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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850  공감:3 2014.04.12 16:10

안녕하세요 폭풍남자입니다^^

태그호이어 게시판 오랜만이에영~~~~~ㅋㅋㅋ ㄲㅑ~~~~~!

 

거두절미하고 링크사진부터 보시죠 ㅎ

 

3세대 링크 쿼츠 데이트 모델입니다.

 

 

20140312_075354.jpg20140312_075356.jpg20140312_075401.jpg

 

 

그렇습니다. 사실 처음 3세대 모델이 나왔을 때,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신형 링크(3세대)를 까댔던 저였죠..

 

지금 돌이켜보면

평소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인 태그호이어에 대한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그랬던 것 같아요.

 

이전까지의 카레라를 제외한 태그호이어의 스포츠워치들은 기본적으로

20기압 방수를 지원하는 암묵적인 룰같은 게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포뮬러든, 링크든, 아쿠아레이서든, 키리움이든... 모두 20기압 이상의 방수스펙으로

어디서든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올라운드플레이어였죠.

 

그런데 이 아름답고 개성있고 스토리까지 모두 갖춘 멋진 시계 링크에게서

20기압방수라는 장점을 빼앗아간듯한 느낌에 너무나도 상심(?)했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깠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를 보느라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었어요.

 

링크는 방수스펙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그로 인해 더욱 슬림해질 수 있었고

그래서 더욱 착용감좋고 우아한 시계로 변모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에요.

 

이 링크와 흔히 이전까지 뉴링크라고 불리었던 2세대 링크의 차이점 중 하나는

케이스입니다.

 

브레이슬릿의 변화는 모두가 아실거에요.

워낙에 브레이슬릿으로 주목받는 시계다보니, 이 변화에 대해서는 모두들 민감하실겁니다.

브레이슬릿 변화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본다면,

기존의 링크보다 더욱 직선적으로 변모했고, 볼륨감을 줄이고 슬림하되 아주 날카롭게.

그리고 링크와 링크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도록 변경되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빈틈없고 더욱 차갑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갖추게 되었죠.

 

자, 중요한 건 케이스의 변화입니다.

기존의 링크는 케이스의 면면이 거의 평평한 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링크는 케이스 측면부에 대단히 유려한 볼륨감을 부여했습니다.

마치 세이코 다이버 시계들처럼 말이죠.(블랙보이 or 스모)

사진 상에 잘 표현되지는 않아서 아쉽습니다^^

다음번엔 그 각도로도 한 번 찍어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ㅎ

 

그리고 크라운 가드라인으로까지 이어지는 이 측면부의 볼륨으로 인해

정면에서 볼때 좁은 베젤부와 풍만한 하부로 인한

층구조(제가 좋아하는 단어죠 ㅎ)느낌이 분명해졌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볼 때 시계의 입체감을 살리는 재미있는 디자인 요소입니다.

이러한 시계의 다른 예로는 구찌의 판테온, 위블로의 빅뱅 등과 함께

제랄드 젠타님이 디자인하신 다수의 시계들이 있습니다.(오메가 컨스틸레이션, IWC 인제뉴어, 바쉐론 오버시즈, 파텍 노틸러스, AP RO) 

 

개인적으로 이 요소로 인해 심심하지 않고 굉장히 좋네요.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브레이슬릿은 더욱 직선적이고 날카롭게 바뀌었고 (물론 가공이 날카로운게 아니라 디자인이 날카로운 겁니다^^;),

케이스는 볼륨으로 인해 입체감이 생긴 것이지요ㅎ

 

20140330_163121.jpg

 

 

 

또한 이 3세대 링크 쿼츠의 경우, 2세대 링크까지 적용되지 않았던 양면무반사 코팅 처리가 적용되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양면무반사 코팅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립니다.

그 이유는 외부 코팅면의 스크래치때문인데요.

 

한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기존에 우리를 걱정하게 만들던,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그 무반사코팅과는 정말 다릅니다.

무반사코팅의 내구성이 정말 현저하게 향상되었네요. 아주 우수합니다.

특별히 신경쓰고 착용한 것도 아닌데 스크래치를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양면무반사덕분에 얼굴은 더욱 명료해졌고, 로듐도금 처리된 핸즈와 인덱스들은 그저 하염없이 반짝입니다.

