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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pai 682  공감:7 2015.02.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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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ipai입니다.


꿈같았던 긴 연휴를 오멕동에 포스팅하며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벤트 참여'라고 제목 붙였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예쁘게 찍어 놓고 싶은 시계가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가장 오랫동안 보아온 시계지요.


어찌 보면 제 일생을 그 시작부터 지켜봐주고 있는, 일생을 함께한 의미있는 시계입니다.


그 시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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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오메가.



언젠가 본가에 들러 아버지와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 은퇴기념으로 시계 하나 해드릴까요?"


이제 나이가 들어 제법 머리가 굵은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방에서 시계 한 점을 내어오셨습니다.


"에이....이런거 말구요. 매형도 저도 롤렉스 차고 있는데 아버지도 롤렉스 시계 하나 해드릴께요. 저 돈 잘벌어요~"


아들의 너스레에 기분좋게 웃으시며 말씀하십니다.


"이 시계 차고 네 누나도 낳고 너도 낳고 이제 손주도 봤는데 다른거 필요 없다. 난 이게 좋다."


아버지에게 그 낡은 오메가 시계는


단지 지금 시간을 알려주는 것 뿐만이 아닌, 지난 세월을 함께 기억하고 추억해주는 물건이 되어 있었습니다.


모델명도 잘 모르시기에 그냥 오메가라고 부르는 그 낡은 시계는


저희 가족의 시작을 함께 했고,


지금껏 지내온 시간을 함께 기억해 주었으며,


 앞으로의 새로운 시간들도 함께 기억하고 추억해 나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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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시계는 오메가입니다.


그리고,


저의 최고의 시계는


아버지의 오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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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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