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두 독일 파일럿 커플 ETC(기타브랜드)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오늘은 제 두 독일 파일럿 워치 사진 몇 장 올려 볼까 합니다.
다들 잘 아시는 아리스토와 얼마전에 득템한 스타인하트 Nav B-Uhr 빈티지 오토매틱입니다.
스타인하트 빈티지 오토매틱 사이즈가 47미리라서 실제로 보면 꽤 거대하고 묵직하답니다.
아리스토가 41미리인데 사진상으로는 또 희한하게 그렇게 많이 차이 안나 보이네요 ㅋㅋㅋ
득템 신고를 따로 안 했으니, 이 스타인하트 Nav B-Uhr 빈티지 오토매틱에 관해 잠깐 언급하자면,
한 2년여 전쯤에 발표된 한정판 모델입니다. 정확히 몇 점 딱 정해놓고 풀린 한정판은 아닌데,
그 이후로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모델 체인지 돼 현재의 빈티지 티타늄 모델로 이어지고 있지요.
제가 구입한 시계는 그렇다고 중고 제품은 아닙니다. 어떻게 운 좋게도 미사용 신품을 구매할 수 있었지요. 아마 생산된 가장 끝물의 제품 같습니다.
뭐 요즘 나오는 모델도 아니고,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제품이기에 굳이 구구절절하게 득템기를 작성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서 이쯤해 두고요. ㅋㅋ
간단한 스펙은 다음과 같구요.
Technical Details
Type: Nav B-Uhr VINTAGE automatic
Item no.: 010309 vintage
Movement
ETA 2824-2 Swiss Made automatic, hacking second
Jewels: 25 Rubin
Functions
hour and minute, yellow gold with Superluminova C3 green
central second hand
Case: Stainless steel matt VINTAGE grey
Diameter: 47mm (1,85 inches)
height: 14,2mm
Weight: 136 g
Dial: Mocca, dark brown. Superluminova C3 green
Crystal: Sapphire domed, with double anti-reflecting coatings on the interior side
Bezel: Stainless steel matt, VINTAGE grey
Indices and Hands: Superluminova C3, green
Lug width: 22mm ( 0,86 inches )
WaterRes: 30 meter/99 feet 3 ATM acc. to DIN
Strap: VINTAGE leather, brown 22 x 22 mm
Buckle: Stainless steel matt VINTAGE grey, pin buckle OEM, 22 mm, screwed
* 출처(공식 홈페이지): http://www.steinhartwatches.de/en/Nav-B-Uhr-VINTAGE-automatic,194.html
이 모델이 더 궁금하신 회원님들께서는 과거에 우리 저먼 게시판에도
mofo1 님이나 벌크 매니아 님 같은 분들께서 몇 차례 포스팅 해주신 바 있으니 참고해 보시길...
사실 스타인하트 빈티지 오토매틱을 구입하기 전에, 요즈막 저는 예전에는 전혀 별 감흥이 없었던
파네라이의 토바코(Tobacco) 다이얼과 금침이 어우러진 모델들이 무척 땡기기 시작하더라구요.
특히 위 사진 속 PAM 390 부티크 한정판과 351 티타늄 모델이 그것입니다.
근데 390은 우리 포럼에도 득하신 회원님이 계시지만, 그럼에도 국내선 사실상 구하기도 힘들고,
351도 마찬가지로 가격적으로 일단 제게는 상당히 부담스럽기에 접근 자체가 꺼려지더군요. ㅋㅋ
어찌됐든 어줍지않게나마 이렇게 스타인하트 빈티지를 통해서라도 브라운 다이얼 및 금침 핸즈를 경험할 수 있게 되어 기분 좋습니다.
원래부터 파일럿 워치를 상당히 좋아했고 스타인하트 제품 품질에도 신뢰가 강하니 굳이 득하지 않을 이유가 없더라구요. 가격도 착하구요.