다이얼의 세로 스트라이프는 심심함을 덜어주고, 데이트창은 일상생활에 요긴하게 쓰여지네요ㅎ

 

아참 그리고 10기압 방수입니다만, 스크류 락 방식의 케이스 백과 크라운은 나름 든든하네요 ㅎ

 

그리고 참으로 재미있는 사실은

기존에 시계브랜드 측에서 기계식과 쿼츠방식에 대해 보였던 유별? 혹은 차별? 같은 것이 많이 줄었다고 느껴지는 점인데요.

 

기존에 쿼츠는 기계식에 비할 때 

좀 예산이 부족한 사람이 사는 시계?

약간은 상대적으로 하급 시계?

라는 인식이 마치 정착돼있었던 것처럼 버클도 무반사코팅도 모두 '유별'하게 적용되었었죠.

 

2세대 링크까지만 해도,

버클은 더블 폴딩식 구형 버클이었고,

오토매틱모델을 구입해야만 버튼식 원터치 버클을 소유할 수 있었죠.

기존에는 이처럼 분명 기계식과 쿼츠에 대한 '유별'을 강조하고 있었음이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이 3세대 링크 쿼츠에서부터는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3세대 링크는 쿼츠모델에도 버튼식 원터치 버클이 적용되었고, 기계식 링크에만 적용되던 '양면'무반사코팅까지 적용되었습니다.

※내용 덧붙임: 게다가 오메가나 태그같은 브랜드들은 쿼츠냐 기계식이냐에 따라 

브랜드 로고를 양각 또는 프린팅 방식으로 구현하는 등 차등을 두고 있었죠. (그러나 이녀석은 양각로고입니다ㅎ)

 

그냥 이제는 뭐랄까요.

쿼츠와 기계식에 대해서,

차등을 둔다는 느낌보다는,

취향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게 배려한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우리에게는 쿼츠보다 더 아름답고 살아움직이는 생명체처럼 느껴지는 기계식 시계의 매력과.

기계식 시계보다 더욱 정확하고 편리한 쿼츠 시계의 매력 모두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할 듯 합니다^^.

 

사실 제가 쿼츠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역시나 기계식 시계에서 느꼈던 '번거로움' 때문이었습니다.

나름 시계생활을 제법 수년간 해 본 매니아 중 한명입니다만,

시계를 오래 볼수록 시계자체의 매력을 느낄 뿐,

쿼츠라서 싫고 기계식이라서 좋다는 느낌은 없네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쿼츠로 구입하고 싶은 후보들이 많이 있습니다^^(융한스 막스빌 쿼츠, 세이코 튜나, 오메가 씨마스터 쿼츠)

 

실생활에서 이 쿼츠라는 구동방식의 시계들이

얼마나 유용한지를 새삼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사실 이녀석 구입하기 전,

그랜드세이코 쿼츠모델과 꽤 저울질을 했습니다.

결국 이녀석이 낙점된 이유는 다른 그 무엇보다

젊은 남자를 열광하게 만드는 '태그호이어'의 시계라는 점.

그리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링크 브레이슬릿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2세대 링크 쿼츠 데이트 모델과

3세대 링크 쿼츠 데이트 모델의 소매가격차이는

대략 100만원가량입니다.(대략 어디까지나 대략, 2세대 링크 쿼츠가격을 200만원정도로 기억하고 있고, 현재 3세대 링크 쿼츠는 300만원가량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는 매우 큰 금액차이죠?ㅎ

 

하지만 풀어서 보면,

일단 신형은 비싸진다는 브랜드 절대불변의 법칙(^^;ㅋ)에다가

+@로 개선된 요소요소를 감안해준다면

그렇게 불만스러운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아 물론 200이든 300이든 모두 비싼 시계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히히

전 항상 입터지면 말이 많아져요 ㅎ

그럼 이만 마지막 사진 한 장 올리고 물러가겠습니다.

덜도 아니고 더도 아니고 가장 이상적인 사이즈라 생각하는 40mm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을 

사진으로나마 함께 공유하시길 바랍니다. 

 

주말 잘들 보내세요^^

 

 

20140328_1250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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