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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Eno 939  공감:8 2013.01.22 19:33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당.^^ 



오늘은 또 모처럼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각설하고, 밀리터리 워치 매니아라면 앞으로 이 브랜드를 조금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바로 독일의 Kaventsmann(카벤츠만)이라는 브랜드인데요. 아마 대다수 회원님들께도 상당히 생소한 이름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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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랜드는 마이클 페르난데즈(Michael Fernandez)라고 하는 스페인계 독일인이 지난 2010년 경에 창립한 브랜드로, 

Kaventsmann Uhren으로 브랜드 등록까지 마친 엄연한 회사입니다. ㅋㅋ 


하지만 이 브랜드의 시계는 아직까지는 파운더 겸 오너인 마이클 씨 개인의 원맨 워크샵의 산물이랍니다. 

그리고 이 브랜드 설립 배경의 흥미로운 사실 중에는, 

원래 마이클은 오랜 세월 기계식 시계를 취미로 즐겨온 매니아이자 금속 제련 관련 직종에 종사해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자신의 집 창고 한켠에 시계 수리 및 간단한 커스텀을 즐길 수 있는 장비 같은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2010년 초 자신의 아버지 생일을 몇 달 앞두고 아버지에게 선물할 커스텀 워치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뜻을 굳히게 되었다는 군요... 

이때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케이스 도면을 그려 당시 몇몇 시계 제작 관련 업체에 의뢰를 했는데, 

어떠한 업체도 그가 원하는 디자인과 소재의 배합 같은 디테일한 요소들을 단지 과정이 복잡해서 할 수 없다는 식으로 거절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 과정에서 마이클은 소위 요즘 말로 상당히 빡을 쳐서 이런 저런 장비를 사비로 추가 구입하고 현재는 고가의 CNC 밀링머신까지 들여놓았다는 군요. ㅋㅋ 


암튼 이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계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회사 상호까지 덜컥 등록한 마이클 페르난데즈 씨는 

그래도 2년여의 짧은 시간 동안 몇 가지 흥미로운 시계들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각각의 시계들은 그 제작 수량이 손에 꼽을 정도로 한정 제작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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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우여곡절 끝에 그가 지난해 초에 처음으로 공개한 Bathyal이라는 시계의 프로토타입 모델입니다. 

다이버 워치 매니아시라면 사진 하나만 보시고도 단번에 알아보시겠지만, 이 시계의 전체 케이스는 브론즈(Bronze CuSn8) 소재입니다. 


파네라이(루미노르 섭머저블 팸 382 브론조 같은 모델)를 필두로 요 근래 다이버 워치 마켓에서 브론즈 케이스가 정말이지 핫하답니다. 


일전에 ETC게시판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헬슨(Helson이나 아르미다(Armida), 베나러스(Benarus), 할리오스(Halios), 같은 젊은  

다이버 워치 전문 마이크로 브랜드들도 하나같이 브론즈 케이스를 컬렉션에 선보였고 이미 해외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요.  

최근엔 스타인하트에서도 브론즈 케이스 시계를 발표하기 시작했고 역시나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도 더 다양한 시계에 브론즈 케이스가 활용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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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yal이란 컬렉션 이름은 아마 아실 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US 네이비(해군)의 지휘 하에 

지난 1960년도 1월 말 괌 인근의 마리아나 트렌치(Mariana Trench)의 가장 심해부인 10,911 미터(약 35,797 피트)를 잠수해

탐험하고 돌아온 Bathyscaphe Trieste 호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 군요. 


(Bathyscaphe 잠수정 형태는 원래 스위스인이 디자인하고, 제작은 이탈리아에서 했지요. 그리고 보통 트리에스테Trieste 호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이후 1958년도에 미 해군에 팔려서 1960년 초에 지구의 가장 심해를 항해하고 돌아온 역사적인 잠수선입니다.

더불어, 마리아나 해구는 작년에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딥씨 챌린저호를 타고 탐험하고 돌아와 화제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with 롤렉스 딥씨 챌린지ㅋㅋ) 

일전에 관련 뉴스를 제가 롤렉스 포럼에 제법 상세하게 남긴 적도 있답니당. 주소 링크 걸면, https://www.timeforum.co.kr/3696617




그리고 참고로 Bathyscaphe란 이름은 시계 업계에서 현재 아쿠아다이브(Aquadive)라는 브랜드의 컬렉션명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Kaventsmann는 이 이름 그대로를 사용할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아쿠아다이브의 시계들이 또 원체 요즘 다이버 커뮤니티에서 인기가 높은지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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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yal은 현재 딱 20개만 추가 제작되었습니다. 가격대는 1200유로 정도로 알고 있구요.