물론 47미리라는 사이즈는 실로 오버사이즈라서 예전엔 꺼려진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몇년 전만 하더라도 이 제품을 제가 득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그런데 몇년 안에 취향도 많이 관대해지고, 파일럿이나 다이버 계열 워치는 또 오버사이즈라도 그 나름의 매력이 충분하다는 생각에 지금은 선택에 후회 없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심 대충 아시겠지만, IWC 빅파와 거의 크기가 비슷합니다. 다이아몬드 크라운은 IWC가 좀 더 크다는 것만 빼구 말이죠. ㅎㅎ
IWC 카달로그 중간에 파일럿 워치 컬렉션을 소개하는 서문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1940년대 당시
독일 공군에 납품된 IWC의 원조 B-Uhr 워치와도 비록 사진상으로나마 옆에 두고 찍어봤습니다.
보심 아시겠지만 그 디자인적 형태나 디테일이 오리지널 B-Uhr 워치를 스타인하트가 상당히 유사하게 잘 재현해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이얼 색상이나 골드 트리밍된 핸즈, 그리고 그레이톤의 빈티지한 느낌으로 거칠게 모래 분사 처리된 케이스 질감에선 차이를 보일 뿐입니다.
케이스는 마치 그레이톤 유성 페인트로 칠한 것처럼 매우 투박하고 손에 닿는 질감도 사뭇 독특합니다.
그 베이스는 316L 스틸인데 특수한 모래분사 처리를 해서 언뜻 보면 마치 티타늄 느낌이 나지요.
하지만 티타늄 소재의 케이스와는 또 느낌이 많이 다른 게,
티타늄 케이스 쪽이 좀 더 은은하게 펄감이 돌면서 소재 안에서 부터 깊이가 배어나오는 그레이톤이라면,
스타인하트 빈티지 오토매틱 이 모델 같은 경우는 훨씬 더 칙칙하고 오래된 시계를 사포로 박박 긁고 페인트칠 한 것처럼 거친 느낌입니다. ㅋㅋ
또한 진(Sinn)의 특허 케이스인 테지먼트와도 해외 포러머들은 비교하기도 하던데, 제 경험상 테지먼트 처리된 스틸과도 확연히 그 느낌이 다릅니다.
진의 테지먼트 스틸은 스크래치 레지스탕스 소재라면, 스타인하트 빈티지 오토매틱의 케이스는 본연의 스틸이 그렇듯이 스크래치에 취약한 편입니다.
다만 유광이나 일반 브러쉬드 처리된 스틸 케이스에 비해선 칙칙하고 어두운 표면 때문에 스크래치가 나도 그렇게 눈에 도드라져 보이진 않는 듯 싶네요.
오버사이즈 파일럿 워치는 또, 가을 겨울에 점퍼나 코트 위에 이런 식으로 착용해 줘야 나름의 멋이 있지요.^^
시계가 워낙 빈티지한 느낌이라서 자켓도 워싱처리가 거칠게 된 꽤 오래 입은 데님 자켓과 매칭해 보았습니다.
어설프나마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습니까? ㅋㅋㅋ 전 대략 혼자 만족 중이라능...
다시 아리스토와 함께 찍어 봤습니다. 스타인하트에 체결된 오일을 듬뿍 머금은 빈티지한 브라운 레더 스트랩은 착용감도 넘 좋고 두루 맘에 드네요.
OEM인데 퀄리티가 정말 상당합니다. 요즘은 리오스에서 스트랩을 만들어주던데... 이 스트랩은 리오스 어느 스트랩에서도 본 적이 없는 느낌입니다.
흔히 파네라이 스트랩 중 만날 수 있는 핸드메이드 오일 레더 느낌입니다. 조만간 비슷한 느낌으로 블랙 색깔로도 줄질해줘 봐야 겠습니다.
두 시계 모두 같은 ETA 2824-2 무브먼트를 쓰지만, 하나는 씨스루 다른 쪽은 솔리드백입니다.(저 갠적으론 파일럿이나 다이버 계열은 솔리드백을 선호)
2824 무브가 직경이 그리 크지 않은 무브라는 점을 상기할 때, 스타인하트의 속살은 어떨지도 궁금하시지 않습니까? ㅋㅋ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두둥...
