.


하지만 경험병, 기변병, 바꿈질, 어떤 단어든,

리세일 밸류를 무시할래야 할 수 없는, 저같은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시계유저에겐 선뜻 구매하기 힘든 브랜드 입니다.

해외의 Grey Shop을 살펴보면, 신제품인데도 불구하고 보통 30% 에 육박하는 세일로 소비자를 유혹합니다.  물론 국내유저에겐 그림의 떡

이는 리세일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사실 비단 BM 만의 문제가 아니라, 몇몇 인기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계들을 신품구매할 때 쉽게 예측 가능한 현상이고, 현실적으로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점점 벌어지는 신품과 병행가, 중고가 사이의 괴리는

근래에 너도나도 유행처럼 올리는 스위스 시계 회사도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일 겁니다.

어떤면에선 참 괘씸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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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매우 화가 나있어.jpg



빅3 니 빅5 니 하는 신계의 시계들을 제외하더라도, 클래식한 얼굴의 제품군을 가지는 브랜드 중, 위쪽으로는 JLC, IWC, 가 버티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BM 가 경쟁해야 하는 제니스, 오메가, 그리고 아래쪽으로는 더 착한 가격으로 비슷한 매력을 뽐내는 ML, 론진, 몽블랑 등등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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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Clifton 라인의 가장 강한 경쟁자라고 생각되는 ML. 역시 리세일은 생각하지 말아야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이 피터질 경쟁속에서, BM 의 새로운 라인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히 잘 나온듯 합니다.

실제로 전혀 생각도 하지 않던 저 역시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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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하며 옛 명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보메 메르시에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럭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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