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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폭풍남자 1147  공감:3 2011.10.06 14:36

안녕하세요 폭풍남자입니다.

최근 시계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요^^

그간 주야장천 가격을 인상하던 스위스브랜드를 아주 잘근잘근 씹어대고 있었는데..(거의 모든 스위스브랜드)

 

이제 독일브랜드도 씹힐 때(?)가 온 것 같습니다^^;

SINN과 융한스막스빌 그리고 노모스등의 공식수입원인 코스코에서

SINN의 가격을 인상했네요

어떤 핏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목표라이벌로 정해둔 브랜드들의 가격인상과 더불어 함께 올려도 된다 판단한 것인지,

정확한 사정은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스위스고 독일이고 할 것 없이

최근 시계가격이 인정사정없어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객관적 품질대비 가격은 독일시계들이 우세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

아무기능없이, 미려한 외관과 디자인에 범용 기계식무브, 야광발라놓은

스위스의 다이빙워치들이 3~4백할때.

독일 SINN의 다이버들은

특수소재스틸에 경도강화처리, 수명길고 화학적반응에 강한 VITON가스켓적용, 하이드로테크닉, 아르곤가스캡슐등으로 중무장된 시계들이

200~3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죠. (U시리즈와 85X등)

이런 시계들이 오메가에서 발매되었거나, 브라이틀링에서 발매 되었다고 가정을 해 본다면,

과연 가격이 얼마였을까요?

상상만으로도 입이 벌어집니다.

가격인상전 기준이라해도 아마 당당하게 5백은 부르지 않았을까요?

 

가령,오메가의 씨마스터프로페셔널300모델 검판오토가 395만원이던 시절.

1천미터 방수에 잠수함스틸, 테지먼트특수처리등으로 무장된 U1과 같은 다이버가 300만원이었습니다.

실용적 기술의 접목과 단순한 기능성에서는 앞서죠.

이것은 물론 SINN보다 월등히 높은 OMEGA/BREI의 브랜드가치라는 변수를

배제하고 말씀드리는것이기에^^아주 객관적이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여하튼 스위스도 오르고 독일도 올라

서로가 오른 상황에서, 기능대비 독일시계들이 아직까지는 메릿트가 있다고 봅니다만.

쉽게 접근가능하지 않은, 다소 버거운 고가로 가버린다면,

브랜드의 전통이나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현행 대다수 독일필드워치브랜드들의 제품은,

스위스 명품브랜드들의 <중고>시계에 밀릴 것이 뻔합니다.

"야 몇백 주고 뭐하러 그거사냐~ 기왕 몇백투자할거면 알아주는 거 사지 뭐." 

대략 이런 마인드.

 

현재 마니아들마저 거부감을 보이는 가격인상에 대한 냉담한 반응에 대해,

브랜드본사나 수입원 판매처등은 조금은 냉정하게 현상을 파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마니아들은,

이전의 가격인상에 대한 아쉬움표명과는 전혀 다르게,

이번에는 분노에 가까운 의사표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반영하는 것이겠습니까?

가격인상에 대한 그간의 반응과는 정말 다릅니다. 

 

이런식의 마구잡이식 가격인상은

조만간 중고명품매장의 활성화에만 기여할 듯 합니다(덤탱이로 악명높은 중고샵들은 관계없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여태까지 서론^^;??)

 

SINN은 가격인상을 했습니다.

가격인상전 그러니까.. 불과 보름전쯤..?

제가 마지막으로 SINN의 공식수입원 코스코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SINN U1러버밴드모델의 가격이 306만원.

현재 사이트에서 확인되는 같은 모델의 가격은 343만원입니다.

즉 기존 가격에서 10%이상이 인상된 격입니다.

 

걱정되서 확인해 본 결과, 노모스의 가격인상은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으나, 저의 탕겐테139기준)

그러나, 최근 시계업계의 흐름과 SINN의 가격인상등의 흐름으로 볼 때

조만간 가격인상정책을 펼치지 않을까 ..

불안한 예측을 해봅니다^^;;...

 

몇몇 마니아분들로부터 들었던, 단종예정이라던 556과 656모델들!

556의 러버모델이 196만원. 556의 가죽모델이 180만원대입니다.

656의 경우 러버모델이 248만원. 스틸밴드모델이 268만원입니다.

어떻습니까?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상대적경쟁력이 있을 뿐, 高물가시대에 보통 월급쟁이들의 지갑을 쉽게 열만큼 경쟁력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전에 비해서 독일시계 특유의 경쟁력이 매우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요.

 

요즘처럼 스위스의 미친듯한 가격인상으로, 스위스 거품론이 일고 있을 때,

독일이 만약 반년에서 1년정도만이라도 가격고정정책으로 버텨주었다면

스위스를 등돌린 대다수 고객들이 유입되어 판매를 높이는 기현상이 일어났을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지금으로선, SINN의 가격인상으로 그럴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656의 가격도 무시무시하게 올랐지만 아직도

656정도스펙의(20기압방수에 8만암페어 항자성) 스위스시계에 비해선 가격적 메릿트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처럼, 스위스시계를 사려던 사람이,

"에이 너무 비싸다~ 독일 시계는 뭐도 되고 무슨 기능도 있으면서 더 싸던데, 걍 독일시계나 사야징ㅋ"

라고 생각하며

쉬이~ 독일시계로 마음바꿀 정도의 메리트는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SINN의 특수기능이 듬뿍 들어간 시계들은 진입가격이 좋았었는데..

U200 U1000 U2 756 856등..(워낙 기능이 좋은 시계들이라)

여하튼 아쉽네요. 