케이스백을 개봉하니 안이 요로코롬 생겼네요. 제가 용기 있게 딴 건 아니고, 위 사진은 해외 포러머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무브먼트 주변의 빈 공간을 채우고 있는 건 솔리드 316L 스틸입니다. 시계 케이스 자체도 묵직하지만 안에 이런 게 추가로 들어서 더 묵직한듯... ㅋ
아리스토가 41미리, 스타인하트가 47미리... 그래서 언뜻 보면 IWC의 파더 앤 썬(Father & Son) 파일럿 세트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아버지와 아들이라고 하기엔 두 시계가 많이 다르게 생긴 데다,
아리스토가 빨간 초침과 전체 야광 다이얼 때문에 뭔가 좀 색기(?)가 있어 보입니다. ㅋㅋ
그래서 전 이 커플을 아리스토는 좀 노는 여고생, 스타인하트 빈티지는 이제 갓 여고에 부임한 몸 좋고 촌스럽게 생긴 체육 선생님에 비유하기로 했습니다.
좀 불순한 상상처럼 보이지만 더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마시구요. ㅎㅎㅎ 그냥 두 시계의 느낌이 굳이 의인화 하자면 이럴 수도 있지 않나 싶은 겁니다.
그 디자인적 베이스(근원)은 같은 독일 B-Uhr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서로 사뭇 많이 다른 두 브랜드의 시계...
한쪽이 좀 더 오리지널에 가깝다면, 다른 한쪽은 오리지널의 나름대로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둘 다 대중적인 메이저리그라기 보다는 마이너리그 출신에 특정 매니아 취향이라는 공통점은 있겠네요.^^
암튼, 이 수상한 독일 파일럿 커플이 과연 오래 함께 할 수 있을런지.... 이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
마지막 사진들은 해외 유저가 찍은 사진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제가 원체 사진 재주가 없으니 말이지요...
야광도 수퍼루미노바 C3라서 축광시 어둠 속에서 상당히 밝고 화려하네요.
글구 브라운 다이얼은 실내 조명등 아래에서보다는 자연광 아래서가 훨씬 더 자연스럽고 예쁘장하게 잘 나오는 거 같습니다.
이렇듯 비록 사진 찍기 다소 까다로운 다이얼이지만, 모카 초콜릿 느낌의 은근한 브라운 다이얼과
매트하게 골드 트리밍 처리된 핸즈, 투박한 grayish 케이스와의 조화는 뭐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오묘한 멋이 느껴져 마음에 듭니다.
회원님들 그럼 저는 이만... 다들 오늘 남은 하루 및 한주 마무리 잘 하시구요. 건강 유의하시고, 또 인사올리겠습니다. ^^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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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오버
2012.10.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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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5 19:36
마침 스타인하트 파일럿 제품 생각하고 계셨군요. 스토바나 라코 같은 원조 납품 브랜드의 히스토리적 배경에는 못 미치지만,
적어도 만듦새는 뒤지지 않고 썩 잘 만듭니다. 그런데도 가격대는 스토바나 라코 비슷한 스펙의 파일럿 워치보다 많이 저렴하구요.^^
아마도 이런 이유, 장점들 때문에 스타인하트 파일럿 워치들이, 또 스타인하트라는 브랜드가 매니아들 사이에 빠른 시간내에
이름을 알리고 인기를 얻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44미리와 47미리를 두고 많이들 고민하시는 데, 둘다 보통 기준으로는
큰 사이즈이지만, 둘 다 막상 착용시엔 그렇게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린다고 봅니다.
손목 둘레가 15이하의 너무 얇으신 분이나 키나 덩치가 너무 왜소하신 분만 아니라면 말이죠.
더불어 말씀하신 것처럼, 존재감 있는 시계를 원하신다면 확실히 오버사이즈 파일럿 워치들이 특유의 매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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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13
2012.10.25 15:39
ㅎㅎ데님자켓과의 매칭이 아주 멋스럽네요~~^^*
이런 모델도 있었군요..
