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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TankMC 1025 2013.10.13 02:26

 

안녕하세요, 저는 타포 새내기구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평범한 공학도입니다.

 

정말 시계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었고 가지고 있는 시계라고 해야 누이가 선물해준 루이까또즈 드레스 워치와 아무것도 모르고 소셜 커머스에서 디자인이 예뻐 구매한 융커스 크로노(포럼 처음 왔을 때 융한스란 브랜드 배너가 있길래 제 시계인줄 알았습니다;;)가 전부인 제가 이 길(좋게 말하면 시계생활, 나쁘게 말하면 헬게이트...)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는 인터넷 상에서 우연히 보게 된 까르띠에 Tank MC Skeleton이었습니다. 그러다 타포를 알게 되었고 포럼의 여러 글들을 보면서 아 기계식 시계는 대충 이런 것이구나 입문용으로는 해밀턴이나 프콘을 많이 선택하는구나 하며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에서 이상하게도 저의 눈은 복잡하고 화려한 시계보다 은색 케이스의 심플한 스타일의 그것에 고정됨을 느끼며 제 취향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관심을 가진 브랜드가 Nomos였고 Nomos의 고향인 글라슈테에는 무려 랑에와 GO 또한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여기서부터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당연하게도 GO 브랜드 포럼의 글들은 모두 정독하였구요(다른 브랜드에 비해 게시글이 많지 않아 한편으론 다행이었습니다.), 유투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Glashütte Original - Handmade in Germany’ 영상의 참을 수 없는 화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늘 같은 주말에 하루종일 GO 홈페이지의 Manufactory Tour 동영상을 고화질 캡쳐하여 편집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며 조금씩 영혼이 빠져 나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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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엊그제에는 저만의 첫 위시리스트를 작성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물론 그 안에는 몇몇 기타 브랜드 모델과 그나마 현실적이면서 저만의 베스트인 Senator Automatic, 그야말로 위시일 뿐인 굉천님께서 ‘제로 리셋 계의 끝판왕’이라고 표현하셨던 Senator Chronometer 등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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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제가 어제 밤 문제의 동영상 하나를 보게 됩니다. 몇 해 전 MBC에서 방영되었던 ‘시간의 명장’의 원본인 NHK의 ‘독립시계사들의 소우주 스위스 초복잡 시계의 세계’였는데요 아마 회원 여러분들은 이미 다들 보셨겠지만 처음 보는 저는 영상을 보는 내내 감동의 쓰나미를 경험했습니다. 이 다큐에서는 특히 바로 이 분, 유명한 독립제작자이신 Philippe Dufour님이 나오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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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에 대하여 알아보던 중 결국 그 유명한 Simplicity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초보인 저의 눈에는 초침과 헨즈 디자인의 차이는 차치하더라도 전반적으로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도 흡사하여 적잖이 당황하였습니다. 뭐.. 뭐지 이건.. 가뜩이나 수입원도 철수해서 구하기도 힘든데 다른 브랜드로 가라는 하늘의 계시인가(째마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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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너무 길었는데요 여기서부터 제목과 같이 해당 모델에 대한 GO 여러분들의 의견 혹은 시계 산업의 특성과 관련된 정보를 구하고자 합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Philippe Dufour님의 simplicity는 2000년대 초중반, 상기 GO의 Senator Automatic은 2011년 모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GO는 Dufour님의 디자인 모티브를 차용한 것인가요?

2. 물론 다른 브랜드에도 실버 다이얼에 가느다란 로마자로 새겨진 숫자판, 작은 ‘railroad track minute ring'을 가진 이와 유사한 모델이 있다고는 들었습니다만, 유독 Dufour님의 simplicity와 너무도 닮아있는 모습은 그 분에 대한 오마쥬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3. 상기 디자인이 이미 아주 오랜 세월동안 클래식한 하나의 원형으로서 광범위한 브랜드에 걸쳐 통용되어 온 것이라면, 이러한 디자인 카테고리의 시계 선택에 있어 결국은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가는 방법 외에는 없는 걸까요?

 

어차피 저 윗부분의 글들은 제 개인적인 시계생활 입문기라 할 수 있으니 안 읽으셔도 무방합니다만 제 질문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회원님이 있으시면 짤막한 댓글이라도 저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회원님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으로 인해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저에게는 저의 첫 기계식 입문용 시계로 삼으려 했던 모델인지라 더 관심과 애착이 가네요. 별 내용도 없이 길기만 했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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