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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유난히 지독하게 더웠던 올여름... 네버 찰 일이 없었던 융한스 막스빌을 얼마 전 모처럼 꺼내 착용해 보았습니다. 

거참... 막스빌은 정말이지 볼 때마다 참 이쁘단 말이지요... 어쩜 이렇게 단순한 형태 안에 클래식함과 모던함을 잘 조화시켰을까요...


막스빌은 물론 누구나 열광할 만한 종류의 시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가격대비 최상으로 정돈된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다이얼과, 

바우하우스의 적자인 유명 디자이너의 손길이 담긴 미려하고 모던한 케이스 형태, 

근래의 레트로 트렌드와도 부합하는 매우 불룩한 돔형 플렉시 글라스 같은 요소들은 

언뜻 비슷해 보이는 다른 브랜드의 비슷한 시계들과도 은근히 격의 차이가 분명하다고 봅니다.    





심심해서 파네라이 핸드폰 액정 닦는 악세사리도 옆에 놓고 찍어봤습니다. ㅋㅋ 막스빌 다이얼 크기랑 얼추 비슷해요. 



 


대략 요런 느낌??! ㅎㅎ <PAM 112로 위장한 막스빌.jpeg...>







막스빌 옆에 있는 시계는 얼마전 득템한 H2O라는 마이크로 브랜드의 오르카(Orca) Mono OceanicTime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H2O는 워낙 신생업체라서 아직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 독일 소트룸(Sottrum)에 작은 공방을 가지고 있는 개인 워크샵 형태의 브랜드입니다. 

(최근엔 파운더인 클레멘스 헬버그 Clemens Helberg의 이름을 딴 세컨브랜드 'Helberg'도 선보이며 나름 다양한 다이버 컬렉션을 시도하고 있구요.)


이들의 두번째 컬렉션인 오르카는 케이스부터 시작해서 다이얼(다이얼 색상은 물론 핸즈 포함) , 베젤, 사파이어 글라스 종류 등 

다양한 부분들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지난해부터 해외 다이버 커뮤니티 일부 멤버들 사이선 나름 힙하고 인기가 좀 있답니다. 


자체 공방 내에 몇 대의 CNC 머신을 보유하고 있어 케이스 및 다이얼도 직접 제작하고요. 무브먼트만 ETA를 씁니다. 

위 오셔닉타임 한정판은 다이버 관련 저널 사이트인 OceanicTime을 기념한 한정판 에디션으로, 

지난해 말 제품 출시 계획 및 렌더링 이미지를 WUS포럼에 최초 공개한 뒤 최근에야 정식으로 릴리즈 됐습니다.

저는 공개되자마자 지난달 초 구입해서 얼마전 받았구요...

여튼 이 시계도 출생지는 독일인지라 막스빌과 함께 저먼동에 소개해도 될 듯 싶어 이렇게 포스팅해 봅니다.^^ㅋ 





H2O 오르카도 완전 불룩한 수퍼돔 사파이어 글라스라서 제 아이폰으로는 사진이 정말 안 나옵니다. ㅠ.ㅠ

간섭현상이 심해서 실내 조명아래서는 더 이상하게 나오고 그나마 야외 태양광 아래서 이 정도... 하지만 실물이 훠얼씬 더 괜찮은 녀석이랍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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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빌의 볼록 글라스랑 비교샷... 

일전에 파네라이 게시판에 LGO님께서 PAM 372의 돔 플렉시 글라스와 422의 돔 사파이어 글라스를 비교하신 글을 인상깊게 본 적이 있는데, 

해당 글에서 LGO님도 말씀하셨듯이 플렉시(아크릴 베이스)와 사파이어 글라스는 미묘하게 실제로 보면 인상이 사뭇 다르다는 데 공감합니다. 


플렉시 글라스 쪽이 좀더 포근하고 정감가는 느낌이라면, 사파이어 글라스는 왠지 차갑고 날렵한 인상을 주지요. ㅋ 

비록 위 시계들은 돔형상도 조금 다르지만(오르카는 계란 헤드처럼 볼록하고, 막스빌은 펑퍼짐하게 올라온 형태),

글라스 자체의 질감이나 심미적으로 전해지는 느낌 같은 것도 확실히 좀 다릅니다. 갠적으론 역시 막스빌의 빈티지한 느낌의 글라스가 더 좋네요.


아 그리고 제 오르카 모노(Mono) 케이스가 형태부터 좀 특이한데다 DLC코팅까지 해놓으니 마치 B-2 스텔스기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융한스 막스빌도 옆에서 보면 UFO를 연상시키는 형태인지라... 왠지 두 시계가 또 공통점이 없질 않다는 생각입니다. ㅋㅋ 물론 그 외엔 전혀 다른 성격의 시계지만요... 





같이 함 또 차보고... ㅋㅋ 

천상 드레스워치인 막스빌과 누가봐도 무식하고 특이하게 생긴 다이버워치 H2O 오르카... 옆에 놓고 보면 정말 극과 극 같습니다. 

성격은 다르지만 그래도 두 시계 다 시크한 블랙 다이얼이 매력적이라는 건 공통점이 아닐는지... ㅎ 


두 시계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제 안의 양 극단의 성향 또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극도로 순수한 심플리시티 안에 보수성을 띄고 있다면, 다른 하나는 다소 아방가르드한 디자인과 대범한 사이즈가 특징적이지요. 

저는 막스빌, 노모스 오리온, 피아제 알티플라노, 파텍 필립 칼라트라바 같은 심플워치의 정석을 보여주는 시계들도 예전부터 무척 좋아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독특한 디자인에 볼드한 사이즈의 다이버 워치들도 근래 너무나 좋아라합니다. 

고급브랜드 중에선 오메가의 플로프로프가 다이버 중에선 나름 드림워치이며, 저렴한 가격의 매력적인 마이크로 다이버들도 원추합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다들 좋아하는 시계들과 함께 새로 시작하는 한 주 & 한 달 알찬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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