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노(Eno) 입니다.
주말 내 새 시계를 득템하게 되어
여전히 들뜬 기분으로 득템기 하나 남겨볼까 합니다. ^^
저와 친분이 좀 있으신 분들은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얼마 전 시계 몇 점을 정리했답니다. 이유는 뭐 간단합니다.
새로운 시계를 득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함이었지요.
더불어 시계 개수가 많아져봤자 관리하기도 귀찮다는 명목으로...
제가 새로 들이고 싶었던 종류의 시계는 평소 취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다름 아닌, 크로노 계열이거나 파일럿 컨셉의 워치였습니다.
왜 갑자기 크로노나 파일럿 컨셉의 시계들이 땡겼던 것일까요?
흠... 글쎄요. 제 수중에 까르띠에 탱크나 모리스 라크로와, 노모스 같은
드레스워치 일색이었기에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아직 한창 젊은 나이인데 취향이 너무 일찍부터 노숙?하게 고정된 건 아닌가 하는
일종의 자기 검열로 인해, 전 고로 시계생활을 시작하는 남성들이라면 모름지기
누구나 한번쯤 구매 고려 대상으로 꼽는 크로노 계열 워치, 더불어
파일럿 계열의 시계들을 적극적으로 제 새 위시리스트 항목에 추가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해서 후보에 오른 시계들은 의외로 개성이나 기능 등
그 베리에이션 폭이 다양하고 크답니다.
일단, 브라이틀링 네비타이머를 전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일전부터 보드마피아 회동에서 꾸준히 접한 상더맨 형님의 네비타이머에
완전 꽂혔기 때문이었습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브라이는 블링하고
넘 마초스럽다는 제가 가진 일종의 선입견을 불식시킬 정도로 볼수록
클래식한 외모에 무엇보다 착용시 그 자체로 자체발광하는 멋이 있더군요.
이래서 브라이 네비 네비 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론진의 새로 나온 컬럼휠 방식의 크로노그래프 시계와,
IWC의 구형 포르토피노 크로노와 3717(비록 마음은 빅파지만 가격이ㅠㅠ)
오메가 문워치 씨스루백 모델,
독일시계 진(SINN)의 756S나 757 디아팔(but, 가격에서 좌절),
다마스코 DC67 Si
같은 시계들이 대표적으로 물망에 올랐던 시계들이었답니다.
벨앤로스 헤리티지 광고사진 중에서...
그러다 이런 저런 시계도 구경할 겸 백화점 나들이 갔다가 우연히 오를로지움에 들러 봅니다.
그리고 벨앤로스 모델들을 보게 됩니다. 사실 거의 1년 전 쯤에도
벨앤로스 모델들을 몇 점 보긴 했지만, 그때는 이상하게도
제 취향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다지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근데 모처럼 백화점에 갔다가 벨앤로스의 시계들을 다시 보니
갑자기 완전 멋져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벨앤로스 모바일 사이트 화면 중에서...
BR01-94 크로노 스틸 제품 광고사진.
그중에서도 제 눈에 쏙 들어온 모델은,
BR03-94 스틸과 03-92 스틸이 바로 그것입니다.
크로노 기능의 03-94는 언젠가 잡지서도 확대된 사진을 보고, 오...
멋지구리 한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보니 훨씬 더 간지나더군요.
크로노 모델답게 제법 도톰하면서도 안정적인 비율의 다이얼이 맘에 쏙 들었으나,
8백이 넘는 가격에서 역시나 좌절하고 맙니다. ㅠㅠ
사실 제가 맥시멈으로 설정한 예산은 딱 5백 중후반대까지였기 때문입니다.
BR01 크로노 모델을 착용한 외국 전투기 조종사의 모습.
커머셜샷 같은데 실제 파일럿들도 착용할 것만 같은 포스입니다.
바로 위 사진은 실제 전투기 파일럿이라는 미국의 한 유저가 찍은 착샷.
BR03-92 중에서도 전체 블랙 카본코팅된 모델을 착용하고
F16 앞에 서서 포즈를 취했군요.
짜식... 누군진 모르지만 멋을 좀 아는 군요. ㅋㅋ
아쉽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03-94는 포기하고, 그나마 엔트리급인
03-92 모델 중에서 스틸제품과 블랙 카본코팅된 모델을 집중적으로 감상하였습니다.
친절한 직원의 장황한? 설명을 들으며(나도 다 안다규ㅋ),
손목에도 착용해보고 요리조리 시계를 3D로 돌려가며 큰 눈을 뜨고 훑어도 보고...
03-92 시리즈 역시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일단 존재감 있는 유니크한 케이스와
다이얼 등 디테일 마감까지 제법 훌륭했습니다.(그래도 비싸지만... 쳇!)
