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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령회원 B63AMG 입니다.

지난 2013년 모로코 배낭여행을 다녀오면서 두바이에서 잠시 스탑오버를 했었는데,

외장하드를 정리하다가 당시 찍은 사진을 발견해서 올려봅니다.


두바이는 하루 일정의 스탑오버라 바쁘게 돌아다녔는데요,

온라인으로만 접해보다가 직접 경험해본 두바이는 정말이지 그 스케일이 상상초월이더군요.


도착하자마자 에미레이트몰에 있는 실내스키장에 가서 사막 한가운데서 스노보드도 타보고,

세계 최고층을 자랑한다는 부르즈할리파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먼저 가볍게 무료로 구경할 수 있도록 '일부'만 공개해놓은 수족관 앞에서 잠시 넋을 놓고 구경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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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쪽으로 구경을 나섰더니, 마침 경품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300디르함,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 조금 못 미치게 쇼핑하면 응모할 수 있는 경품행사 인데,

경품이 '조촐하게' 아우디 R8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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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해 하면서 쇼핑몰 중앙 광장쪽으로 갔더니 또 다른 자동차 한대와 부스가 보이더군요.

또 조촐하게 경품이라도 걸었나 했더니...

말 그대로 꿈만 꾸는 Dream Car인 메르세데스-벤츠 300SL이 떠억하니 놓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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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걸윙도어의 시초이기도 한 300SL은,

메르세데스-벤츠 경주용 차량 중 비운의 명작이며, 과부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었던 300SLR의 민간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짧은 지식으로는 우리나라에 2대가 있는데, 1대는 삼성교통박물관에, 1대는 제주도 자동차 박물관에 있습니다.


그 곳들보다 훨씬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해놔서 또 넋을 잃고 또 그 고운 자체를 바라보다가 문득,

근데 이 녀석은 왜 여기 있는거지...? 이 정도 상태로 리스토어 해 놓은 놈은 10억 가까이 된다던데 파는건가..? 하면서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그랬더니 어느세 저는 쇼핑몰 광장에 차려진 쇼파드(Chopard) 행사부스 한 가운데 들어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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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갔던 정신을 다시 찾아서 둘러보니,

시큐리티인 줄 알았던 검은색 재킷과 모자를 쓴 사람들은 행사 스텝이었고,

300SL 차량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해놓은 시계들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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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여기서는 쇼파드의 밀레밀리아 300SLR 스페셜 에디션을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죠.

스페셜 에디션인 만큼 실차를 같이 전시하고 싶었을텐데,

경주용 모델이었던 SLR은 당연히 구하기 힘들었을것이고 (독일에 있는 벤츠 박물관에나 있을테니까요..)

'비교적' 구하기 쉬운 300SL을 대신 가져다 놨던 것이었습니다.


얕은 지식에도 멋져 보이는 시계들을 보면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스텝이 다가와서 너무도 친절하게 '설명해줄까?' 하고 물어봤으나 괜찮다고 하니 편하게 구경하도록 해주더군요.


배경지식이 짧아 잘은 모르겠지만 포르쉐와 부가티 외 각종 모터스포츠 관련 모델(또는 에디션)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기술이 형편 없다보니 사진이 형편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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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타이밍이 잘 맞아 눈을 실컷 호강시키고 났더니, 문득 가격이 살짝 궁금해졌지만 (궁금해할 수는 있잖아요? ^^)

모르는 것이 더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도 있게다 싶어 굳이 물어보지 않고 돌아나왔습니다.


P1090899.JPG


시계도 시계였지만 300SL의 빵빵한 엉덩이 라인이 끝까지 눈길을 잡아 끌었던, 정말 멋진 부스였네요.

두바이나 아부다비는 기회가 된다면 짧은 일정의 스탑오버로 가볍게 둘러보기 정말 멋진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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