옆에..아리스토가... 수줍은 듯 다소곳이 있는 모습이 넘 귀여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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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5 19:41
ㅎㅎ 엘리 님 좋게 봐주셔서 저도 기분 좋습니다.
시계가 빈티지한 느낌이 강하다 보니 러프하게 워싱처리된 데님 자켓과 매치시켜 봤습니다.
사실 외출할 때 시계를 바깥에 착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요즘 들어 나름 시도하고 있는데 시선도 제법 끌고 일단 저도 잼있고 그렇네요. ㅋㅋ
이 모델은 이젠 단종된지 좀 돼서 잘 보기 힘든 모델이랍니다. 저도 예전에 살까 말까 고민하다 시기를 놓치고 이번에 어떻게 구했는데,
생각보다 더 맘에 쏙 드네요. 글구 아리스토는 ㅋㅋ 아무래도 포스 면에서 이 녀석에 비할 바가 못되죠. 이 시계 옆에 있으면 왠지 여성스러워 보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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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인연
2012.10.25 16:00
이런 포스팅은 우선 추천 후 덧글을 적어야합니다.
47mm의 파일럿 시계를 어떻게 매칭하실까 궁금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패션 센스도 남다르시구요. ^^
개인적으로 오버사이즈의 시계가 멋져보이긴 처음인것 같습니다.
멋진 내용의 좋은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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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5 19:49
어이쿠... 어떤 인연님 과분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꾸벅...
47미리가 그냥 손목 위에 착용해도 사실 그렇게 어색하진 않더라구요.
일전에 아는 형님의 빅파를 몇번 차봤을 때는 어이쿠 뭐 이렇게 크고 무거워 싶었는데,
막상 본인은 좀 어색할 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또 괜찮아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제가 봐도 그렇게 과하다는 느낌까지는 안 들더군요.(그래도 방간인가? 흠... 암튼요...ㅋㅋ)
케이스 형태가 좀 다르지만, 제가 파네라이 44미리도 경험이 있는데 전체 케이스 크기는 이보다 살짝 큰 수준이에요.
러그 투 러그 길이가 55를 넘어가서 좀 길쭉해서 그렇지, 만약 손목 둘레가 17.5이상 정도 되신다면 충분히 더 멋스럽게 소화가능하십니다.^^
아님 본문에 제가 첨부한 자켓 위에 매칭하는 것도 한 방법인 듯 싶구요. 요즘 가끔 저러고 다니는 데 시선 끌기용으로 좋은 듯 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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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인연
2012.10.26 08:02
15mm대 손목을 가진 내겐 힘들거야.라는 슬픔을, 희망으로 바꿔주시는군요.
이노님의 착용 사진은 보는사람 입장에서 정말 괜찮아 보입니다. ^^
리드님 덧글 내용에서도 표현하신것 처럼 완전 남자다 스타일, 상남자의 시계네요.
파일럿과 다이버시계를 좋아하지만
42mm만 넘어가면, 관심을 접었던 아이들에 대해
다시한번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상세하고 친절한 좋은 덧글 감사드립니다.
멋진 불금, 혹은 뜨거운 19금 보내시라는 마음을 담아 ㅊㅊ
감사합니다^^ -
팡팡팡
2012.10.25 16:12
저도 파일럿 워치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이쁩니다 -
Eno
2012.10.25 19:53
파일럿 워치도 다이버 워치 분야 만큼이나 그 매력이 무궁무진하답니당...^.^
이런 저런 모델 경험하다 보면 다 갖고 싶고 다 소장하고 싶고 그래서 문제지만요...ㅠㅠ
언제 한번 기회 되신다면 어떤 브랜드가 됐건 원하시는 디자인과 기능의 모델로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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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2.10.25 16:59
이노님 빈티지 파일럿 들이셨군요^^ 스타인하트 빈티지 모델은 나름 신경 많이 쓴 것 같아요^^ 케이스부터 시침, 초침, 스트랩까지 옛스러운 멋이 있네요! 아리스토에겐 관심이 안가서 좀 미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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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5 19:56
ㅋㅋㅋ 넹... 어쩌다 보니 제 손 안에... 사실 이 모델 몇년 전 초반에 나왔을 때도 관심은 있었으나 사이즈 때문에 금방 접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저도 모르게 도전하게 되네요. ㅋㅋㅋ 용감해진 건지 무모해진 건지....
