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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urn 1887  공감:13 2021.06.19 16:47

여러분들의 따뜻한 댓글들에 힘입어 지난주, 후딱 퇴근하고 부띡에서 수령해 왔습니다.

시계질 나름 길게 했다 하면서도 문워치랑은 이상하게 연이 없었는데, 이렇게 의미있는 모델을 데려올 수 있었던 점 여러 타포분들께 감사말씀 올립니다.


코로나 시국을 맞아 이곳에서는 고가시계들의 매출이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옆동네 초록박스야 뭐 말할것도 없고, 요즘은 오메가도 슬슬 고객 골라 받으려는 듯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네요. 시간나면 슬렁슬렁 부띡 가서 원하는 모델 거의 대부분 손목에 올려볼 수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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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해논 이쁜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이 순간만큼 설레이는 때가 또 있을까요? 마누라 웨딩드레스 고를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 아 아닙니다 ( ‘ㅅ’);;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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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가 그저 푸짐합니다. 현행 모델은 박스가 많이 작아진 모양이던데, 어짜피 쳐박아둘 박스지만 이것저것 많이 딸려오니 기분은 좋네요.
나토, 벨크로, 엘리스트랩과 함께 교환용 공구, 디버클, 루페, 그리고 저 둥근 시호스 금속덩어리는 뭐에 쓰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받아두기로 합니다. 
스피드마스터 애니버서리 펜도 챙겨주시네요. 무브 검수자가 자필로 모델번호를 기입해 준 전용 리프렛도 딸려왔습니다. 1941을 저렇게도 쓰는군요 음..


일단 후딱 착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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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맛폰이라 에나멜의 깊고 촉촉한 느낌을 살려 찍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신형의 다이얼 역시 매력적이지만 저 칠흑에 가까운 검은 페이스는 빨려들 것 같은 마력이 있습니다.
깊이있는 새카만 페이스 위를 유유히 움직이는 백색 포인트들이라 시인성도 더 좋은 것 같네요. 에나멜 페이스라 야광 없는거 아녀?? 했지만 그건 기우였고 다이버워치들 만큼은 아니지만 어둠속에서 나름 똘망지게 빛납니다. 언젠가 각잡고 한번 찍어봐야겠어요. 골방에 쳐박아둔 카메라 전원이나 들어오려나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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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도 찬찬히 살펴봐야죠.
브로드애로우를 비롯하여 스피드마스터의 상위모델에 주로 탑재되던 피게무브를 매뉴얼로 컨버전한 모델입니다. 현재 피게무브는 스와치의 카스트제도에 따라 블랑팡 미만급에는 거진 공급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케드로에도 피게박은 모델이 있었던가 없었던가 가물가물한데 워낙에 박식하신분들이 많은 타포인지라 아시는 분 계시면 가르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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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카로 찍다보니 뭉개져서 안보입니다만) 제네바 스트라이프로 빼곡하게 찬 플레이트, 군데군데 박힌 핑크빛 루비와 함께 블루스크류, 파랗게 익은 컬럼휠이 앙증맞군요. 로터 걷어냈다 하더라도 나름 봐줄만한 것 같습니다. 파워리접 55시간에 버티컬, 프리스프렁 밸런스휠에 컬럼휠이면 현행 321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스펙이며, COSC인증 역시 갖췄습니다. 다만 발매 시기가 시기다보니 321, 3861과 같은 내자성능은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군요. 하지만 무엇보다 100m 방수스펙의 문워치라니, 저같은 이상한 취향을 가진 유저에겐 더할나위 없는 모델이네요.

사무직이다보니 늘 전자기기와 함께하는데, 현행품보다 내자성능이 좀 부족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워런티도 5년 적용 모델이고, 시간 좀 빠르거나 늦거나 해도 별로 신경 안쓰고 차는 타입이라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정확한거 따지려면 능금워치가 있고, 언젠가는(?) 데려올 스누피도 있고 말입니다. 

아, 현행모델과의 모듬샷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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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메가가 가진 수많은 매력적인 모델들 중에서도 문워치가 가지는 가치와 스토리는 타 메이커가 넘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오래동안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상으로 득템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분들 덕분에 #speedytuesday 태그 달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평안한 주말 되시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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