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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는 흔히 보석 브랜드라고 알려져 있어서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는 다소 외면받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까르띠에는 시계로서도 매우 인상깊은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존경하는 분이 까르띠에 시계를 즐겨 차고 있었다는...

어떻게 보면 매우 하찮은 이유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까르띠에 시계 라인업 중에서 이번에 롱드 솔로를 득템하게 되었고, 그 사용기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ㅎㅎ

 

1. 까르띠에의 역사

 

 까르띠에는 1847년 아돌프 피카드의 견습생이었던 루이 프랑스와 까르띠에가 몽토르고이가 31번지의 보석 작업장의 책임을 맡으며 시작되었습니다.

1899년 까르띠에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의 중심부였던 뤼 드라 빼 13번지로 옮겨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고, 그 이후 세 아들에게 경영을 맡기게 되었는데, 그 중 천재적인 사업감각과 창조력을 가지고 있었던 루이 덕분에 세계적인 보석상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까르띠에는 웨일즈 왕자에 의하여 "왕의 보석상"이라는 칭송을 받았고, 왕위를 계승한 에드워드 7세도 까르띠에 에게 "영국 황실의 보석상"이란 명예를 부여하였으며, 그 이후부터 까르띠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이집트 왕실, 모나코 왕국, 알바니아 왕실에게 그 명성이 이어지게 되었고,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보석 브랜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까르띠에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그러하듯이 자신의 이름의 첫 이니셜인 "C" 를 겹친 더블 C를 자신의 로고로 만들었고, 이 로고는 현재 생산되는 까르띠에의 많은 제품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2. 최초의 손목시계 산토스의 탄생

 

 우리는 흔히 까르띠에 시계에 대해서 보석 전문 브랜드에서 런칭한 값비싼 시계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까르띠에 시계는 시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정통과 역사성을 자랑합니다.

 

당시 남자들의 사치품으로 알려져 있었던 시계는 여지 없이 회중시계였었던 1900년대 당시...

루이 까르띠에는 친구인 산토스 뒤몽이 비행할 때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지 않고 편하게 시간을 볼 수 있는 시계를 제작해 달라고 의뢰하였고, 루이 까르띠에는 1904년 여러가지의 고심 끝에 시계에 가죽줄을 달아 손목에 찰 수 있는 이른바 손목시계를 제작하여 산토스 뒤몽에게 주었는데, 그 시계는 그 친구의 이름을 따서 "산토스"라고 명명되었습니다.

 
 
바로 그 시계가 시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바로 최초의 손목시계인 산토스이고, 그 이후 까르띠에에서 가장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시계 라인업으로 편성되었습니다.
 
까르띠에는 그 시계를 시중에 판매하기 시작하였는데, 대중에게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고, 현재까지도 탱크, 발롱블루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모델입니다.
 
까르띠에는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2004년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산토스 100"을 출시하기도 하였고, 2010. 최초의 남성 전용 시계라인인 칼리브 드 까르띠에를 출시하면서 100% 자사무브인 1904MC를 탑재하였습니다.
 
이런 점만 보더라도 까르띠에는 시계에 대한 정통과 역사성을 계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을 잘 알수 있습니다.
 
더구나, 100% 자사무브먼트를 개발함으로써, 보석 전문 브랜드에서 런칭한 시계라는 비판을 잠재우고, 자신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입증하였으며, 보석 브랜드의 노하우를 살려 시계의 가공 및 피니싱 기술까지도 이에 더하였습니다.
 
 
 
3. 롱드 솔로 사용기
 
 
 이쯤되면 제가 왜 산토스 라인업이 아니라 롱드 솔로를 선택했는지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산토스 100 또는 산토스 갈베 모델을 선호합니다만, 좀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ㅠㅠ
 
 
롱드 솔로는 잘 아시다시피 탱크 솔로와 함께 까르띠에의 엔트리 라인업이고, 쿼츠입니다..^_^
 
 
 
 
왼쪽이 롱드 솔로, 오른쪽이 탱크 솔로입니다.
 
 
탱크 솔로는 사격형 모델, 롱드솔로는 원형 모델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고, 두 모델 다 브레이슬릿과 가죽 스트랩 호환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탱크 솔로는 날짜창이 없는 반면에, 롱드 솔로는 사이즈에 따라 날짜창이 있습니다.
 
 
제가 롱드 솔로를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ㅎㅎ
 
 
이미 말씀드렸듯이, 까르띠에는 보석 전문브랜드로 출발하였기 때문에, 보석을 비롯한 스틸 가공과 피니싱 기술은 매우 우수하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하여 거의 모든 시계에 보석을 박아 넣었습니다.
 
그래서 고급 까르띠에의 시계 용두 부분에는 거의 예외 없이(몇 가지 모델의 예외는 있습니다), 사파이어를 까보숑(보석 가공법의 하나로, ㄴ컷팅하지 않고 두부를 둥그스름하게 갈아서 만든 보석을 의미) 처리하였는데, 그 기술은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까보숑 처리된 용두가 멋진 모델을 선택하기로 하였는데, 개인적으로 손에 닿을 수 있는 가격에서는 롱드 솔로가 용두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용두를 돌릴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용두 주위를 기찻길 모양처럼 양각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계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이 쿼츠 시계의 끊어지는 초침에 대해서 많은 불만이나 거슬림이 있으리라고 생각되고, 저 또한 그러했었기 때문에, 까르띠에 시계 라인업 중에서 초침이 없는 모델을 골랐고, 이에 대해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까르띠에 시계에서는 로만 인덱스의 디자인이 다른 시계보다 더 멋지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이는 까르띠에의 정체성 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로만 인덱스 모델을 선택하였습니다.  
(현재 까르띠에는 파샤라인과 한정 모델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모델은 로만 인덱스를 사용합니다)
 
더욱이 정장을 거의 매일 입는 직업을 가진 저로서는 정장에 매우 잘 어울리는 사이즈 선택이 불가피 하였는데,
 
롱드 솔로가 36mm 로 거의 저스트 사이즈였었습니다.
 
(만약 탱크 솔로의 사이즈가 더 컸다면, 아마도 탱크 솔로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롱드 솔로는 탱버클이 아니라 디버클을 채용하였는데, 디버클은 까르띠에의 상징인 "C" 자 형태로 만들어 버클을 채울 때마다 까르띠에라는 시계를 인식합니다..ㅎㅎ
 
 
 
더욱이 시계 매니아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블루핸즈...
 
 
페인트가 아닌 불에 구워서 만든 그 오묘한 색감은, 계속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산토스 100 라인에 블루핸즈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매우 불만이었습니다..
 
 
더욱이 롱드 솔로는 매우 얇아서 착용감이 매우 훌륭합니다..
 
 
 
마치 시계를 차지 않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처음부터 손목과 하나였던 것처럼, 손목에 착 달라붙습니다..^_^
 
 
 
마지막으로 셔츠 샷...ㅎㅎ
 
매우 잘 어울립니다...^_^
 
드레스 워치를 고민하셨던 분들에게는 일종의 "정답"이 아닐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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