이름에 빈티지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그런지 정말 구석구석 예스러운 맛이 있답니당.
아하핳.... 아리스토는 ㅋㅋ 페니 님은 관심 안 가지셔도 되욤... 저만의 귀요미 할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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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2.10.25 23:40
포스팅과 댓글에 추천 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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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6 01:07
헤헤.... 추천이란 제도로 딱히 득을 본게 없음에도 늘 설렙니당...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저도 추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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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2012.10.25 20:03
인연님 말씀데로 선추천 후리플의 글입니다...^^
이노님의 글을 보고 많이 배우며
또 뽐뿌에 허덕입니다 ㅋ
데님과 함께 찍은 사진은 아주 좋은데요...
저도 언제 저렇게 놓고 함 촬영을 해봐야 겠습니다...
덕분에 좋은글 읽고 갑니다.ㅎ
행복한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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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5 21:47
지너이신 진(Jean)님 다시 한번 반갑습니다...^^ 더불어 훈훈한 말씀까징...
제 글은 그저 제가 생각하고 머릿속에서 정리된 부분들을 단편적이나마 풀어놓은 것일 뿐... 뽐뿌까지 받으신다 하시면 정말 부끄럽습니다. ㅋㅋ
데님 사진 괜찮나요? 이전 포스팅에서 느꼈지만 진님은 워낙에 사진을 잘 찍으셔서 이거 원... 제 사진은 그냥 아이폰 샷이에요. 보정도 거의 안된...흑...
그래도 설정이나마 좋게 봐주시니 다행입니다. 님도 닉네임이 Jean이시니 왠지 데님과 잘 어울리실 거 같습니다. 함 시도해보시길...
님도 행복하고 편안한 저녁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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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댁
2012.10.25 20:17
빈티지 모델답게 사진도 노이즈 감도를 올려 찍으신거 같네요...
파일럿시계엔 문외한이라 눈만 호강하고 갑니다.
멋진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추천 한방....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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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5 21:50
오... 아닙니다, 진원댁 님... 전 사진 진짜 못 찍어요.ㅋㅋ 위 사진들도 추가 보정 별로 안한 아이폰샷일 뿐입니다.
그래도 보기 좋게 봐주셨다니 기분 좋습니다. 헤헤... 훈훈한 말씀과 추천까징... 감사드려요... 또 인사 나눠요, 그럼...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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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e
2012.10.25 20:41
47미리가 사이즈가 대단하긴하네요. 재킷에 저렇게 차니깐 또 패셔니스타처럼 보입니다.
예전에 사잔으로만 보고 아쁘다고 생각했는데 저같은 난민 손목은 포기해야겠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필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추천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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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5 21:56
솔직히 47미리가 크긴 크죠. 일명 방간ㅋㅋ 근데 오리지널은 55미리라서 어느 정도 큰 사이즈가 또 용납이 되는 게 파일럿 워치 분야인거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직 젊을 때 이런 시계도 한번 차봐야지... 뭐 이런 심사도 작용했답니다.
패셔니스타는 정말 아니구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전 옷차림 신경 잘 안 쓰고 거의 편한 케쥬얼 차림에 털털한 편이랍니당...^^
근데 이 모델이 47미리 인데도 일전에 경험한 벨앤로스보다도 오히려 조금 작게 느껴지니 희한하죠?! ^^
벨앤로스는 결국 손목에서 적응 실패, 착용빈도가 너무 떨어져 방출했는데, 다시 이런 큰 시계를 들이고도 이상하게 후회는 안 드네요.
