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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1095  공감:15 2015.05.18 10:46

안녕하세요. 메디치 입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는 것 같군요.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또 벌써 여름이 오는게 아쉬워서

해가 쨍쨍하고 선선한 날이면 열심히 나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한여름이 되고, 푹푹 찌고, 습해지고, 사람 많아지기 전에

바다가 다녀오고 싶어서 마이애미로 4박 5일 동안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월화수목금 동안 다녀왔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내내 맑고 쨍해서 아주 흑인이 되어서 돌아왔네요.


설명은 간략하게 하고, 항상 하듯 사진 위주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숙소는 마이애미의 south beach 에 위치한 수 많은 호텔들 중에서

불과 한달 반 전에 새로 오픈한 " 1 Hotel South Beach " 로 잡았습니다.

호텔은 무조건 새거가 제일 좋겠지...라는 마인드로 잡았는데 역시

성공적이었습니다.


Starwood 그룹에서 새로 런칭한 부띡 호텔 브랜드로 같은 그룹의

비지니스 호텔인 W hotel 과는 조금 다른 컨셉으로, 

Hyatt 계열의 Andaz 브랜드에 대응하는 브랜드 입니다.


에코, 재활용이 주 컨셉이라 호텔방 키도 저렇게 나무로 깎은 동전 같은 키로 줍니다.

실내는 대부분 처리를 하지 않은 나무와 하얀 벽으로 깔끔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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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 방 크기인데요,

동급 중에서는 방이 가장 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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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컨셉답게 메모지도 흑판으로 되어 있고, 요즘 트렌드에 맞게 전화기 대신 넥서스5 기계 하나로

전화기 역할 및 공조기 리모컨 역할, 각종 서비스 요청 역할을 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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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의 roof top pool 이 정말 멋있다는 얘기를 듣고 왔기 떄문에 일단 짐 내려놓고 바로 옥상으로 가봅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바와 라운지 공간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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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조금 더 들어가면, 이렇게 꽤 큰 풀이 너무 멋있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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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야에 걸리는 건물도 없고, 옥상 위에서 야자수와 파란하늘을 마음 껏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더 끝으로 들어가보면, 이렇게 밑의 바다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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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말고도 메인 풀장으로 내려가면 큰 풀이 두개 더 있습니다.

마이매이에 있는 호텔들 중에서 수영장이 가장 큰 것도 이 호텔을 택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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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층 내려가면 해변으로 연결되는 공간이 있는데, 여기도 꽤 큰 규모의 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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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냈던 호텔 방 침대에서 바로 눈 떠서 창문으로 보면 메인 풀과 바다가 이렇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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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같이 데려간 아쿠아타이머도 한장 남겨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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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무심코 지나쳤던 호텔 로비도 다시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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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의 리조트/호텔에 갈 떄면 하루종일 수영하느라 아침과 점심은 대체로 호텔에서 해결합니다.

저녁에만 나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오는 편인데, 이번에는 딱 3군데만 기억에 남아서 그곳들만 올려볼게요.


첫 번쨰는 Lucali 라는 이태리 피자집입니다.

이태리는 10번도 넘게 가보고 잠시 살아봤을 정도로 좋아하는 곳이고, 피자도 참 좋아하는 편인데요,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물론 다르겠지만) 제가 미국에서 먹어본 이태리 피자 중에서는 가장 맛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브루클린이 본점인데, 매번 거기 까지 가기 귀찮아서 안갔던게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다음 번 뉴욕에 놀러갈 때는 꼭 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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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도 소박하고, 내부도 작고 소박한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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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 겸 사이드로 시켰던 미트볼과 케일 시저 샐러드도 예술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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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엄청 크게 나오는데 뭐 거의 흡입하듯 먹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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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저녁 먹고 소화 시킬 겸 슬슬 걸었던 Lincoln Road 의 밤 분위기도 너무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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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전용 해변에도 하루 나갔었는데, 5월인데도 피부가 따가울만큼 해가 너무 강해서 오래 있지는 못했습니다.

