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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커츠 1807  공감:19 2012.05.07 11:56

안녕하세요 커츠입니다.

 

아래 경환님의 포스팅을 보며 댓글로 글을쓰다가 분량조절을 못하는 저의 안타까운 스타일에 그만

새로운 포스팅을 남겨 봅니다^^;

 

가난한 시계매니아중 한명인 제가

아직까지도 노모스의 시계들이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무브먼트에 있습니다.

때문에 탕겐테와 안테아의 비슷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곱절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는것을 충분히 납득하고

오히려 노모스의 시계가 그들이 들인 노력에 비하여 아직도 저렴하다고 생각하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계의 가치에대한 판단기준은 사람에따라 시각차이가 있겠으나 저의 모든 시계의 가격과 가치에대한 판단기준은 무브먼트에 있습니다.

 

노모스의 경우 인하우스에대한 의구심이 따르는것은 그들 무브먼트의 베이스가 현 ETA7001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ETA7001-F.jpg eta7001-w.jpg

 

위 사진은 에보슈상태의 ETA7001입니다.

에타7001은 박형 수동무브먼트로 그 대체품을 찾기 힘들정도로 수많은 브랜드에서 그대로, 혹은 수정하여 사용되고있는 어찌보면 흔한 무브먼트입니다

 

 

 stowa.jpgalpha_back_4.jpg rs7002.jpg

 

위 사진들은 ETA7001을 수정하여 사용하는 브랜드중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3가지 브랜드를 올려보았습니다.

첫번째는 STOWA ANTEA에 들어가는 7001,

두번째는 NOMOS에 들어가는 알파,

그리고 마지막은 BLANCPAIN 7002의 무브먼트입니다.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Stowa_Antea_KS_cavallino33.jpgnomos.jpg  blanpain.jpg

< 시계 디자인은 잠시 접어두고 무브먼트만 비교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의 요지는 7001을 이용한 무브먼트의 비교입니다 ^^;  >

 

 

무브먼트를 시계 가치의 최우선으로 보고 위 무브먼트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각 부품의 재질 그리고 핵 기능과 자세차 수정 등의 보이지않는 수정들은 뒤로하고 일단 눈에 보이는 수정들만 비교해보면

 

먼저 스토바의 경우 에보슈 상태의 7001에

제네바 스트라이프, 블루스크류의 수정이 보입니다.

 

그리고 노모스의 경우 독일식 3/4 플레이트에 스트라이프, 블루스크류, 트리비오스레귤레이터, 독일식 베럴 클릭, 벨런스휠 밑의 페를라쥬,

라쳇휠의 독일식 썬버스트가공, 그리고 블랙폴리싱이 제외된 브릿지엣지의 앵글라쥬의 수정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블랑팡의 경우 4브릿지수정, 스트라이프, 루비주변의 체톤링, 트리비오스레귤레이터, 페를라쥬 그리고 브릿지엣지의 앵글라쥬와

그와함께 빛나는 앵글라쥬의 빛나는 블랙폴리싱.

 

가격은 역시 스토바 < 노모스 < 블랑팡의 순으로 엄청난 상승을 보이죠 ^^;

 

씨쓰루 백을 통한 드러난 무브먼트 뒷면 뿐 아니라 FRONT쪽의 피니싱 또한 시계의 가격 차이를 발생시키는 한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Alpha_front_2.jpg

스토바와 블랑팡의 무브먼트 프론트쪽의 사진은 구하지 못했지만

뒷쪽 피니싱을 살펴보면 앞쪽의 피니싱 또한 나름 유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뒷면과 앞면의 부조화가 심한 브랜드(... 말씀드리기가.. ㅎㅎ ^^;)도 존재합니만...

 

개인적으로 스트라이프보다 페를라쥬의 가공을 더욱 손이 많이 가는 수정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노모스처럼 보이지않는 무브먼트 앞쪽까지 저렇게 규칙적으로 페를라쥬를 넣는다는것은

무브먼트 피니싱에대한 엄청난 신뢰도 상승을 가져다 줍니다.