특히 전 카본 모델보단 그냥 무난한 스틸모델이 좋더군요.
가격대도 단지 코팅처리 여부에 따라서 1백 가까이 크게 차이 났기 때문에
그냥 스틸 모델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줄질 할 때나 한참 뒤 폴리싱 할 것까지 고려했을 때도 스틸이 좀 더 유리하니까요.)
하지만 감상만 실컷 한 후 일단은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ㅋㅋ
그리고 집에 와서 본격적인 고민에 들어갑니다. &&&&&&&&&&&&&&&&
벨앤로스 제품들을 보고 나니,
론진, IWC 같은 다소 심심한 클래식 시계들은 자연스레 후보에서 탈락되더군요.
그냥 뭐랄까. 브랜드 역사나 기술력 같은 건 론진이나 IWC에 비할 바가 못 되겠지만,
시계 자체가 가진 포스만큼은 단연 벨앤로스의 압승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메가 문워치 역시 예쁘지만 뭔가 흔하다는 생각에 탈락!
그렇게 해서 네비타이머 & 진 & 다마스코의 크로노 모델들과
벨앤로스의 논크로노 기본형 모델과의 집중적인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결론은 이 포스팅에서 보시다시피...
벨앤로스로 결정하고 맙니다.
남성잡지 루엘의 아이폰용 앱을 훑어보다 보니
벨앤로스를 멋지게 소화한 한 외국 남성 사진이 포착됐더군요.
제 시계와 똑같은 BR03-92 스틸제품이라 함 캡처해봤습니다.
저도 가을이 가기 전에 딱 이런 느낌으로 착용하고 싶군요. 후후^^
흠... 사실 크로노 모델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살짝 남긴 하지만...;;;
애초 크로노 기능을 별로 쓸 데가 없어 선호하지 않았던 기억을 되살려 보니,
다시 또 크로노 시계에 대한 필요성을 딱히 못 느끼겠더군요.
단지 구색을 맞추기 위해 크로노 시계를 들이려는 취지도 아니었기에,
그냥 논크로노로 다시 포커스를 돌립니다.
이렇게 포커스를 돌리고 다시 보니,
네비타이머는 여전히 좀 다이얼이 복잡해 보였고 또 좀 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은 다이얼 마감도 좀 아쉽고, 전체적으로 가격대에 비해 뭔가 존재감이 없어 보여 탈락(근데도 최근 가격이 더 올라서 안습)
다마스코는 실리콘 헤어스프링 등 다양한 수정을 한 무브의 성능과
쩔게 로버스트한 특허 케이스에 대한 신뢰 같은 것이 있었음에도,
벨앤로스의 그것과 비교했을 땐 상대적으로 네임밸류도 딸리고
포스도 뭔가 좀 부족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 일주일간의 고민 끝에 드디어 벨앤로스 BR03-92 스틸 모델을 지르고 맙니다. 후후...
중고가 아닌 신품으로 지르고 나니 기쁨이 훨씬 더 배가됩니다. 오래 차야쥐...ㅋㅋ
지금까지 읽느라 지루하셨죠? 썰이 길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실사 나갑니다.
네, 구성품은 사진 상에 보이는 것처럼 엄청 소박합니다.
시크한 블랙의 겉은 가죽 느낌의 케이스와 안에는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구성품에서도 불필요한 건 몽땅 배제했군요.
보호필름을 벗기고 시계를 차근차근 다시 꼼꼼히 보니
매장에서 봤을 때보다도 더 예뻐 보입니다. ㅋㅋ 득템 초반엔 다 이뻐 보이는 듯. &^^&
벨앤로스 아이폰앱에서 캡처한 BR01 시리즈 사진.
현재 제 아이폰 바탕화면으로 설정돼 있기도 합니다.ㅋㅋ
BR01 시리즈가 사실 벨앤로스 인스트루먼트 워치의 아이콘이자 갑이라면,
BR03은 01의 다운사이즈 된 대중적 모델이라는 것밖에
딱히 크게 어필되는 면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46미리에 달하는 01보다는.
42미리의 03쪽이 훨씬 더 웨어러블하고
일상 속에서 차기에 부담감이 없긴 합니다.(제 비교적 얇은 손목에도 그렇구요)
42미리지만 정사각형 케이스기 때문에 시계는 일반 라운드 42미리보다도 좀 더 큼지막해 보입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이런 큰 시계가 과연 내 손목에 어울릴까 싶었는데,
지금은 제게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손목이 좀 얇더라도
존재감 있는 시계를 찾는 이들에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잘 어울릴만한
시계라는 판단이 듭니다.
확실히 벨앤로스 시계의 매력은 이 유니크한 케이스에 있음을 부인하기 힘듭니다.
