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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Blue 354  공감:1 2017.10.29 23:26

타포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에 체험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Rado 하이퍼크롬 크로노 리뷰 남기고 갑니다.  2주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여러 환경에서 체험해보고 이제까지 라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상이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레이 다이얼 버전을 배정 받았는데 첫 인상, 디자인, 착용감 순으로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1. 첫 인상


일단 HyperChrome이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만큼 케이스 소재가 최첨단이어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터미네이터 2에 나오는 T-1000의 액체금속 같은 느낌이 나는데 스텐레스 스틸에 익숙한 저한테는 정말 미래에서 온 시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도가 높아 웬만한 일이 아니면 스크래치가 나지 않아 오랫동안 새 시계 같은 느낌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같은 세라믹과 함께 찍어 봤습니다.   단단하고 매끈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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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받은 강한 느낌은 공식 스펙과는 달리 사이즈가 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손목이 가늘어서 가지고 있는 모든 시계의 직경이 42mm를 넘지 않는데 45mm 임에도 불구하고 아래 사진과 같이 너무 크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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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가 마술은 아니고 옆에서 보면 케이스 모양이 중간 부분이 제일 많이 돌출되었다가 다이얼 부분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좁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45mm시계라기 보다는 43mm 정도인 것 처럼 느껴지네요.  시계 스트랩에도 추가로 구멍을 뚫어 사용해야 하는 저로서는 조금 놀랐고 역시 공식 스펙만 보는 것 보다 실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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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디자인


소재의 미래적인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high-polish 처리된 케이스 및 베젤, 그리고 브레이슬렛 바깥 쪽에 비해 다이얼과 브레이슬렛 중간 링크는 매트처리 되어 있어 균형미를 제공하는 디자인입니다. 


특히 다크그레이 다이얼의 스트라이프 패턴 처리가 어두운 색이 많아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다이얼을 흥미롭게 해주고, 크로노 초침 끝의 붉은 포인트 역시 경쾌함을 더해줍니다.  크로노 minute counter와 seconds 서브카운터는 크로노 hour counter보다 현저히 큰 사이즈인데, 아무래도 minute-counter의 사용률이 가장 높은 것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디자인 의사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라면을 끓이거나 계란을 삶아도  30분 이내로 끝나니까요.  하지만  미학적인 면에서는 3시와 9시 서브 카운터간의 간격이 조금 더 넓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적으로 12시와 6시의 아라빅 숫자 및 기타 양각 인덱스가 입체감을 제공합니다.  3시 9시 서브카운터가 약간 움푹한 것도 입체감을 더해주는 디테일입니다. 


위의 사진들을 보면서 알아차리셨을지 모르겠는데 12시 방향의 Rado anchor 로고는 회전을 합니다.  저도 이 것을 알아차렸을 때 깜짝 놀랐는데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재미있는 디테일들이 시계에 더 애착을 가지도록 해주는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인지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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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 브레이슬렛의 중앙링크는 매트 티타늄 느낌이 나서 양 옆 링크의 high-polish와 대조를 이룹니다.   레이저로 가공한 것 같은 베젤 타키미터의 finishing도 상당한 품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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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나 빛에 따라 크로노 hour counter가 사라져서 bi-compax 디자인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6시의 hour-counter만 전체적인 다이얼과 같이 stripe 처리가 되어있고 사이즈도 더 작아  더더욱 3시와 9시의 plain한 서브다이얼 표면과 대조를 이룹니다.  날짜창도 흰 색 보다는 나머지 다이얼과 같은 색으로 처리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전체적인 조화를 많이 해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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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면 사진입니다.  무브먼트는 ETA 2894-2 베이스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용두와 크로노 푸셔가 일직선상에 있지 않은 것으로 봐서 modular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조금 보입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통해 용두만 조금 아래로 내려온 것 처럼 보여서 큰 이슈는 아닙니다. 


푸셔는 일반적인 돌출형이 아닌 직사각형으로 케이스의 라인을 따라 흐르는 모양입니다.  디테일한 음각처리가 되어 있어 조작할 때 미끄럽지 않아 좋습니다. 


하지만 modular 크로노 특성상 두께는 어쩔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2mm 정도만 얇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브레이슬렛은 세라믹과 티타늄(clasp 부분)이 같이 사용된 버터플라이 형식인데 만듦새도 좋고 착용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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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은 사파이어로 되어 있고 로터를 검은 색으로 Rado anchor로고 모양으로 처리한 점도 마음에 드는 디테일입니다.  방수도 100m까지 되니 수영할 때 차고 가지 않는 한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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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슬렛을 제거한 케이스백 모습입니다.  스트라이프와 페를라쥬 마감이 되어 있어 스켈레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때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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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착용감


아무리 시계의 디자인이 멋져도 찼을 때 불편하면 차게되지 않는데 HyperChrome은 세라믹소재여서 그런지 크기에 비해 가벼운 편이고 착용감이 좋습니다.  차고 있는 것 같지도 않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가벼운 것은 아니고 적당한 중량감은 느껴지는데 소재가 스틸이었다면 훨씬 더 무거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너무 가벼워도 퀄리티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 좋지 않을 수 있지요.  손목에 적당한 존재감을 선사합니다. 


장시간 착용시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등산이나 산책갈 때 차고 다녀봤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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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그가 아래 쪽을 향해 완만하게 굴곡져 있어 손목에 착 감기는 것도 착용감이 좋은 이유 중의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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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와 두께 비교를 위해 제가 가지고 있는 Omega 문워치와 비교를 해봤습니다.  문워치가 42mm임을 감안했을 때 HyperChrome이 왜 43mm 시계처럼 느껴지는지 잘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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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는 아무래도 문워치가 수동무브여서 더 슬림합니다.  하지만 시계의 전체적인 길이가 비슷한 것을 여기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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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착용감을 선사해줄 수 있는 것은 스트랩 교체지요.  시계 생활의 묘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줄질인데 러그 너비 22mm에 맞는 스트랩을 매칭해봤습니다.  다이얼 및 케이스의 색이 짙어서 밝은 색으로 포인트를 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2mm 스트랩 옵션도 많아서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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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2주가 조금 넘는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HyperChrome 크로노를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최첨단 소재의 시계를 차보니 앞으로 어떤 혁신들이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스펙상 사이즈 때문에 저에게는 맞지 않는 시계일 것 같다는 생각이 체험을 통해서 달라졌습니다.  소재와 디자인의 혁신을 통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합니다.  뭐든지 그렇지만 서류상의 정보만 믿기보다는 실제 경험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좋은 경험 가능하게 해주신 Rado Korea와 타임포럼 운영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종종 타임포럼 통해서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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