 

또한 블루스크류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스크류의 드라이버 홀(?)부분을 살펴보면,

노모스의 경우 드라이버 홀마저도 푸른 블루스크류이고 스토바의 경우는 드라이버 홀이 블루 처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블루스크류 방식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이 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사 홀까지도 푸른 블루 스크류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스크류의 표면 코팅때문에 스크류 해드부분은 폴리싱을 하여 코팅을 벗겨낸 후 가열하여 파란 빛을 띄지만

스크류 홀의 경우 폴리싱이 불가능하여 자체 스크류 코팅으로 인하여 파랗게 만들지 못한다는 주장은 제게

말그대로 변명으로 보일 뿐이지요..

노모스처럼 저렴한(?) 브랜드에서도 코팅되지 않은 스크류를 제작(?) 혹은 수급하여 전체를 파랗게 만드는데

비슷한 가격대의 몇몇 브랜드에서 코팅된 스크류를 구하여 스크류 헤드를 폴리싱하여 가열하여 블루스크류로 만드는...

이러한 번잡스러운 과정이 이해도 가지 않을뿐더러 그 결과물 또한 떨어져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토바와 노모스가 모두 독일 브랜드라는 점에서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독일 양식 무브먼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3/4 플레이트, 썬버스트가공, 블루스크류를 통한 루비 고정, 그리고 벨런스브릿지의 아름다운 각인들일 것입니다.

 

노모스는 모두는 아니지만 가격이 허용하는 부분에서 최대한 독일 양식의 무브먼트 특징을 따르고있습니다.

3/4플레이트와 썬버스트가공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베럴의 역회전을 방지시켜주는 클릭 마저도 글라슈테 양식의 무브먼트에서 찾을 수 있는 특징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루비주변의 체톤링과 스크류고정, 그리고 벨런스브릿지의 아름다운 수공각인 등이 더해진다면야

말할것도 없이 훌륭하겠지만, 가격역시 제가 접할 수 없는 가격대에 위치하게 될것이 너무나도 뻔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7001을 통한 각 브랜드의 이해도를 생각해보면 동일 7001의 무브먼트임에도 엄청난 신뢰도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노모스의 경우 7001 하나로 다양한 수정을 가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핵기능은 뒤로하고 생각해 보아도

노모스는 7001에 파워리저브 기능을 넣기도 하고, 그들만의 특허인 두께를 늘리지 않는 방식의 데이트창 추가,

그리고 수동인 7001을 수정하여 오토메틱으로 만들기도 하고

급기야 최근에는 GMT까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두 ETA7001을 통하여 이루어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적어도 ETA7001에 대한 이해도에서 노모스를 따라갈 브랜드는 흔치 않다.'라는 결론을 제게 남겨주게 됩니다.

 

 

위와같은 이유로 저는 스토바와 노모스의 거의 동일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가격의 차이를 납득하고

더 나아가 아예 그레이드 자체를 다르게 생각하게 될 뿐 아니라

아직도 노모스의 시계는 그들이 들인 노력에 비하여 너무나 저렴한 훌륭한 시계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답니다.

 

NOMOS_Peseux_7001.jpg

 

물론 노모스가 위와같은 초창기 무브먼트를 아직까지 계속 사용하면서 현재와같은 가격차이를 만들었다면

저는 아마 속으로 노모스를 까고(?)있겠지만 위와같이 초창기 무브먼트와 현재의 알파는 꽤 많은 차이가 있답니다. ^^;

 

 

P.S 글을 작성하고 다시 읽어보니 마치 스토바를 까면서 노모스를 추앙하는듯한 뉘앙스가 보이는데

스토바, 노모스 두 브랜드모두 제가 사랑하는 브랜드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급조한 사진들은 모두 불법적으로 수집한 자료이니 신고는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합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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