오버사이즈 트랜드의 선구주자인 파네라이의 매력이 특유의
큼지막한 쿠션형 케이스에 있듯이 말입니다... ^^
케이스 전체는 헤어라인 가공까지 잘 된 견고한 느낌의 전체 무광 스틸(316L)입니다. 새틴 피니시 처리!
하지만 케이스 군데군데, 모서리나 크라운 쪽에는 살짝살짝 트리밍으로
유광 처리를 해서 은은하게 포인트 역할을 해줍니다.
케이스 전체가 유광이었다면 왠지 모르게 싼티가 났을 것 같고,
샌드 블레스티드, 혹은 티타늄 질감의 전체 무광처리된 스틸이었다면
또 너무 무겁고 올드해 보였을 것도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전체 무광으로 파일럿 워치 특유의 진중함과
소박함을 드러내면서도, 부분 유광 디테일로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은
벨앤로스의 위트에 일단은 칭찬을 보냅니다.
그 다음, 다이얼은 으흠.... 독일브랜드 진(Sinn)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ㅋㅋ
다들 아시다시피, 한때 진에게서 노하우와 기술력을 전수받은 그들답게 말이죠.
하지만 이 다이얼 디자인의 원조는 진에 있다기보다는,
비행기의 칵핏이라고 하죠?! 그 계기판에 원형이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아이폰 앱상에서 본 한 영문 기사의 한 페이지를 캡처해 보았습니다.
이 커머셜 기사의 타이틀에 쓰인 ‘From the Cockpit to the wrist'. 이 구절이야말로
벨앤로스 에비에이션 라인 시계들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명확하게 뽑아냈다고 봅니다.
참, 독일브랜드 진(Sinn) 얘기가 나온 김에 진과 벨앤로스의 인연을
살짝 추가로 언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제가 아는 선에서만 간략 개괄해봤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은 2차대전 참전 파일럿 출신의 워치메이커인
헬무트 진(Helmut sinn)이 1960년 초반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헬무트 진은 이후 1994년, 포르쉐디자인 및 IWC 등지에서 경력을 쌓은 엔지니어
출신의 CEO 로다 슈미트(Lothar Schmidt)에게 회사의 경영권 일체를 넘기게 됩니다.
근데 헬무트 진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를 팔고 떠나기 전 결정적인 외도를 하게 되는데,
1992년 즈음, 프랑스 출신의 워치 디자이너 브루노 벨라미히(Belamich)와
카를로스 A. 로질로(Rosillo)가 자신들의 이름 앞자를 따서 만든
벨앤로스(Bell & Ross)란 브랜드에 일종의 기술자문으로 참여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1994년, 드디어 처음으로 스페이스 1이란 결실을 내놓지요.
이후 1996년 프랑스 폭탄제거반을 위해 개발한 시계라던지,
97년 필리핀 한 해구에서 진행된 11,000미터 수중실험에 기네스북에 오른
하이드로 첼린저 같은 모델들을 연달아 발표합니다.
벨앤로스 초창기 시절 진과의 긴밀한 기술협력으로 만들어낸 파일럿 워치. (Bell & Ross by Sinn)이란 문구에 주목하시길...
이렇듯 초창기 벨앤로스의 시계들은 헬무트 진을 위시한 진의 수많은 엔지니어들의
기술력과 노하우에 상당히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고로 벨앤로스를
언급할 때 진을 빼놓을 수도 없지요. 하지만 형의 그늘에서만 안주하기엔 갑갑함을
느꼈던지 아님, 이제 진에서는 단물은 다 빨아먹었다고 판단했던지,
벨앤로스는 2002년 초, 공식적으로 진과의 파트너쉽을 끊어버리지요.
벨앤로스가 과거 진의 그늘에서 벗어나는데 있어 가장 결정적이고 상징적인
컬렉션이 바로 그들의 새 에비에이션 라인인 BR01 시리즈였습니다.
2005년경 처음 발표한 이 새로운 디자인의 시계는 등장과 동시에
벨앤로스를 대중들 뇌리에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아이콘적 컬렉션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지요.
(이상, 짧게 요약한 진과 벨앤로스의 인연 및 브랜드 연혁이었슴돠 ㅋㅋ)
그럼 다시 제 시계 BR03-92의 다이얼로 돌아왔을 때,
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태생이 파일럿워치 컨셉답게 시인성 좋은,
잘 만든 다이얼입니다. 야광 도료도 균일하고 딱히 흠잡을 데가 없군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아주 맘에 듭니다.
한편, 야광은 어두운 곳에서 푸른색을 띱니다.(수퍼루미노바 야광)
단, 03시리즈와 달리 특이하게도 BR01 시리즈의 야광은 녹색이라는 군요.