스퀘어 케이스와 라운드 케이스의 차이가 생각보다 큰 거 같습니다. 암튼... 따스한 말씀과 추천까지 주시고 감사드리며, 댓글로나마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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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자
2012.10.25 21:29
포스팅 내려 읽으며 '47미리라 이런건 오리지날 비유렌처럼 옷 위에 차도 멋지겠네'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내려오는데 옷위에 착용한 샷이 있군요 ^^ 스테인하트 47은 생각보다 커보이지도 않고 옷과 잘 매칭해 입으면 멋질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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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5 22:06
브라자 님 방가방가요.^^
사실 위 첨부한 사진과 같은 느낌으로다 차보자... 뭐 이런 설정으로 요즘 몇 번 나름 용감하게 차고 다녔답니다. ㅋㅋ
아니나 다를까... 주변에서 많이들 쳐다 보더군요. 근데 무로고에 그닥 비싸 보이는 시계는 아닌지라 그렇게 이상하게는 쳐다보진 않는 거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요..ㅋㅋㅋ 오리지널은 55미리로 ㅎㄷㄷ하죠. 라코의 오리지널 레플리카도 사실 정말 갖고 싶지만...
가격에서 절망... 생각보다 좀 비싸고 55미리는 제겐 좀 심하게 오버스럽지 않나 싶어서 접었지만요(물론 이젠 구하기도 쉽지 않고...)
암튼 착샷은 그냥 찍어봤는데 멋지게 봐주셔서 기분 좋습니다.
글구 스타인하트 47미리는 딱 IWC 빅파 정도 크기더라구요. 스펙상으론 빅파가 살짝 작지만,
실제로 보면 러그 투 러그 길이나 라운드 테두리 등에서 거의 비슷한 크기... 9시방향 시다바리 초침있는 47미리 수동 모델이 그래서 더욱
가난한 자의 빅파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가 봅니다. 덧붙여, 님 말씀따라 앞으로도 옷과 잘 매칭해 입어야 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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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2.10.25 23:51
ㅎㅎㅎㅎ역시 며칠전 제가 이노님께 드린 말씀처럼 요즘 이노님이 오버사이즈와치에 빠지신게 확실한것 같네요.
빈티지한 파일럿의 매력이 장난아니군요.. 특히 골드핸즈는 저역시 넘 좋아라 하는 부분이구요 47mm 사이즈에서 뿜어져나오는 포스가 역시 대박입니다.
득템축하드리고 이노님 말씀대로 이 수상한 두커플에 대한 저만의 무궁한 19금 상상이 펼쳐지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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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6 01:15
ㅎㅎㅎ 리드 님 뭘요... 우리 포럼 내 원조 B-Uhr 빠이신 더 마이티 '디오르' 사마께서는 55미리 라코도 가지고 계신걸요... 47미리 그까이거...ㅋㅋ
근데 파일럿은 희한하게 좀 커야 특유의 멋도 더 부각되는 듯해요. 작으면 왠지 드레스워치 같다능... 구형 마크 같은 경우가 대표적....^^
아님 저의 아리스토 같은 건 싸구려 패션시계 같아 보이구요.ㅋㅋㅋ 좀 큼지막해야 고 놈 참 상남자 시계구먼... 이런 소리라도 어디서 듣지요...
뭐 이런 걸 노리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 끌려고 차는 건 아니지만, 여튼 이 시계는 본문에도 드러나듯 다이얼이나 여타 디테일이
제 맘에 들었답니다. 님두 골드 핸즈 좋아하시는 군요...^^ 스타인하트는 기본 파일럿 모델의 블루핸즈가 페인트칠이라서 전 좀 별루더라구요.
그래서 이 골드 핸즈 한정판 모델이 나름 계속 가슴에 남았던 듯 합니다. 예전엔 사이즈 때문에 지나쳤지만, 이번엔 과감히 도전해 봤지요.
그나저나 수상한 두 커플에 무한한 19금 상상을 하셨다니.... 오호... 제 숨은 의도를 읽어주신 분은 역시 리드 님이시군요. ㅎㅎㅎ
상상의 나래를 펼치신 수고에 보답하며 소소하지만 추천 날려봅니다. ^^ 그럼 불금 되시구요... 할로윈 주말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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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2.10.26 07:24
사실 저역시 그리 두꺼운 손목은 아니라 47mm가 고민이 좀 되긴하지만 이노님의 착샷을 보니 생각한것처럼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군요.