(따로 리테일러가 없어서 제작자이자 사장인 마이클 씨의 이메일 통한 개별 컨택으로 주문해야)

 

케이스 지름은 48미리, 러그 투 러그 길이는 56미리 정도라네요. 러그 사이즈는 파네라이나 기타 요즘 트렌드에 걸맞게 24미리구요. 

수퍼루미노바 C3야광에, 무브먼트는 예상하셨겠지만, ETA 2824-2입니다. 근데 이 시계는 두께가 무려 20미리에 달합니다. ㅋㅋ 

돔형태의 플렉시 글라스 단일 두께만도 8미리라고 하니 케이스 전체 두께가 나갈 수 밖에요. 

이렇게 두꺼운 이유는 이 시계의 방수 기능이 2800미터나 달하기 때문입니다. 

이쯤되면 손목 위의 잠수함 한대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거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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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이 시계의 방수 테스트는, 

마치 진(Sinn)의 U시리즈 다이버 워치들을 함부르크의 저먼 로이드에서 심해 테스트를 하는 것과 비슷하게

독일 북부 발틱해에 인근한 키엘(Kiel)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K.U.M. Umwelt- und Meerestechnik Kiel GmbH라는 업체에 의뢰해 실시된다는 사실입니다. 


키엘 시의 키엘 베이 즉, 키엘만 인근은 우리나라의 포항 시처럼 예부터 유럽에선 조선산업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이곳에선 다양한 종류와 기능의 선박과 관련 산업용(& 군납용) 기기들이 생산되고 있는데, K.U.M. Umwelt- und Meerestechnik Kiel GmbH도 

비록 그 규모는 작은 회사지만 그러한 해양산업 기기를 생산하는 전문업체 답게 관련 장비의 테스트 같은 것도 엄격하게 시행하는 모양입니다. 

(K.U.M. Umwelt- und Meerestechnik Kiel GmbH 홈페이지 주소 링크 걸면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kum-kiel.de/eng/index_eng.html)



사실 규모가 작고 제작 시설이나 노하우가 일천한 개인 워크샵 형태의 브랜드나 기타 고만고만한 수준의 마이크로 브랜드들이, 

특히 다이버 전문 워치를 표방하는 브랜드라면 시계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도달할 순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 방수 문제나 케이스 자체의 기밀성 및 항압력 테스트 같은 디테일한 요소에 있어서는 

그만한 수준에 상응하는 자체 테스트 기술이나 장비가 없을 확률이 큽니다.



이럴 경우 좀 더 포화잠수 워치로써의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해결책으로, 해양산업 관련 업체나 

진의 선례처럼 군수업체에 테스트를 의뢰하고 인증 서류를 받으면 소비자 입장에선 좀 더 그 해당 제품의 방수 기능에 신뢰성을 갖게 마련입니다. 

그런 점에서 Kaventsmann의 이러한 결정은 제법 현명한 것이며, 단지 단기간에 시계 몇 개를 팔아보겠다는 심보가 아니라, 

앞으로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상응하면서 보다 롱런하고 싶은 의지로 해석돼 호감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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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브랜드의 또 다른 브론즈 컬렉션이자, 최신작인 TriggerFish AL7075이란 모델의 프로토타입 케이스 사진입니다.(아직 정식 업데이트 전이라능)

하지만 이 신제품 모델 TriggerFish AL7075 역시 앞선 컬렉션인 Bathyal와 마찬가지로  

K.U.M. Umwelt- und Meerestechnik Kiel GmbH에서 수심 3000미터의 방수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하는 군요. (아래 관련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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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젠 이 브랜드의 다른 컬렉션도 뭐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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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dal Explorer라는 이름의 모델입니다. 


소프트 티타늄이나 시계 케이스로 주로 많이 쓰는 2등급 티타늄보다 훨씬 고가이고 가공이 까다로운 그레이드 5 티타늄으로 만든 다이버워치입니다. 