여튼 전 푸른색을 띠는 야광이 도료된 시계는 이 녀석이 처음이네요.
왠지 청명하고 예뻐 보입니다. 하지만 제 폰으론 제대로 된 사진을 얻기가 곤란해
야광 사진 하나만 해외 유저의 선명한 사진을 빌려와 봅니다. 역쉬 예쁩니다...
벨앤로스 BR03-92는 ETA 2892-A2 무브가 탑재돼 있습니다.
솔리드 백이라 무브는 어차피 구경할 수도 없습니다만,
ETA 무브는 딱히 볼 것도 없이 투박한지라 안 보여도 괜찮습니다.ㅋㅋ
스탠더드는 당연히 아니구요, 기본 탑급 이상이 쓰이지 않았을까 사료됩니다.
오차는 평소 크게 신경을 쓰는 성격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구매한지 얼마 되지 않아 뭐라 판단하긴 시기상조지만, 제법 좋은 거 같습니다.
단, 해외 포럼을 보면 추가로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진 않았다는 군요.
그런데도 자체 조정을 잘 했는지 오차는 크로노미터 인증 범위 내에 듭니다.
덧붙여 케이스 방수는 100미터입니다.
단 스크류 다운 형식의 기밀성 있는 크라운이 아닌지라
(반면 BR01 시리즈는 스크류 다운 크라운이라네요, 이쪽이 좀 더 방수는 안정적일 듯),
그냥 일반 생활방수보다는 좀 더 여유가 있는 수준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뭐 샤워나 간단한 야외 물놀이 정도는 문제없을 듯 합니다.
시계와 함께 딸려오는 기본 스트랩은 BR 로고가 선명한 특수 러버 소재입니다.
일반적인 실리콘 계열 같진 않고, 우레탄이 좀 혼합된 뭔가 견고한 느낌의 러버입니다.
이물질도 별로 안 묻고, 퀴퀴한 화학냄새도 거의 안 나며, 착용시 이질적인 느낌도 덜 합니다.
단, 개인적으로 러버 소재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다(여름용으로나 써야죠),
시즌 상 가을-겨울이기에 제가 좋아하는 가죽으로 줄질이나 해줘야겠습니다.
참고로 전 시계만 사자니, 정품가죽줄도 당연히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어서,
가죽줄도 있느냐고 문의하니, 매장에는 따로 비치해 놓은 여분 스트랩이 없더군요.
원래 국내 백화점 벨앤로스 전체 매장 특성이 그렇답니다.
원체 가죽줄은 스위스 라쇼드퐁 본사에서도 수입이 극히 제한적으로만 풀리는 데다,
시계 자체의 국내 수요량도 많지 않아서 기타 명품 매장에서처럼 따로 넉넉히 구비해 놓지 못한다더군요.
(오를로지움 본사에 의뢰해도 수량이 많지 않아, 이곳에 없는 종류의 스트랩인 경우엔 스위스 본사 추가 오더시 2달 넘게 걸린다고 ㅠㅠ)
그런데 마침 어떤 분께서 예약하셨다가 펑크 내시는 바람에(이분도 타포회원이실까요?ㅋ),
블랙 가죽스트랩이 하나 여분이 남아서 제가 운 좋게 함께 업어올 수 있었습니다. 유후^^
핸드메이드 이태리 베지터블 처리된 소가죽이라는데...
흠... 아무리 핸드메이드고 어쩌고 해도 소가죽 주제에 22만원이나 하는 건 좀 치사한 듯 싶습니다. ㅠㅠ
벨앤로스는 줄질이 아주 쉽습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특수 드라이버를 양쪽에 물리고 살살 돌려주면 끝!
일자 튜브형 바넷봉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정품 가죽 스트랩 답게 줄질을 해주니 너무나 완벽히 매칭 됩니다.
러버보단 확실히 이쪽이 좋군요. 대만족^^
참고로 다른 BR01 모델에도 제가 산 동일한 블랙 소가죽이 쓰이는데요.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알게 됩니다.
바로 46미리의 BR01 시리즈와 42미리의 BR03 시리즈의 시계가 모두
동일하게 러그 및 버클 사이즈가 24미리라는 사실입니다.
뭔가 좀 특이하지 않나요? 전 이런 식으로 러그 사이즈를 통일시키는 브랜드는
또 첨봅니다. 즉 01이든 03이든 벨앤로스 유저들은 동일한 스트랩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줄질시 부담이 없고 유저들 간의 줄 공유도 쉬울 듯 합니다.
