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ART SUPER DGM 1902 490 ETC(기타브랜드)

시계를 즐기다보면 의외의 득템을 할때가 있습니다. 술마시고 자기전에 이베이를 들어갔다거나..

우연히 들어간 이베이에서 몇개의 검색어(글라슈떼. 노모스, 스토바, 투티마등등..)를 넣었는데.. 

맘에 드는 매물이 있었다거나 할 경우에는 백프로 지름신이 오게 마련이지요. 게다가.. 이건 비딩해도

낙찰되지 않을 가격이겠거니.. 하고 질렀는데 결국 비딩한 사람이 혼자인 경우.. 이건 대략 난감하죠.-_-;; 

그런 과정을 거쳐서.. 득템하게 된 물건입니다. 

사실 투티마의 빨간색 푸쉬버튼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한하르트라는 시계 브랜드도 알게 되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스탑워치중에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푸쉬버튼을 달고 나온 이녀석이 있더군요. 1970년대의 물건입니다.

10분의 1초까지.. 잴수 있다는데 다이얼만 보면.. 어떻게 사용하는지 좀 아리까리하군요. 

나름 파우치와 스트랩까지 달려있는 물건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감안하더라도 상태가 괜찮지요. 

하지만.. 스탑워치는 핸드폰은 물론이고 왠만한 손목시계에도 다 달려있는 물건입니다. 그점에서 이런 스탑워치를 사는 목적은

이성적으로 설명하기기 힘이 듭니다. 이녀석을 과연 뭐에다 써야 하느냐는거지요. ^^;;

개인적으로야 컵라면 끓일때 쓰거나 파스타 삶을때 밖에는 쓸 일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겠죠?? 

하지만.. 물건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나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은 돈을 주고 사기가 힘든거라고 믿습니다. 

(물론.. 엉뚱한 지름신이 내려온데 대한 자기 합리화일수 있겠지만요..)

아직 실물이 도착하지 않아서 뭐라 얘기하긴 힘들지만.. 당분간은 저 알록달록한 푸쉬버튼을 가지고 노는 생각으로 버텨봐야겠습니다. 

별로 비싼 물건도 아니고 스탑워치라는 비인기 품목이지만 이런 시계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짧지 않은 글을 올려봅니다. 

다들 편안하게 주무시고 행복한 꿈들 꾸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