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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637  공감:1 2014.05.04 23:11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쉬다가 급 심심해져서 일전에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시계에 얽힌 무슨 특별한 사연 같은 건 없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시계인 1960년대산 드빌입니다. 

오메가 모더레이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50년 전의 이런 빈티지 시계 하나만 보더라도 저는 결코 오메가를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이 시계의 무브먼트인 552 오토매틱 칼리버는 1960년대 당시 여러 모델에 탑재됐었는데, 가장 유명한 시계로는 씨마스터 300(Ref. 165.024)도 있지요. 


gh.jpg


- 출처: 오메가 공식 홈페이지 데이타베이스(http://www.omegawatches.com/planet-omega/heritage/vintage-omegas/vintage-watches-database?ref=14302)



1958년도에 등장한 자사 550 오토매틱 칼리버는 

이후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551, 

551과 동일하지만 크로노미터 인증은 받지 않은 보급형 552, 

그리고 550을 베이스로 데이트 기능을 추가한 560, 

551에 데이트 기능 및 핵기능을 추가하고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561, 

552에 데이트 기능과 핵기능을 추가한 보급형 버전인 562, 

560 베이스에 날짜 변경이 퀵셋으로 되는 개선형 버전 563, 

563의 크로노미터 인증 버전인 564 등등.... 


이후 등장한 수동 버전인 60* 시리즈 및 

오토매틱 데이-데이트 버전인 75* 칼리버 시리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5로 시작하는 칼리버들이 오메가의 역대 명기로 불리는 데는 그만큼 오랜 세월 성능과 내구성이 검증됐기 때문이며, 

한편으로는 70년대 쿼츠 위기를 맞기 이전에 오메가의 기술력이 한 피크를 찍었다는 명백한 증거물이기 떄문입니다. 


일례로 1970년대 말에서 80년대 말까지 오메가가 추가한 일련의 다른 자사 무브들은 이전 세대의 그것들에 비하면 여러 면에서 고급스러움이 부족했습니다. 

무브먼트 설계 자체도 단순해졌고 주요 부품(각 톱니 및 이스케이프먼트 휠, 앵커 등)의 가공 상태도 투박해졌으며, 이후 90년대는 ETA에 의존하게 되구요. 

      




솔리드백이지만 가끔씩 심심하면 뒤를 따봅니다. ㅋㅋ 


552 칼리버는 지금 기준에서 봐도 참 모던하고 괜찮아요. 

물론 손자뻘인 현행 85** 패밀리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도 느껴집니다.   

향후 50년 뒤에는 85** 칼리버들도 지금보다 더 높은 명성을 누리게 되겠지요. 


애니웨이... 






케이스백은 하나 따기 시작하면 전염성이 있습니다. 괜히 옆에 다른 시계도 따보게 되지요. ㅎ

오픈한 김에 방수패킹 주변의 먼지나 때도 좀 닦아줍니다. 



기계식 시계는 역시 본인이 관리하기 나름입니다. 신주단지처럼 모실 필요까진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함부로 굴려서도 곤란하지요. 

평소 주의해서 잘 착용하고(그만큼 행동을 진중하게 하고) 주기적으로 점검만 잘 해준다면 오랫동안 그 가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암튼 괜한 썰이 길어졌네요. 남은 연휴 다들 즐겁게 보내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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