파일럿시계 자체가 특유의 좋은 시인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녀석이야말로 시인성 하나는 대박이네요^^
벌써 불금이네요..이노님도 좋은 주말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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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0.26 12:35
오~ 이노!! 슈타인하르트 47mm를 들였구나!!
난 이런 빅 사이즈의 시계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 들일까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ㅎㅎ
빈티지스러운 느낌도 그렇고, 큰 싸이즈도 그렇고 너무 궁금한 녀석이네.
담에 만날 때 꼭 데리고 나와~ ㅎㅎ
그나저나 못 만나는 사이 자꾸 이노의 시계가 바뀌고 있어서 이녀석도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재밌고 정성스런 포스팅에 추천 꾸욱~!
즐건 주말 보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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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6 14:49
우헤헤... 형님 ㅋㅋ 몇년전에는 사이즈땜에 바로 GG쳤던 녀석인데 이젠 제 손목에 있네요 ㅋㅋㅋ
사이즈가 큼지막해서리... 이거 원 만약 오래 가지고 있는다면 나중에 훗날 노안이 와도 시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듯 싶습니다. ㅎㅎ
암튼 크기에서 오는 압도적인 포스, 심플한 파일럿 특유의 디자인은 사진보다는 제법 실물이 더 괜찮답니다.
나중에 뵐 때 꼭 가지고 나갈게요...이 시계는 다시 구하기도 힘든 모델인지라 아마도 계속 가지고 갈 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ㅎㅎ
추천까지 주시공... 형도 즐건 주말 보내세요. 슝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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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13
2012.10.26 14:07
캬 멋집니다~ 스테인 하트 별관심이 없던 브랜든데 이렇게 보니 또 급 뽑뿌가 오네요~러그 사이즈도 궁금하네요~좋은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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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10.26 14:58
플레이어 형님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형님의 351 때문에 토바코 다이얼과 금침 핸즈에 뽐뿌 받고는 전혀 엉뚱한 녀석을 들였네요. ㅎㅎㅎ
스타인하트, 혹은 스테인하트, 슈테인하르트... 암튼 이 브랜드는 형님처럼 고가 시계 경험이 많은 분들이 보시기엔 마감 면에서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눈에 띌 소지가 있습니다. 또 원체 브랜드명 자체가 일반인들 사이에선 생소하다보니 어필용으로 차는 시계는 아니죠.
근데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보면 제법 시계 잘 만드는 브랜드랍니다. 일단 가격대가 대체로 많이 착해서 부담이 별로 없지요.
이런 히스토리컬한 디자인의 무로고 파일럿 같은 경우는 특히나 로고가 드러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고가 시계를 즐기시는 분들께서도
그 디자인이나 스펙만 보고 저렴한 가격에 득하실 만하다고 봅니다. 일단 크기가 큼지막하고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흔히 주변서 보기 힘든 느낌인지라,
실제로 착용시에 존재감 하나는 상당합니다. BR01도 사랑해주시는 형님이시니 크기면에서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을 거 같구요...^^
러그 사이즈는 22미리에요. 플레이어 형님한텐 24미리가 좋을 텐데... 이 부분은 좀 아쉽네요. ㅋㅋ 암튼 그럼 언제 또 인사 드리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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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렉스
2012.10.29 10:15
포스나네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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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영
2015.11.16 00:11
오버사이즈 파일럿 자켓 겉에다 차는거의 맛은 역시 시덕만 느낄수 있는 폼인거 같네요 ㅎㅎ 저도 손목이 가늘지만 이 김에 오버사이즈 파일럿이나 하나 들일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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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하트 파일럿모델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가 궁금해하던 사이즈와 기타 부분들에 대해서 디테일한 자료를 첨부해 주셔서 구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시 오버사이즈의 멋은 파일럿모델이 갑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