24미리는 또한 파네라이용 스트랩에 가장 흔한 사이즈이기 때문에,
차후 파네라이용 사제 스트랩이나 추가로 사서 줄질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ㅋㅋ
물론 벨앤로스 스타일 스트랩은 일반 스트랩과 달라서 러그 단면까지
연장되는 느낌에다 모양 자체도 특이해서 해외 유저들 평에 따르면
정품 OEM이든 제작이든 무조건 벨앤로스 스타일이어야만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전 뭐, 러그 폭 사이즈가 애매한 것도 아니고, 24미리로 줄질하기도 쉬운데,
굳이 정품이나 그런 스타일의 줄질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자형 파네라이 사제 스트랩 중에 얼마나 예쁘고 퀄리티 좋은 게 많습니까...
파네라이는 비록 아니지만 왠지 벨앤로스에도 색이나 패턴만 맞으면
잘 어울리리라는 판단이 듭니다.
드레스워치인 제 모리스 마스터피스와도 다정히 찰칵 찍어봅니다. 공교롭게도 두 녀석 다 12-3-6-9 다이얼이네요 ㅋㅋ
여튼 크기 차이가 제법 상당합니다 후후... 근데 두께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벨앤로스도 9미리 정도라 착용감이 좋습니다.
드레스용 사각시계와 필드용 사각시계의 만남이라...
이로써 이젠 나름 제 컬렉션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듭니다. ㅋㅋ
스퀘어 타입의 시계를 좋아하는 저로선 어쩌면 벨앤로스는 꼭 거쳐 가야 할
브랜드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득템 후 자기 합리화? 응? ㅎㅎ)
이제 지르고 싶은 마지막 남은 사각시계는 예거의 리베르소 뿐이군요. ^^
파일럿 계열 워치는 역시 가죽자켓에 차줘야 또 맛이죠. ㅋㅋ
어설프나마 가죽 자켓 샷도 추가해 봅니다.
그럼 이상으로 대략적인 득템기를 마칠까 합니다.
미리 예고하지만, 담엔 줄질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럼 또 뵙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한주 보내십시오. ^^
댓글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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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subM 님 ^^
님은 바다의 왕자(아니 황제?) 컨셉의 섭콤이 있으시니 파일럿 계열로 벨앤로스도 하나 들이시면 컬렉션 보완도 되고 좋을 거 같은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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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엄청난 포스의 벨엔로즈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데 참으로 멋지다는 생각이네요.
블링블링이란 단어가 안어울리는 아주 터프한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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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벨앤로스는 파네라이와 더불어 첨엔 좀 거부감이 있었던 브랜드랍니다. 근데 볼수록 맘에 드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함 큰 맘 먹고 도전해 봤습니다. 근데 이래저래 참 맘에 드네요. ㅋ
맞아요. 디자인이나 케이스 자체도 무광 비중이 높아서 블링과는 거리가 좀 있네요. 그냥 터프하면서 특유의 밀리터리한 느낌이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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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거걱!! 믿을 수 없습니다..ㅋㅋ Eno님이 그동안 추구해오셨던 것과 사뭇 다른 아이를 영입하셨다는거에 살짝 놀랬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이니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각을 선택하신 것 보고 역시나..라는 느낌도 있군요!!^^
저도 그동안의 컬렉션과 다른 아이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탐색중에 있습니다..^^
참~ 득템 축하드립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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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꾸벌뜨 님...ㅋㅋ 어쩌다 보니 이 녀석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올해가 가기 전에 좀 터프한 시계 하나 질러보자가 목표 아닌 목표 였는데,
후보를 추리고 추리고 또 추려봐도 결국 뭘 정해야 될 지 모르던 차에 전혀 뜻밖으로 후보에도 없었던 벨앤로스가 멋져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죠. 제 기존의 취향과는 아마 극과 극의 선택이었는지 모릅니다. 근데 제가 사각도 좋아하고 심플한 다이얼을 좋아하는데다,
파일럿 컨셉 워치에 예전 다마스코 때부터 미증유의 갈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벨앤로스를 선택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답니다.
더불어, 아직 젊을 때, 좀 색다른 취향의 시계도 함 차보자는 생각에 도전 아닌 도전을 했답니다. ㅋㅋ
님은 원체 좋은 시계가 많으시니... 새로운 탐색의 결과물이 뭐가 될지 저도 궁금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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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
2011.10.18 16:12
솔직히 말해서 완전이쁨니다. 그리고 벨앤로스는 기본모델이 이뿐거같아요. 진심~~이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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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전 크로노 기능 있는 모델이 정말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더라구요 ㅠㅠ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엔트리급으로 눈을 돌렸죠. 근데 심플해서 오래 차도 질리진 않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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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일단 득탬 축하드립니다.
먼가 색다르면서도 사각시계라는 동질감이 있네요.
