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 는 1856년에 시작된 역사성 있는 시계 회사입니다. 홈피 대문에 nothing but watchmaking 이라고 쓰여진 것을 보면 그들의 자부심이 엿보입니다.
1948년도에 eterna-matic 이란 자동감기 무브를 발표했는데 이는 ball bearing - mounted low friction rotor system 을 특징으로 합니다.
하지만, 역시 쿼츠 쇼크로 명맥만 유지해 오다가,
2010 년대 들어서 eterna 는 과거 eterna matic 에서의 원리를 바탕으로 ball bearing mounted spring barrel (spherodrive) 를 특징으로 하는 자사 수동 무브를 만들어,
다시 본격적인 메뉴팩쳐 대열에 들어서려는 행보를 하게 됩니다.( 이 무브는 엔지니어 및 와치메이커들이 약 2년간 연구하여 2007년도에 prototype 이 preview 되었음)
보통의 수동시계에선 태엽통 줏대 (barrel arbor)가 태엽통의 중앙에 위치--> 줏대가 감기면서 태엽을 조이고 --> 태엽통이 풀리면서 기어트레인에 일정한 에너지 전달
( 이러한 과정에 매우 큰 마찰이 생기므로 윤활유지가 잘 되어야 한답니다.)
spherodrive 는 기어트레인중 가장 큰 압력고 마찰이 가해지는 이러한 태엽통에 포커스를 둔 것으로,
winding process 를 기어트레인으로 부터 분리, 즉, winding stem 을 두개의 볼베어링에 올려 놓아, 직접적으로 태엽통이 아닌 볼베어링을 통해 감게 함으로
태엽통에 가해지는 마찰 및 에너지 손실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기술입니다. 베어링은 0.3mm 직경의 zirconium oxide 로 만들어져 self-lubricating 성질을 가지고 있다네요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 참조해 주세요.
http://www.eterna.ch/#/manufacture/calibre/3505
어쨌거나, 발표 당시 이 사각형의 무브는 독특하고 아름다워 제 눈을 사로잡았었습니다. 하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eterna는 spherodrive 를 베이스로한 자사무브 모델은 기본라인에 비해 가격도 매우 높게 책정해서, 여하튼 우연한 기회에 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개봉샷 들어갑니다. 이 시계의 정확한 모델명은 medison three hands입니다.
먼저 외장박스입니다. 깔끔하게 브랜드 로고가 적혀 있습니다.
열면, 내장 우드 박스가 나옵니다. 파네라이의 우드 박스와 비슷한 듯 합니다. 가격대가 파네라이 기본형 보단 비싼 시계인 만큼, 박스에도 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이어 박스를 열면, 사각형의 심플한 시계가 나옵니다. 다이얼은 이렇습니다. 매우 심플합니다.
자, 이어서, 이 시계를 선택하게 만든 이유가 된 뒷 모습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무브입니다.
양방향 밸런스 브릿지에 블루 스크류 그리고 유니온 글라슈테 수동에서 보여지는 것과 비슷한 휠을 노출해 놓은 브릿지, 5개로 분할된 브릿지
나름 고전적인 면과 근대적인 면을 잘 조화시킨 멋드러진 수동 무브입니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실물이 훨씬 예쁩니다. 엘리게이터 가죽줄도 훌룡합니다. 두께도 9.3mm로 적당합니다.
그리고 깔끔한 디플로이언트 버클, 바빠서 아직 실착은 못했습니다. 나중에 실착은 올리겠습니다.
역시, 저는 범용 무브에는 별로 정이 안 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독창적인 무브가 좋습니다. 기계식 시계가지고 내구성, 정확성 따지는 것은 의미 없다고 여겨지므로
전, 이렇게 희소성 있고, 독창적이며 아름다운 무브가 좋습니다.
짧은 개봉기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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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볼드
2011.09.05 08:18
사진이 안보입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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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한장밖에 안보입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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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진이 보이네요. 에테르나라는 생소한 브랜드와 매력적인 뒷모습 잘 보았습니다. 다음 기회엔 앞모습 사진도 좀더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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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시계
2011.09.05 11:37
1234번차 가 저렇게 L자로 있는건 처음 봅니다.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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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 국내선 생소하지만 명망있는 브랜드죠. 최근엔 최신 신기술을 자사 무브에 많이 도입하기로도 유명하구요.
말씀하신 대로 사각형태의 무브 치고는 브리지 분할도 독특하고(어떻게 보면 예거를 연상케도 하는),
코스메틱도 베이직 이상으로 해서 예쁘장하네요.
양방향 밸런스 브리지 위치나 메인 스프링 베럴 위치도 기존의 무브와는 다르게 위치가 전복된 형태인 것도 뭔가 특이하고....
구조는 심플하면서도 뭔가 계속 들여다보게 만드는 독특함이 있어 희소한 무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앞모습 다이얼도 상당히 심플해서 저 역시 맘에 드는 디자인이군요. ^^
전 Eterna 최신 모델 중 위 앱 사진 속 모델이 한동안 정말 땡기더라구요.... 물론 구하기도 쉽지 않고
더블배럴의 롱파워리저브, 실리콘 헤어스프링인가? 해서 가격도 후덜덜 하게 비쌀 거 같아서 당연히 접었지만요. ㅠ
여튼 최근 매력적인 사각시계 지르시는 유저분들이 몇몇 계시는 거 같아 같은 사각시계 좋아하는 유저로서 매우 반갑습니다.
득템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래 아껴주십시오. 사진상으로 한 눈에 봐도 좋은 시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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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혁
2011.09.05 12:15
시스루백은 언제봐도 시계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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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찰수 있으면 좋겠네요...무브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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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가 상당히 맘에 드네요. 가격대는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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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2011.09.05 15:08
멋진시계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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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신기한 녀석을 감상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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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다소 심심한 느낌인데... 후면부가 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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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2011.09.05 23:12
에테르나 이름만 들어보았구 빈티지 시계만 있는 브랜드인지 알있는데~~오 무브먼트 뒷태가 참 훌륭한것 같습니다^^무브먼트에 대하여 잘알지 못하지만 멋지네요~^^ -
저도 좀 빈티지한 브랜드로 알고있었는데 그렇지 않군요..ㅎㅎ
너무 멋집니다. 댓글로 올려주 모델은 정말 예술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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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akro
2011.09.07 11:30
사각형 모양의 무브먼트도 이렇게 멋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시네요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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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져있는 보석을 발굴해주시는 이런 마니아분들을 저는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보석같은 시계를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 주셨네요ㅎ
환상적인 무브먼트를 지녔습니다만, 생각보다 이곳 반응이 시원치 않네요^^ㅎ
그러나 많은 분들이 저처럼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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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ji
2011.09.07 16:10
사격형 모양 시계는 평소에 멋이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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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한 디자인에 피니싱이 살아있네요... 뭔가 유행따라 한 모델만 계속 보이는 것보다
이런 희귀한 모델을 득템하신 걸 보니 흐믓합니다 괜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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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품 잘보고 갑니다...뒷모습 보니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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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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