 

이토록 좋은 시계를 그토록 좋은 가격(인상전)에 마니아들에게 공급해왔던 SINN이!..

만약, 그들의 유일한 단점 몇개라 꼽히는 

1.허접한 무반사코팅의 경도.

2.허접한 C1루미노바 야광.

등의 개선을 이룬채로 이번 가격인상을 진행했다면,

실망하거나 따지기보다는 되레, 반길사람이 더 많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SINN을 구입하기에 앞서서 야광을 둘째치고라도

그 허접한 무반사코팅의 경도가 매우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양면무반사시계는 스크래치나면 보기 싫죠.

보통의 시계공방에 유리를 빼서 무반사밀고 다시 끼우자니, SINN본사에 맡긴 것만큼 신뢰가는 것도 아니고,

방수문제가 생길것같아 찜찜하기도 하고 말이죠)

 

 

이야기가 용두사미식으로 대문짝만한 제목으로 시작해,

허접하게 끝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일터라 그런지 정신이 없습니다^^

잘 생각도 안나고..

그냥 최근 시계업계들의 엄청난 횡포(?)에

숨이 막혀서 끄적여 봅니다.

예전부터 엊그제까지 미쳐가는 스위스브랜드들(오메가와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기타등등 스위스브랜드들)의

가격인상관련글에 신나게 까는 내용을 적고 다니며,

나는 기능적이고 실용적이면서도 정직한 가격을 제시하는 독일제를 사용한다!

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독일시계의 대표주자SINN의 가격인상을 보니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해서 적어봅니다.

 

이렇게 되면, 다마스코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무척 살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마의 최근 행보를 보면 고가모델의 데뷔등 브랜드 리뉴얼을 꿈꾸는 듯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SINN과 비교하면 여전히)

SINN이 이뤄놓은 마니아층과 그 모델라인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지 못해,

아직 객관적품질이 매우 좋음에도, 아류정도로 평가되는 억울한 면도 있지만 말이지요.

 

EX) 다마스코의 DA36과 SINN 656을 두고 비교해봅시다^^

객관적으로 어떤 제품이 더 우수합니까? 저는 망설임없이 DA36을 꼽습니다.

주요스펙으로,

DA36은 100미터방수, 8만암페어 항자성, 양면무반사코팅에, 아이스하든드스틸(스크래치방지)입니다.

656은 200미터방수, 8만암페어 항자성, 양면무반사코팅에 모래분사피니싱된 일반스틸입니다.

스틸이 밀리는 대신 방수가 우수하니까 DA나 656이나 호불호가 갈릴것이다!?

아니라고 봅니다.

디자인에서 656이 DA36을 이긴다고 말씀드리면 수긍하겠습니다만,

기능적으로는 단연 DA36이 우위입니다.

"어라 DA가 방수딸리는데 너 뭔소리하냐?!" 

그러게요 제가 하는 소리가 뭔소리일까요?ㅎ

 

요 방수개념만을 두고볼때 비슷한 예로,

롤렉스의 GMT마스터2 세라믹과 롤렉스의 서브마리너.

이 두녀석의 방수능력이 과연 차이가 날까요?ㅎ

똑같은 오이스터케이스에 똑같은 트리플락크라운. 같은 것으로 보이는 사파이어크리스탈을 장착한 두 모델이 말입니다^^

물론 스펙상으로는 한모델은 100미터라고 표기되어 있고,

한모델은 300미터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두 모델에 대해 여태껏 축적되온 정보와

나름의 지식/경험을 근거로 한치의 의심도 없이,

서브가 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면 

GMT가지고도 물속에 막 들어갈 자신있습니다.

저한테 900만원이라는 돈이 아무것도 아니라서? 아닙니다.

제가 멍청해서? 시계의 방수개념에 대해 아는것이 없어서? 그또한 아닙니다.

 

롤렉스를 빗대어 제가 DA36과 656의

스펙상 방수와 실방수에 관한 나름의 견해를

참으로 어렵게도 우회적으로 설명드려보았습니다.

 

이것은 곧 가치대비 가격면에서 SINN보다 다마스코가 뛰어남을 시사^^..합니다..ㅎ

여기서 업그레이드없이 가격만 더 오른 SINN은^^; 상대적경쟁력이 더 떨어지게 되는군요. 

 

 

독일브랜드마저 가격폭등이 계속 된다면

안 오르는 것은 월급뿐이라는 대다수의 유저들은 영향을 받고,

'합리적' '합리적' 을 상기하며

저렴하고 품질좋은 브랜드의 제품을 찾아나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런 가격인상이 과해지거나 계속되면, 극단적으로,

시계구입을 포기하는 이들도 늘어날 겁니다. 허풍이나 상상이 아니고 예측가능한 현실입니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수입도 오른다면, 그깟거 버는 돈에 비해서 물가의 비율이 이전과 별반 차이 없으니,

아무 문제 없겠습니다만. 지금 보십시요. 뭐가 문제입니까.

일반적인 직장인 기준. 버는 돈은 제자리인데,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른다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큰맘먹고 한달월급 접을생각으로 지를 수 있는 시계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값비싼 기계식 시계가 '필수재'가 아닌 '사치재'임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입니다만.

기존에 적절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던 브랜드들마저 모두 안드로메다의 영역으로 사라지고 있는 상황속에서 드는 회의감이랄까요.

냉담하게 보면 능력도 안되면서 시계질하고파하는 거지의 투정으로도 들릴 수 있겠습니다^^;)

  

MADE IN GERMANY제품에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있던 한 독일유저

허풍남..ㅈ...  아..아니아니....ㅋ

폭풍남자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화질 짤 첨부..

20110917145215_481209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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