정말 유니크란 시계를 들이셨네요. 저는 빈티지 라인이 참 땡기더라구요 ㅎㅎ 앞으로 좋은 포스팅 많이 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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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님 감솨감솨... ^^ 전 역시 사각 시계 페티쉬가 있나봐요. ㅋㅋㅋ
그 무수한 후보들을 제치고 후보에도 없던 이 녀석을 매장서 보곤 한 눈에 뿅 갔으니 말이에요.
저도 첨에 벨앤로스 잡지 같은데서 보고는 '시계 디자인이 이젠 갈 때까지 갔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ㅎㅎㅎ
어쩌다 보니 이렇게 제 손목에 올려져 있네요. 사람 취향은 확실히 변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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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득을 축하드립니다. 상당히 의외의 시계를 지르신것 같은......
놀랍긴합니다만 이거 사진보니까 지르신 이유를 알것 같기도 합니다.ㅎ
이쁘네요. 게다가 신품이라니....부느님.....ㅎㅎ
앞으로 이시계로 줄질의 마력에 빠지실거 같습니다.
각종 공방에서 b&r스타일로 제작하는 스트랩로 줄질하심 간지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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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론 사마, 놀라셨삼? 흠... 놀랄 법도 하죠. 제가 원체 좀 아담하고 여성스러운 시계들을 좋아했으니 말이에요.(특히 수동 취향)
근데 올해 전에 좀 터프한 필드워치 하나도 갖고 싶었어요. 이왕이면 파일럿 계열루다... 솔직히 다마스코 신형 크로노 모델이 진짜 갖고 싶었는데,
막상 지를 때 곰곰히 따져보니, 벨앤로스가 거품은 좀 있어도 네임밸류가 좀 더 있고 독특한 맛이 있어서 이왕 비슷한 가격대면 다마스코보단 더 끌리더라구요.
글구 이번엔 무조건 신품으로 살 생각이었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신품으로 사야 정을 오래 붙일 수 있겠더라구요. (중고거래 자체에 이젠 회의도 들구요.)
줄질의 마력에 그렇지 않아도 강력하게 빨려들어갈 조짐이 보입니다. ㅋㅋㅋ
시계 사면서 정품 스트랩 및 사제 스트랩 몇 개도 질러놨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파네라이 스트랩으로 유명한 외국 개인제작자 사이트 몇 개 들어가 보니 벨앤로스 타입의 스트랩도 엄청 종류가 많더라구요.
완전 신천지 신천지... ㄷㄷ 벨앤로스 관련 해외포럼도 몇개 들어가 보니 다양한 정보가 많아서 완전 기대에 부풀어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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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이거였군요! 전혀 예상 밖의 득템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가시계라는 점 외엔 너무나 예상밖이군요. 저는 벨앤로스에선 헤리티지 라인이 예뻐보이더군요. 정성 가득 담긴 득템기에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담에 실물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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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님도 많이 놀라셨나봐요. 이거 원... 저랑 좀 친한 회원님들은 한결같은 반응이네요 ㅎㅎㅎ
사각시계, 심플한 다이얼이란 점만 빼곤 확실히 그간 제 취향과는 정반대의 선택이었죠.
그냥 후보 추리다 추리다 이런 저런 이유로 다 심드렁해 하고 있던 차에 매장순례차 돌다가 갑자기 요 녀석이 땡기더라구요.
저두 이걸 지르기 전에 혼자 고민하면서 "으휴... 이 가격에 벨앤로스는 좀 오버야, 차라리 좀 더 참았다가 내년쯤에 IWC 파일럿을 사지..."라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지만, 님두 아시다시피 제가 좀 그간 남들 잘 안차는 특이한 시계 취향이기도 했잖아요.
이왕이면 잘 보기 힘든 특이한 것도 젊을 때 즐겨 보자는 심산에 미련없이 pull the trigger 해봤삼...^^
헤리티지 라인 저도 넘 땡기더라구요. 근데 가격이 제가 산 이 모델보다 백이 넘게 더 비싸요. ㅠㅠ 그래서 헤리티지 라인에 들어가는
빈티지한 느낌의 가죽스트랩만이라도 질러 볼까 하고 물어봤더니 30만원이나 한데요. 헉... 그것도 매장에 없어서 못 샀어요.
여튼, 님은 당연히 사석에서 뵐 때 보여드려야지요 ㅋㅋ 언제 시간 되실 때 간단히 저녁이나 차 한잔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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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싶던 시계네요. 야광색이 너무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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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두 염두에 두고 계셨던 모델이군요. 부디 제 미천한 득템기가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야광이 저두 으레 녹색인 줄 알았어요.
