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mdoc 1151  공감:13 2021.09.12 14:59

unnamed.jpg


아직 실감나진 않지만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저에게 가을은...


AKR20161223062300009_01_i_P4.jpg


간질간질한 코와 재채기...


style_571ebe699e7be.jpg


그리고 긴팔과 함께 얇고 작은 드레스워치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됩니다. 


Mother of Ultrathin - Highend/Independent - TIMEFORUM


여름이 시작될 무렵 저는 작고 예쁜 딱 좋은 드레스워치를 득템했고...


KakaoTalk_20210912_112952121.jpg


한여름 즈음에 가을을 기약하며 스위스로 떠나보냈죠.


뭐 10월 쯤에나 오버홀이 완료되어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는 절망적인 안내를 들었지만...


전 항상 블랑팡이 저를 깜짝 놀라게 해줄 것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딱 좋은 이 가을의 시작즈음에 예상대로 예정보다 일찍 시계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죠.


KakaoTalk_20210912_112917254.jpg


쓰라린 청구서...


하지만 Ultra Thin 컴플리케이션의 정점에 닿아있는 무브먼트 오버홀 비용에 76만원


다이얼 교체에 23만2천원이라면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청구서라 생각합니다.


서비스 전과 후 사진을 비교해 보시면...


P1014965.JPG

P1015618.JPG


글라스가 교체되었고, 


P1015000.JPG

P1015605.JPG


아이보리라기 보다는 살구색에 가깝게 변색된 다이얼이 교체되었습니다. 


기스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전체 서비스에 포함된 라이트 폴리싱만 하기로 하고 정식 폴리싱은 거부했는데...


폴리싱이 전혀 없이 고대로 돌아왔습니다. 


알고보니 뭔가 스위스쪽과 커뮤니케이션에 오류가 있어서...


이유인 즉, 21년 전,,,2000년 밀레니엄 기념으로 한정 생산된 이 화이트 골드 시계는 로듐으로 도금되어 있는 시계였던 것입니다. 


화이트 골드를 사용해 보신 분들은 어느정도 알고 계시겠지만,


화이트 골드는 어느 브랜드건 시간이 지나면 골드 본연의 누리끼리...한 색상이 조금씩 올라오게 됩니다. 


이 시계는 그런 색상 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화이트 골드에 로듐으로 도금을 한 시계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라이트 폴리싱은 아예 안되고 폴리싱을 하려면 폴리싱 후 로듐 도금을 다시 시행해야 하는 정식 폴리싱만 가능한 시계였습니다. 


덕분에 하나 더 배웠네요.


블랑팡에서 제일 오래 근무하신 점장님 말씀으론 이러한 연유로 옛날에는 화이트 골드가 옐로 골드나 핑크 골드보다 가격이 비쌌다고 하더군요.


블랑팡은 언제부터인가는 이 로듐 도금을 하지 않게 되어서 지금은 골드의 가격이 모두 같아졌다고 합니다. 


덕분에? 요새 블랑팡의 화이트 골드 모델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노란색이 올라오는 편이라고 합니다. 


일장일단이 있는 방식인 것 같네요. 


P1015608.JPG


최고 수준의 Ultra Thin 무브먼트가 들어간 시계지만 두께는 7.2mm


이유는 헌터백이기 때문이죠


P1015636.JPG


헌터백이 아닌 모델들은 두께  6mm 는 낭낭하게 끊습니다...


P1015621.JPG


거울 수준으로 폴리싱 된 헌터백 뚜껑 안쪽...


P1015630.JPG


그 아래 전설의 Ultra Thin Calibre...FP 21이 모습을 보입니다.


VC-Calibre_1003.jpg

6d075077abd5cc21d63401dd68375674.jpg

a366d99634af9d6883fb72c9bd00cb48c284e1c6.jpg


현재 전통적인? 방식의 Ultra Thin 무브먼트들은 VC의 Cal.1003, JLC Cal.839, Piaget 430p 등 소수의 무브먼트들만이 현역으로 뛰고 있는데요...


maxresdefault.jpg


FP 21은 얽혀있는 스토리와 스펙으로는 VC 의 Cal.1003과 동격, 그리고 등장 시기로는 20년이나 선배인 Ultra Thin 무브먼트의 시조이자 어머니격인 존재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2000년 즈음을 마지막으로 블랑팡에서도 이제 더이상 이 전설의 무브먼트를 현행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뭐...블랑팡의 만능 사역마 FP 1150 때문이지요.


현재 블랑팡은 Ultra Plate 라는 이름으로 Ultra Thin 시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Blancpain-Villeret-Extra-Plate-6605-10.jpg


40mm의 현대적인? 싸이즈로 바뀌었을 뿐 디자인 포인트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멋진 녀석이지만,


6605-3642-55-blancpain-villeret-extra-plate-1.jpg


무브먼트는 FP 1150에서 로터를 제거한 수동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쉽긴 해도 로터만 때도 2.8mm라는 비교적 준수한 두께를 바탕으로 100시간의 파워리접과 작동 안정성, 가격적 메리트, 40mm 크기의 케이스백 디스플레이에도 어색하지 않은 27.4mm의 크기 때문에 FP 21을 밀어내게 된 것이죠.


9797859-15825326.jpg

02-JLC-Kingsman.jpg

2007751_04_medium.jpg


하지만 VC. JLC, Piaget 모두 Ultra Thin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는...언젠가는 블랑팡도 FP 21을 부활시켜 주겠죠?


