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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1561 2006.09.28 17:49
F. P. Journe과 Piaget - Grande Sonnerie
 
 
시계 브랜드중 링고가 시계 공부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자료를 축적하고 언젠가 정말 멋진 글을 쓰고 싶은
 
브랜드들이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IWC, Rolex, Omega, Longines, Seiko라면....
 
AHCI 멤버들중 링고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모은 대표적인 인물들이
 
Philippe Dufour, F. P. Journe, Vianney Halter였으며
 
작년부터 Volker Vyskocil, Kari Voutilainen, Andreas Stehler를 추가하여 6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링고의 컬럼을 통해 이 들에 대한 자세한 글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만....
 
쿼츠 시대에 실업자가 되어야 했던 Philippe Dufour의 서글픈 과거와 그 움울한 시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었으며 결국 난관을 극복해 내고 이 시대 최고의 장인으로 인정받게 된 그의 인생역정과
 
그가 창조해온 완벽한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시계 매니아들이야말로 자세히 지켜보면서
 
자료를 축적하고 나중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매력적으로 쓸 수 있는 지위를 얻게될 것입니다.
 
F. P. Journe과 Vianney Halter 는 그야말로 이 시대가 낳은 Breguet와 Janvier와 비견될 천재들입니다.
 
Philippe Dufour와 그의 시계들에서 강렬한 장인의 이미지가 연상된다면, F. P. Journe은 과격하고 정렬적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명해고 자신의 것을 지켜내려는 천재의 광기 같은 것이 느껴지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나아가, Vianney Hatler는 그야말로 시계의 예술가입니다.
 
필립 듀포가 과거에 완성된 기술들을 가장 완벽한 형태로 재현해내고 다듬어 완벽함을 추구하므로 장인이라는
 
이미지가 강렬하고, 쥬른이 과거에 완성된 시계 기술들을 종합하여 보다 완벽한 메커니즘을 추구하는 발명자적인
 
기술자로서 천재라는 이미지가 강렬하다면, 할터는 전무후무한 새로운 시계들을 창조해 내는 예술가입니다.
 
비아니 할터는 시계 자체의 역사가 아닌 세상의 다른 사물로부터 영감을 얻어 시계의 다이얼과 케이스를 디자인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다이얼과 케이스에 적합한 무브먼트를 구상해 나가는 식입니다.
 
따라서, 미완성 작품이 유난히 많은 것이 할터입니다....
 
이런 독특한 개성을 가진 3 사람과 동시대를 산다는 것 자체가 시계 매니아로서 매우 짜릿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언젠가 3 사람의 일대기와 그들의 서로 교차하는 인생역정 및 그들의 작품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컬럼을 통해 연재하도록 하고...
 
오늘은 이중 한 사람인 F P. Journe의 Grande Sonnerie에 대한 한 토막의 일화입니다.
 
매년 각종 브랜드에서 새로운 제품들이 선보일 때면...
 
링고는 과연 저 제품들 뒤에는 누가 숨어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자주 느낍니다.
 
필립 듀포, 프랑소와 폴 쥬른, 비아니 할터 같은 사람들이 1980년대의 수 많은 복잡시계들의 뒷편에 숨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Chopard의 LUC에 Parmigiani가 숨어 있었고 H. Moser & Cie의 뒤에 Andreas Strehler가 숨어 있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프랑소와 폴 쥬른과 비아니 할터는 실은 THA라는 무브먼트 개발 업체에서 잠시 함께 일한 적이 있습니다.
 
THA는 1980년대 현재 매우 유명해진 천재적인 인물들이 대형 브랜드들의 주문을 받아 복잡시계 무브먼트를 개발하던
 
스위스와 프랑스의 국경에 위치하던 작은 아틀리에의 이름이었습니다.
 
이 시절 프랑소와 폴 쥬른은 그의 천재성이 가장 강렬하게 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절에 폴 쥬른 혹은 THA는 Piaget로부터 5개의 Grande Sonnerie를 주문받게 됩니다.
 
이 작업이 폴 쥬른에 의해 독자적으로 수행된 것인지 다른 멤버들도 관여했는 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Piaget의 5개 한정판 Grande Sonnerie입니다.
 
이 때 Journe은 이 무브먼트를 하나 더 만들어 자신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허가를 얻었습니다.
 
이 말은 당시 거대 브랜드를 위해 무브먼트를 개발하면 그 무브먼트에 대한 모든 권리는 브랜드에 귀속된다는
 
스위스의 전통적인 관습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계 매니아들은 이것을 스위스 시계업계의 장막이라고도 표현합니다.
 
하야튼.... 그렇게 해서 다이얼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시계 기술자들의 꿈인 Grande Sonnerie를 하나 소유하게 된
 
F. P. Journe...
 
그러나, 이 주문을 받아 난생 처음으로 리피터를 개발해 본 경험은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흐른 2005년에
 
그의 컬렉션에 투루비용, 크로노그래프에 이어 그랜드 소네리 스브랑을 추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많은 유명한 독립제작자들이 일부 무브먼트를 개발한 경험이 전무하여 복잡시계 개발 전문 업체의 무브먼트들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F. P. Journe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보내야 했던 암흑의 시절동안 정말 다양한 복잡시계들을
 
개발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따라서, 그가 개발하는 새로운 무브먼트들에는 이런 일화가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다이얼을 보시면 Piaget의 Grande Sonnerie와 흡사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예전부터 퓨티스트 등을 통해 떠돌던 이야기입니다만...
 
오늘 우연히 Piaget의 Grande Sonnerie 사진을 발견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시계에 얽힌 이런 흥미진진한 일화들을 하나, 둘 모으며 자신이 쓰게될 미래의 멋진 이야기를 구상하는 것은
 
시계에 대해 글을 쓰는 매니아들에게는 멋진 시계를 하나 새로 구입하는 이상으로 가슴떨리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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