근데 비춰보니 파란색이더라구요. 본문에도 적었지만, 또 특이하게 사이즈가 큰 BR 01 시리즈의 야광은 녹색(수퍼루미노바 C3)이라네요.
여튼 파란색이라 뜻밖에 반갑고 더 좋았어요. 다만 신형 롤렉스처럼 크로마라이트 수준의 야광은 아닌 거 같아요. 지속력이 좀 약하고 평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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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구매를 하는듯한 생생한 장문의 득템기 잘봤습니다.
저는 사각형의 시계는 한번도 차본적없지만 님 손목에 잘 어울리는것 같네요. 다시한번 득템하신것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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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바다의 방랑자 님^^ 님은 뭐 무적의 진이 있으시니^^
스퀘어 타입은 이상하게 시계 잘 모를 때부터 좋아했어요. 처음 사회생활 후 돈 좀 벌었다고 산 시계도 까르띠에 탱크 솔로였구요.
벨앤로스 이 녀석은 그간 제가 선택한 다소 여성스럽고 섬세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또 괜찮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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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랴이
2011.10.18 17:52
항상볼떄마다 느끼는 거지만, 케이스가 조금만 작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는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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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미리인가? BR-S라는 모델이 있긴 있더라구요. 매장서 보니까 좀 작으면서 예뻤어요. 세라믹 케이스라 블링블링하기두 했구요.
근데 결정적으로 이 라인은 죄다 쿼츠라서 안 땡기더라구요. BR03 시리즈는 42미리지만 막상 차보면 또 크게 이질감이 없더라구요.
크로노 계열이 아닌 심플한 무브 모델은 두께도 좀 얇은 편이라서 괜찮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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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anas
2011.10.18 17:58
간지, 포스.. 이런 단어가 막 생각나네요. 멋집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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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그런 느낌 때문에 반해서 구입하게 되었네요.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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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 Wind
2011.10.18 18:05
축하드립니다~ 저도 올 여름 득했는데 주말마다 차고 있습니다. 줄질기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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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님두 득하셨군요. 제가 님 득템기를 미처 확인을 못했네요. 저두 필드워치처럼 편하게 자주 찰 생각이랍니다.
줄질기도 며칠 안에 올려볼 생각이에요. 큰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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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al Wind
2011.10.24 22:17
^^;; 득템기는 안올렸었습니다... 귀차니즘을 타파하고 여기 활동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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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가격을 떠나서 손목이 얇은 저에게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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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손목이신가 봐요^^ 저두 16.5에서 17 정도 되는 손목인데 그냥 저냥 이 녀석이 맞네요.(적어도 케이스 지름이 손목 면적을 벗어나진 않음)
솔직히 방간 느낌도 없질 않지만, 벨앤로스는 또 그런 맛으로 차는 거란 생각이 들어서 거부감은 없었어요.
사실 이 녀석은 다소 유니크한 디자인에 더 끌렸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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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너무 부럽네요.
벨엔로스는 좀 자유분방해보이고, 여러 복장에 잘 매치될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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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piece홍
2011.10.18 18:22
득템축하드립니다 정말 멋진녀석이죠 ㅎㅎㅎ -
감사합니다. 기존에 제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는 녀석인데 막상 들이겠다 결심을 하고 나니 예뻐보이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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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 시계는 보면 볼수록 되게 독특하게 생긴시계라고 생각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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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해욤. 뭔가 묘한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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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님 평소의 포스팅이나 댓글들을 보면 취향이 노티난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파격적인(?) 선택을 하셨네요 ㅎㅎ
벨엔로스 우리나라에 그닥 인기있는 브랜드는 아니나 확실한 아이덴티티와 존재감은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추후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는 브랜드인데
장문의 득템기도 잘 읽었구요,,읽다가 눈 빠지는줄 ㅎㅎ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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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ㅋㅋ 제가 좀 그간 취향이 노티가 났죠. 나이에 비해 생각하는 게 좀 보수적인데다 튀는 시계는 경박하다는 선입견 같은 걸 갖고 있었거든요.
근데 타포 생활 하면서 이런 저런 시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다 보니 취향도 변하는 거 같더군요. 이번 선택은 제딴에는 고로 파격? 이었는데, ㅋ
확실한 일탈이긴 했나봐요. 님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서 놀랐다,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네요. ㅎㅎ
(사실 몇몇 친분있는 회원분들께서 카톡으로 "담엔 뭐 지를거야?"라고 물었지만 제가 끝까지 함구했답니다. ㅎㅎ)
제가 어쩌면 이런 서프라이즈 반응을 원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
벨앤로스 저도 처음엔 좀 망설였습니다. 시계 자체의 값어치에 비해 너무 가격이 높다는 이유였죠. 국내에서도 아마 그런 이유로,
또 사각시계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국내 정서 때문에 그다지 인기가 없는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님 말씀처럼 아이덴티티와 특유의 포스 만큼은
여느 브랜드 못지 않게 뚜렷하더군요. 바로 그런 점에 결정적으로 제일 끌렸던 거 같습니다.
