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리베르소는
작년에 출시되었던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섬의 일요일 오후입니다.
이 작품은 점묘법을 이용한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입니다.
프랑스의 신-인상주의 화가인 쇠라는
19세기 예술계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이 작품에는 파리 근교의 센 강둑에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점묘법은 물감을 칠하기보다는
다양한 컬러의 작은 점을 찍어 관객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여러 가지 색이 “혼합”되어 보이게 하는 기법인데
문제는 이 점묘법을 에나멜러가
자신만의 기법으로 개발을 해야 하는 것에 있습니다.
예컨대, 매우 얇지만 단단하고 자주 교체할 수 있는
붓과 같은 특수 도구를 제작했습니다.
에나멜로 점묘법을 구사하는 것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회화 작품을 재현한 후 여러 겹의 에나멜 보호막을 쌓아야 하며,
이로 인해 작품의 채도가 변합니다.
이를 고려해 실제 회화 작품 보다 더 짙은 색을 사용했습니다.
완벽한 컬러 재현을 위해 초기 연구 시간을 제외하고,
이 작품을 재현하는 데만 70시간 이상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작품은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카나가와의 큰 파도입니다.
카츠시카 호쿠사이(1760년-1849년)는
목판화 ‘후지산 36경’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예술가입니다.
이 시리즈는 일본 전통 주제에 서양 미술의 원근법을
최초로 도입한 상징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카츠시카 호쿠사이의 명성을 드높인 작품
‘카나가와의 큰 파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나멜러는 파도의 움직임과 파도 거품이 부서져
물이 튀는 형상을 만들어내면서
그 각각이 지닌 특징과 힘을 잃어버리지 않는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대작업에서 정교하고도 섬세한 표현을 하는 것,
맑고 고요한 하늘을 어떠한 붓 터치도 보이지 않게 재현해 내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 여행 갔을 때
음식점에 이 그림이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이 그림이(거대한 파도)
나쁜 기운들을 막아준다고 하여
사업장이나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선물한다고 하네요 :)
세 번째 작품은 쉬 베이홍의
열 마리의 말 중 두 마리입니다.
쉬베이훙(1895년-1953년)은
20세기 중국의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유화, 소묘, 파스텔화, 붓글씨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특히 말 그림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폭이 5m가 넘는 원작은 중국의 자연을 배경으로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말 10마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에나멜러는 원작에서 묘사된 두 마리 말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미니어처 작업 또한 수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러 겹의 에나멜 보호막을 덮는 작업을 감수하며
원작의 수묵화 기법을 살려 부드럽고 유연한
움직임과 섬세함을 에나멜로 재현해야 했습니다.
다음 작품은 페르디난드 호들러의
튠 호수와 몽블랑 산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호들러는 대칭에 매혹되어
호수에 비치는 풍경을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에나멜러는 극히 섬세한 그라데이션을 통해
호들러의 작품을 작은 케이스 백에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 고흐의 자화상도
마스터 컨트롤 울트라씬 모델에 담겼습니다 ㅎㅎ
제가 리베르소들을 보면서
에나멜 작화가 정말 잘 되었다 싶으면서
더욱더 놀란 것이 있었는데
바로 에나멜 핸드 기요쉐
다이얼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본적 없는 에나멜 다이얼에
독특한 패턴의 핸드 기요쉐는
정말 눈길을 한 번에 뺏어갔습니다.
특히 쉬 베이홍의 베이지 다이얼과
호들러 리베르소의 다이얼은
이제까지 본 다이얼 중에
거의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동영상도 찍었는데
한 번 보시죠~
메띠에 라르 리베르소!
미술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리베르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시계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가치가 있는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보지 못한 에나멜 기요쉐 다이얼과
점묘 화법으로 완성된 명작의 조화가
이 리베르소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수년 뒤 해외 옥션에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또 한편으로
케이스백에 작품을 제외한
에나멜 핸드 기요쉐 다이얼의
리베르소가 출시되어도
상당한 인기를 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리베르소가 다양한 변신을 했지만
이런 변신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ㅎㅎ
마지막 자리에 어울릴 것 같은
제 듀오미터 퀀텀 루나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 페니 드림
아름다운 시계를 사진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게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