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n556 내진장치 변경에 대한 아쉬움? Sinn

에타쇼크는 생각보다 수리할 때 분해도 어렵고, 장착도 어려우며, 매우 낮은 확률이긴 합니다만 진동에 의해 빠질 여지도 있습니다. ETA에서도 기계식 일반에는 에타쇼크를, 기계식 고급에는 잉카블록을 장착함으로써 확실하게 등급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 ETA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기계식 무브먼트를 고급형과 일반형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고급형 기계식 무브먼트로 분류되어 있는 2892 등에는 Elabore 등급에서도 잉카블록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2824 Top 등급 무브먼트에 에타쇼크가 장착되어 판매된다는 이야기는 Sinn 및 해당 업체의 국내 수입처에서'만' 나온 말이기 때문에 확정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봅니다. 현재 ETA에서는 부품별 공급을 하지 않으며 완제품만 판매하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ETA에서 2892 등 고급형 기계식 무브먼트와의 확실한 구분을 위해, 2824 자체를 격하시켜 잉카블록을 장착하지 못하도록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824 top에 에타쇼크가 나온 것은 진 뿐만 아니라 스토바나 ETA 탑급을 쓰는 다른 마이크로 브랜드에서도 관찰되고 있고 이것 때문에 논란이 다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주로 독일 시계들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탑급을 쓰는 UTS에 에타쇼크가 장착되어 있어서 이와 관련하여 셀러에게 문의하고 관련 자료들을 찾아 보았는데, 이것 때문에 다소 논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에타쇼크가 ETA가 개발한 것이고 최신형은 개량이 많이 되었다는 소리도 들은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네요. 

스와치 그룹 산하 브랜드 중 티쏘, 미도 등에서 2824(2836) Chronometer 등급 무브먼트를 탑재한 제품을 판매중이며, 일부 제품은 올해 다이얼 디자인 변경 등으로 리뉴얼까지 되었음에도 여전히 잉카블록이 유지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Top 등급과 Chronometer 등급 무브먼트는 부품이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독일, 그리고 마이크로 브랜드 쪽에서 이런 언급이 종종 나오고 있어서 저도 여유가 있을 때 이곳저곳 뒤져보고 있습니다. 진 측에서만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본사 차원의 공식 언급' 이라는 측면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추가로 2824 기반의 신형 무브먼트인 C07.111(티쏘, 해밀턴, 미도 등의 신제품에 탑재되는 무브먼트인데, 파워 리저브가 80시간입니다.)은 Chronometer 등급에도 에타쇼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2824 Top 등급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해당 무브먼트의 오버홀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는데, 적어도 육안상으로는 에타쇼크의 업그레이드는 루머에 불과한 듯합니다. 에타쇼크 업그레이드 설이 주로 셀러 쪽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도 신뢰성을 떨어트리는 부분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