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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780  공감:2 2017.06.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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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utlence 라는 이름은 잘 모르셔도 아마 사진의 시계(?)는 기억이 나실겁니다. 작년 SIHH 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시계(?)죠.

저는 저 시계(?)를 실제로 보게 될 일은 아마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운좋게도 어제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Bertrand Meylan 씨는 H. Moser & Cie, Hautlence, 그리고 De Bethune 을 보유하고 있는 MELB Asia의 CEO 인데, 어제 한국에 와서 타임포럼 유저들과 함께 Hautlence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저 Labrynth 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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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똘끼 넘치는 시계(?) 입니다. 이것의 철학은.. 시간을 잊고 잠시 휴식을 취하라는.. 그런 의미라고 하더군요.

안에 무브먼트는 없습니다. 오른쪽의 용두의 사용법은, 공을 한쪽 구멍에 집어넣는데 성공했을 때, 용두를 감으면 공을 반대쪽 구멍으로 옮겨주는 역활을 합니다.


어찌보면 정말 병맛나는 시계(?)지만.. 아 이게 정말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시계 무브먼트가 없는걸 감안한 가격도 굉장히 양심적(?)이어서, 정말 이 똘끼와 병맛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ㅋㅋ 하나 들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시계(?)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안 사실인, H. Moser & Cie 와 Hautlence 가 한 가족이라는걸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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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Moser & Cie 의 이런 똘끼 넘치는 시계들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ㅎㅎㅎㅎㅎ

(실제로 저 치즈 시계는 Bertrand 의 형제가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고 하더군요)




제가 글에서 똘끼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이게 사실은 칭찬이고

보수적인 스위스 시계 업계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시도라고 전 생각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작년 SIHH 에서 저 Labrynth 가 얼마나 화제가 되었는가

그리고 저 Moser의 치즈시계도 얼마만큼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는가를 보시면

시장의 반응도 가늠하실 수 있겠지요.



그런데 Hautlence의 매력은 저런 똘끼 뿐만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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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프로토타입 시계라 거대한 모습의 2축 뚜르비용 시계이지만, 시계 자체의 모습은 Richard Mille 이건 Cabasten 이건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을만한 그런 디자인과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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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엄청나게 거대하긴 합니다만.. 케이스가 하나의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만들어져있어서 생각보다 꽤 가볍고, 측면에서 보이는 모습도 멋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이런 시계의 모습은 사진만으로는 그 멋과 화려함을 전달할 수 없죠.




그래서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좀 시끄럽긴 해도 전체화면으로 보시면 모습을 상상하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모델들이 있었지만.. Arsenal fan 으로서 Eric Cantona 가 디자인에 참여한 시계따위는 관심 없었고요 쳇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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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관심가는 시계는 이 모델이었습니다. 꼭 뚜르비용처럼 보이지만 뚜르비용은 아닙니다. 저 밸런스휠이 담겨져 있는 케이지가 1분에 한번씩 회전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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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의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되어있는 케이스라 역시 가볍고 멋집니다만 그럼 뚜르비용도 아닌데 저 밸런스휠은 왜 저렇게 있었을까요?






이런 시계였습니다. 허허허.





저도 어제 전까지는 Hautlence 라는 시계 브랜드에 대해서 대강만 알고 있었지 자세히는 몰랐는데,

이렇게 매력적인 시계들을 만드는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매력적인만큼 안매력적인 가격표들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똘끼넘치는 시도와 과감한 디자인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가진 시계들이 있다는것은

그리고 그것들을 이렇게 만져보고 착용해보는 시간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결론은 로또입니다 여러분.

저는 바로 하나 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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