곁다리로...에어커맨드 소식~


P1015593.JPG


가을을 맞이하여 제 에어커맨드도 줄질 한번 해 봤구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에어커맨드 레귤러 라인은 9월 중순경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를거라는...오피셜 아닌 오피셜 정보입니다. 


8월 런칭설?도 틀려서...이번 정보도 틀려도 아무 책임도 안지는 무책임한 소식입니다...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공지] 매크로 먼데이 [39] TIM 2014.03.07 5637 11
Hot [기추신고] Breguet Classique 7337 [32] 현승시계 2024.05.22 610 9
Hot 금주 시계모둠 🕑 [34] 현승시계 2024.04.27 1730 9
Hot 처음으로 직접 본 후지산 (with 5711) [29] m.kris 2024.04.20 687 4
Hot [스캔데이] 브레게 vs 바쉐론 [32] 현승시계 2024.04.19 2381 4
10904 Xmas 선물 개봉기 5167 [35] file XXIV 2020.12.27 1265 14
10903 파텍 기추 긴 기다림의 끝은 스뎅~ [72] file 홍콩갑부 2020.08.20 2282 14
10902 [득템] 랑에운트죄네 1815크로노그래프 부띡에디션 [31] file 페니 2020.06.25 2036 14
10901 Grand Exhibition : 파텍필립 in 싱가폴 [22] file 권오현 2019.09.30 1531 14
10900 [매크로먼데이] Royal Oak "Jumbo" Extra-thin 로얄오크 점보 REF. #15202OR [64] file 딸바보아빠 2019.01.07 2854 14
10899 괜찮은 툴와치 [50] file 예거듀오 2018.11.21 2371 14
10898 오데마 피게 코브라 [32] file 왕금통 2018.09.20 1936 14
10897 또다른 삼총사(파텍필립 3940, 브레게 3137, 쇼파드 1860) [17] file 페니 2018.04.17 1639 14
10896 Patek Philppe Calatrava, 전통과 디자인의 연속성 [37] file 시간의역사 2016.08.11 3003 14
10895 청출어람(靑出於藍) [36] file 상상 2015.02.21 1550 14
10894 괜찮은 와인더, 그리고 가족샷 [69] file 굉천 2014.01.02 2047 14
10893 플래그쉽 모델을 통해 본 JLC, GO, BP [23] file 굉천 2013.10.05 2219 14
10892 ◀◀◀ 사기/도난 시계 문제 해결!! 꼭 읽어주세요!! ▶▶▶ [41] file barnage09 2013.03.19 1603 14
10891 AP, Breguet, L&S, PP, VC 무브먼트의 베이스 정리 (주의 : 덴마크어) [21] 굉천 2013.01.09 1266 14
10890 하이엔드 댓글문제입니다. [19] file 아카샤넬 2012.01.21 1968 14
10889 Adieu 584q, farewell to Lemania~ [26] file mdoc 2023.11.19 1677 13
10888 가을맞이 줄질기념 단체샷 [38] file 현승시계 2023.09.03 690 13
10887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45mm 1년 간단 사용기 [22] file 클래식컬 2023.01.29 1199 13
10886 Fifty Fathoms 한정판 (23년은?) [32] file 클래식컬 2023.01.08 1176 13
10885 멀리 돌아 왔네요. 5212 [28] file XXIV 2022.11.19 1007 13
10884 나의 블랑팡...나의 스쿠버다이빙 이야기 [21] file mdoc 2022.05.27 724 13
10883 바쉐론 콘스탄틴 히스토릭 트리플 캘린더 1942 득템 [38] file Eno 2021.12.21 1480 13
» 가을의 시작에 찾아온 반가운 소식 [22] file mdoc 2021.09.12 1151 13
10881 노틸러스 최고의 기함 실물 영접하고 왔네요. Feat 5712 [49] file 홍콩갑부 2021.05.26 1974 13
10880 블랑팡 Novelties 40mm 피프티 패덤즈 's 간단 사용기 및 비교 [34] file 클래식컬 2021.05.23 1670 13
10879 Mother of Ultrathin [26] file mdoc 2021.04.15 1228 13
10878 [기추] 랑에 1815 chronograph” [56] file 현승시계 2021.01.06 1517 13
10877 랑에 화이트골드 오디세우스 국내 1호 득템 신고 [31] file 자미아놔 2020.09.10 1831 13
10876 랑에 자이트베르크와 AP 스타휠 [25] file 페니 2020.05.09 1675 13
10875 애착하는 저의 시계들을 소개합니다. [48] file 멜랑꼴레소년 2020.03.28 2791 13
10874 케렉션 한판입니다. [44] file 파파스머프 2020.02.07 1837 13
10873 파텍필립 노틸러스 이야기 - 3편 5711과 5712 그리고 모던 노틸러스들 [18] file 페니 2019.09.20 1543 13
10872 입당 신고 드립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트레디셔널 스몰세컨 [55] file vintage11 2019.06.10 1632 13
10871 오데마피게 CODE 11.59 발표 및 간단한 소감 [30] file 페니 2019.01.13 1713 13
10870 호딩키 10주년 행사 및 뉴욕 시계 매장 스케치(feat. 1815 업다운) [17] file 페니 2018.12.22 125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