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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bre5000 1506 2008.12.20 12:19
마음에 드는 것이 생길 때 큰 맘 먹고 하나씩 구입하다보니
로즈골드 케이스에 갈색 악어 밴드 3총사가 남아 있네요.
 
시계가 관리 안될 정도로 늘어나서 몇 녀석을 처분하면서 업그레이드도
시키고 해야 하는데 가장 덩치큰 아래 삼총사를 처분하면서 까지
사고 싶은 녀석이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추가로 구입하고 싶은
녀석은 너무너무 많이 보입니다. 그녀석은 달타냥 정도 되겠지요...  ^ ; ^
 
 
맏형은 44미리 14케럿 로즈골드 커스텀 케이스에 PP 회중시계 무브 장착한 녀석인데
케이스와 용두빼고는 전부 오리지널 이고 상태도 무척 좋아서 애지 중지합니다.
원래 뽈록 튀어나온 앞유리를 최대한 적게 튀어나오게끔 다시 맞추고 나니 두께가
11미리 이하로 들어왔습니다. 44미리 케이스에 두께 11미리 - 이관상으로도 무척 아름답니다.
쿼츠시계와 초까지 나란히 맞추어 놓고 시간날 때 한 번식 오차 체크 합니다.
오차가 24시간 까지는 +5초로 항상  같고, 24~36시간까지는 -3초 정도가 나와서
멈추기 2시간 정도 전에는 오차가 거의 없는 시계입니다. 회중시계가 처음에
조금 빠르다가 뒤에 조금 느려진다고 합니다.
 
둘째는 현행품 중에서는 케이스와 다이얼이 아름답기로 소문이난 포르투기즈입니다.
착용하고 어떤 조명과 환경 아래서도 항상 최고의 아름다움을 줍니다.
Dot 인덱스는 더이상 보기 힘든 것인데, 큰 만족감을 줍니다. 이런 케이스 디자인을
레일로드 라고 불리는지... Antique 에서는 그것을 다른 의미로 쓰는 것 같던데...
스트랩과 버클까지 100g 으로 생각보다 가벼웠습니다. 할배가 되어서 착용해도 무리가 없겠지요.
 
셋째는 나름 복잡시계인데... 복잡세계에서 랑게, IWC에는 밀리고, 블랑팡과는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백화점 불빛이나 해가 저물어가는 오후쯤 착용하고 나가면 태양을 손목에 올려놓은듯 합니다. ^^
합병후 글라슈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매우 고전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삼형제가 생긴것은 달라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회중시계의 모티브와 정통성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티붕 형님 개인 사이트에 보면 Wrist-clock 이라는 표현을 쓰는
(collection of wristwatches constructed with small pocketwatch movements)
것들이 있는데 제 취향을 전문용어로 만들어 주시네요.
 
 
 
 
 
 
 
아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달타냥도 역시  WRIST-CLOCK 이지 않을까 합니다.
시간이 나면 온라인 엔틱샵에서 회중시계 검색하고 랑게 1815같이 회중시계와 비슷하게
생긴 현행품 나오면 침이 나오는 저를 보면 또 로즈골드에 갈색 스트랩에 쌓인
고전적인 무브를 사고 있지 않을지....  
 
반팔 캐주얼에 착용할만한 시계를 영원히 사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것도
필요할텐데 말이죠...   돈생기기전에는 꼭 스포츠 시계 살거라고 마음먹다가
생기면 클래식 시계만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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