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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 894  공감:10 2013.09.22 12:58

 안녕하세요. 옴마니입니다.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몇 달 전에 제 델피스를 말 그대로 '페이스 오프' 해주었습니다.

 

그 자태가 너무 고와 저혼자 보긴 아까워 이곳 크로노스위스 게시판에 포스팅을 해 봅니다.

 

 

제 델피스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핑크골드 콤비에 핑크색 다이얼입니다. 타포에 유일한 핑크돌이 델피스이었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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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핑크판은 순은(massive Silver) 다이얼 위에 구리(Copper)로 도금하여 색을 낸 것으로 상당히 오묘한 빛을 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델피스라는 녀석은 점핑아우어 + 레트로그레이드 분침 이라는 독특한 조합 외에도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지요..

 

바로, 화려한 다이얼입니다.

 

DSC04343.JPG

 

전체적인 가리비(?) 패턴 그리고 작은 초침 창의 체크무늬 패턴, 그 사이를 구분짖는 레일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최고의 정성이 들어간 다이얼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이얼마다 고유의 번호를 초침창 밑에 붙여둔 듯 합니다.

 

제 짧은 지식으로는 하이엔드에서도 이토록 화려하고 정성스런 길로쉐 가공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저에게 크로노스위스는 하이엔드 감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축복과 같은 브랜드 입니다.

 

델피스의 다이얼 베리에이션은 흰색(은색), 검은색, 파랑색(은판에 청색 에나멜 도포), 그리고 이 핑크색이 있습니다.

 

그리고.......이런 네가지 베리에이션 외에도...........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자개(Mother of Pearl) 다이얼입니다. 저도 제가 가진 카달로그에서만 본 적이 있을 뿐인 자개 다이얼....

 

크로노스위스에서는 오직 이 델피스에서만 자개 다이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많이 만들어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자개 다이얼을 우연찮게 구해 제 델피스를 페이스 오프 해주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셔터만 눌러대느 사진이지만 몇 장 투척해 봅니다..

 

먼저, 크림빛이 도는 모습....

 

DSC04335.JPG  

 

다음으로 실내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의 은회색......

 

DSC04336.JPG

 

자연광을 받았을 때의 은빛 거울 같은 모습.....

 

자세히 보시면 다이얼 프린팅 또한 일품인 것을 아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두툼하게 발린 잉크지만 루뻬로 확인하더라도 조그마한 번짐 하나 없습니다.

 

DSC04337.JPG

 

DSC0433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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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다이얼은 빛에 따라서 크림색 -> 연한 핑크 -> 은회색 -> 진회색 등 다채로운 빛깔을 뿜어냅니다. 어떨 때는 보라색, 연두색의 색감도 나오더군요...

 

그러나 그런 빛깔들을 카메라로 잡아내기란 아주 어렵더군요.....아주 순간순간 빛의 각도에 따라 나타납니다.

 

여러 브랜드 들이 자개로 다이얼은 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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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자개 다이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개는 영어로 Mother of Pearl 줄여서 MOP......참 멋진 이름입니다. 진주의 어머니....^^

 

국내에서는 자개장이라는 것으로 많이들 접하기 때문에 자개 하면 조금 전통적이거나 고풍스런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자개는 그 오묘한 빛깔 때문에 세련된 장식용 악세사리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유럽 등지에서 자개 악세사리 세공이 많이 발달한 듯 합니다.

 

 

largerr_1101935.jpg

 

자개 다이얼은 일단 평평하고 둥그런 형태로 꽤 큰 면적을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왠만큼 큰 쉘이 아니면 다이얼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다이얼로 만들만한 쉘을 찾기 위해 호주, 동남아 등으로 찾아다니며 구매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 악세사리에 비해 월등히 얇아야 합니다. 시계 다이얼에 사용되는 자개의 두께는 0.2mm 정도라더군요.

 

그러다 보니 깨지기 쉬워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많은 다이얼이 둥글게 가공하는 과정에서 깨어져 버린다네요. 그 얇은 판을 얇은 은판에 고정하여 다이얼이 되는 것입니다.

 

관련 글을 찾아보니 15명 정도의 장인이 근무하는 자개 다이얼 전문 공방에서 한해 만들 수 있는 다이얼의 수는 약 3,000개라고 합니다.

 

한사람이 하루 1개 만들기도 어렵다는 얘기겠지요..

 

 

 

다이얼을 교체한 덕분에 이런 사진도 찍어볼 수 있습니다.

 

DSC04341.JPG 

 

DSC04344.JPG DSC04345.JPG DSC04346.JPG   

 

참 이쯤에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회원님들이 보시기에는 어떤 다이얼이 더 어울리는지요?

 

핑크 길로쉐 다이얼인가요? 아님 자개 다이얼인가요?

 

궁금합니다...... 제 눈에는 둘 다 예뻐 보이거든요...

 

하긴 어느 것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어느 다이얼이로도 금새 바꿀 수 있으니까요....^^

 

그럼 회원님들 남은 휴일 잘 보내시고, 월요일부터 다시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 옴마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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