외관이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투박하고 위 사진상의 이미지만 봐서는 솔직히 참 볼 품없게 생겼습니다. ㅋㅋ 


그런데 이 시계는 수심 6천미터까지 방수가 가능하다는 군요. ㄷㄷ 

역시나 위에 언급한 K.U.M. Umwelt- und Meerestechnik Kiel GmbH에서 케이스 방수 테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에타 2824-2 무브를 사용했고, 43미리 케이스에 두께는 무려 21미리나 됩니다. 돔처리된 아크릴 크리스탈 두께만 12미리라고 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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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한하게 생긴 시계는 Blauhai라는 모델입니다. 

아직 판매용은 아닌 거 같구요. 프로토타입만 공개된 모델로 신제품입니다. 


팝블루 컬러 케이스가 눈에 확 띄는 이 시계의 케이스는 현재까지는 3 -teilig  Aluminium harteloxiert라고만 밝혀졌는데요. 

파네라이의 컴포지트(Composite) 케이스처럼 알루미늄 기반의 전기분해 과정을 거친 일종의 합성 신소재 케이스라고 보심 됩니다. 

그 색깔만 보고 자칫 플라스틱으로 오해하실 수 있는데 아니랍니다. ㅋㅋ 나름 상당히 복잡한 가공 과정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 역시 꽤 비쌀 거 같습니다. 


무브먼트는 2824가 아닌 ETA 2892-a2에 49미리 케이스 17미리 두께에 사파이어 글라스 두께만도 4미리 정도라네요. 근데 방수는 몇 미터까지인지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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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uhai라는 모델입니다. 

48미리 케이스에 두꼐 18미리, 8미리 두께의 두툼한 플렉시 글라스, 2000미터 방수 기능, 2836-2 무브가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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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워치만 있는 게 아니라, 또 이렇게 생긴 파일럿 컬렉션도 하나 있네요. Cumulus Falcon이라는 모델이구요. 


앞서 소개한 브론즈 케이스 제품과 마찬가지로 이 모델도 전체 브론즈 케이스입니다. 파일럿 계열 워치로서는 잘 보기 힘든 옵션이죠?! ㅋㅋ

6시 방향 서브 초침에서 예상하셨다시피, 수동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인 ETA 6498-1가 탑재됐습니다. 

46미리 케이스에 두께 15미리, 러그 투 러그 길이 54미리, 전면 사파이어 글라스, 

방수는 몇 미터인지 따로 기재되지 않았지만 브랜드 특성상 기본 생활방수 이상은 할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스크류 다운 크라운 여부만 알면 예상 가능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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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공개된 몇 점의 시계들을 쭈욱 보셔서 아시겠지만, 아직까진 출발선상에 서 있는 브랜드나 다름없습니다. 


일부 컬렉션은 극히 한정 수량만 제작되었거나, 아님 레디 메이드로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여타의 공방브랜드들이 그렇듯이 선주문 후조립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인 거 같은데, 

컬렉션 자체가 워낙 유니크해서 극히 일부 매니아 취향인데다, 또 시계 자체만 놓고 봤을 때도 무식해 보일 정도로 투박해서 

애초 대중적인 성공이나 많이 팔 생각 같은 건 거의 없이 시작한 브랜드라고 보심 되겠습니다. 

(고로 또 역으로 설립자이자 제작자인 마이클 씨의 다이버 내지 밀리터리 워치를 향한 진심과 덕력 같은 것도 느껴지구요^^*) 

 

여튼 그럼에도, 익스트림 하드코어 ㅋㅋ 밀리터리 워치 덕후라면 한번쯤은 어라? 이런 브랜드에 이런 시계도 있어? 하고 눈길을 주실 만하지 않나 싶네요. 

아직 컬렉션이 전반적으로 정비되진 않았는데, 훗날 좀 더 정비된 컬렉션에 이들 브랜드의 시계를 실제 구매해서 즐기고 있는 매니아들의 후기가 좀 더 

커뮤니티 상에서 돌면 그때 가서야 이들 브랜드에 관한 보다 재미있고 실질적인 평가 같은 것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일의 한 신생 브랜드의 2년 안팎의 짧은 시간 내의 흥미로운 성과물을 보신 걸로 일단은 만족하시구요. 

마이클 씨의 선전 및 다음 작업은 또 어떤 것이 될지 일단은 느긋하게 지켜볼까 합니다.ㅎㅎ  

(참고로, Kaventsmann 공식 홈페이지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kaventsmann-watches.de/index.html)



회원님들 그럼 한 주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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