역시 바다는 겨울에 가는게 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널찍한 하얀 모래사장과 에메랄드 빛 물의 조화가 참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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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추천 맛집은 YardBird 라는 치킨 집인데,

한국이 당연히 치킨 강국이고,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치킨이 존재하지만,

단연코 미국에서 만큼은 여기 만큼 맛있는 치킨을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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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마이애미 답게 하얗고 소박하지만, 실내는 꽤 세련되게 해놨습니다. 치킨 집 보다는 유행하는 맥주집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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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기다리면서 아쿠아타이머도 한 장 담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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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인 디쉬인 "치킨 & 수박 & 와플" 이 나오는데, 남부 전통 음식인 치킨&와플을 맛있게 먹어본게 처음이었습니다.

왜 치킨하고 와플을 같이 먹을까 항상 의아했는데, 이번 만큼은 달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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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지게 먹고 다음 날 또 일어나서 하루종일 수영하고...... 아주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집에서는 잘 피우질 못하니 이렇게 놀러갔을 때 열심히 시가도 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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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는 roof top pool 에 이동해서 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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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에메랄드 빛 바다와 맑은 하늘이 그립습니다.


세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The Bazaar 라는 곳인데, 미국 내에도 곳곳에 레스토랑을 가진 스타쉐프의 음식점입니다.

스패니쉬 타파스를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한 곳인데, 웨이터 추천대로 시켰더니 디저트까지 10개 디쉬를 하나도 

실패하지 않고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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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호텔로 유명한 SLS 호텔에 위치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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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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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던 디쉬들 중에서 디스플레이로 인상적이었던 디쉬 중 하나인데,

식당 오너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신발을 후원한다고 합니다.

그걸 기념하려고 신발 모양의 유리그릇에 음식을 담아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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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인상적인 식사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또 밤에 슬슬 산책을 하다가 제가 있던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W hotel 입구에 위치한 너무 익숙한

작품이 있길래 한장 남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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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는 (물론 그 전에도 사람이 살긴 살았겠지만) 도시로 태어난지 100년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정책적으로 기획된 도시이죠. 올해가 마침 마이애미 100주년이라 기념하는 악세사리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코카콜라의 마이애미 100주년 기념 병이 보이길래 한장 남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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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에는 굉장히 야행성입니다. 백수라서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평소에 새벽 4~5시에 자서 낮 12시~1시 경 일어납니다.

근데 놀러만 오면 굉장히 부지런해지는데, 특히나 휴양지 같은 경우는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 수영장에서 혼자 수영하는게

너무 좋습니다. 당연히 더 일찍 일어나서 이미 조깅하고 있는 아저씨들을 볼 수 있는데, 미국인들의 조깅 사랑 때문인지

수영장은 대체로 이른 아침에는 비어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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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수영장에 저 때문에 물결이 이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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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으니 부담없이 시계 사진도 좀 남겨보고,

FullSizeRender-31.jpg아직 누워있는 아침 햇살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도 담아봅니다.


매일 수영하고 먹고 이렇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고, 4박5일도 정말 짧게 느껴집니다.

캐러비안 쪽으로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바하마나 버진 아일랜드, 앙귈라, 턱스&케이코스 같은 곳에 

비해 항상 마이애미는 기대치가 낮아지고, "같은 미국인데 별거 있겠어?" 하는 생각으로 뒤로 미뤄뒀었는데

이번 여행을 다녀와서 보니 마이애미도 정말 훌륭한 여행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좋은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계속 들어서고 있는 최신의 호텔들만 해도 충분히 장점인데

너무 맛있는 음식점이 많다는 점도 굉장한 플러스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캐러비안/멕시코의 리조트 식당들은 형편없거든요.)

아마 마이애미는 조만간 다시 찾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쿠아타이머 사진 하나 더 올리고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긴 사진과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월요일, 한 주의 시작 힘차게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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