님께서도 추후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군요. 저처럼 엔트리급 베이직 모델도 괜찮은 거 같구, 좀 여유가 있으시다면 크로노 모델도 꼭 노려보세요.
전 사실 여유만 좀 더 있었다면 크로노 모델도 탐이 나더라구요. 포스면에선 베이직 모델보다 더하거든요. ^^
본의아니게 길어진 득템기로 님의 안구에 피로를 안겨줘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ㅋㅋ
여튼 축하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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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거 너무 부럽습니다^^
볼매인 녀셕이네요 ㅋ 조만간 실물보러 가봐야겠습니다 ㅎㅎ -
부러우셨다니 쑥스럽습니다. 좋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네에... 저도 이 녀석이 나름 볼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껴줘야지요...^^ 매장서 실물로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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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멋지네요...
물론 시계도 멋있습니다. ^^
득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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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초반에는 저도 모르게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출되나 봅니다.
그래서 주저리 주저리 쓸데없이 말이 많아진 포스팅인데 좋게 봐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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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맨
2011.10.18 21:02
이번에 득템한 모델은 이노 님의 시계가 되려고 태어났나 봅니다ㅎ 별 생각없이 방문하신 벨앤로스 매장에서의 운명적인 만남과 주문시 두어달이나 걸린다는 가죽밴드의 득탬까지.. 걍 우연이라는 단어로 정의하기엔 휴지걸이에 걸린 두루마리 휴지처럼 너무도 술술..!!! 이건 운명입니다! 저는 이노 님의 글을 읽으며.. 운명이란 단어가 자꾸만 떠오르더군요^^; 정성 가득한 득탬기 감명 깊었다는 말씀 올리며.. 득탬 축하드립니다^^ -
운명까진 좀 거창하구요ㅋㅋ 그저 새 시계로 뭘 득템할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마음을 비우고 돌아보니 이 녀석이 새삼 눈에 띄더군요.
근데 정품 가죽 스트랩은 조금 운이 작용한 건 맞는 거 같습니다. 마침 어느 분이 주문했다 캔슬한 게 있었다니 말이죠.
근데 강남 본사엔 아마 여분이 좀 있을 거라 사료됩니다. 만약 여기에도 없다면 해외오더가 들어가야는데 그럼 2달은 기본으로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여튼, 부족한 글 잼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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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정말 정선스러보 해박한 득템기에 추천을 안누를수가 없네요
축하드립니다
작은 벨앤로스도 있었군요
항상 너무 큰것 같다는 생각했었는데 ㅎ
성골귀족으로 들이셨으니 오래오래 아껴주세요^^ -
EARL 님 추천 주셔서 감사합니다. ^^ 넹 좀 작은 BR도 있답니다. 46미리(01)- 42미리(03)- 38미리(S) 이런 라인업이더군요.
단 젤 작은 BR-S 라인은 쿼츠입니다. 그래서 좀 안습. 근데 손목에 올려놓았을 때 사이즈 느낌은 참 좋더군요. 되게 얇구요.
아무래도 BR의 아이덴티티는 46미리 01이긴 하죠. 국내선 사이즈 땜에 찬밥이지만 해외에선 01 시리즈가 더 인기가 있다하더군요.
저두 모처럼 고가의 시계를 신품으로 지른 지라 가능한 오래 예뻐해 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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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6487
2011.10.18 21:50
멋진 시계, 멋진 글 잘 봤습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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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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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득템기 너무 좋습니다!!!!! 추천 누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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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초반이라 허둥지둥 막 썼는데 좋게 봐주시니 기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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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포스팅 잘봤습니다. 안그래도 지금 한놈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벨앤로스도 구경 한번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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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예정이신가보군요. 어떤 모델이 될지 기대됩니다. 다음에 득템기 올려주시면 잘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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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쓰신 글을 읽고 미소가 지어 집니다.
가지고 계셨던 시계에서...여러가지 모델들이 탈락하고, 마지막에 벨엔로스로 선택을 하신 심경의 변화 과정이
제가 파네라이로 간 과정하고 너무 유사해서요. ㅋ
장터에서 스테인하트 시계 내놓은걸 보셨을때..음...도대체 어떤 시계를 들이시려고 하시길래???? 라는 궁금증을 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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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tlee 님 ^^ 님의 라디오미르의 포스나 완성도 있는 자사무브에는 비할 바가 못되지요.(더불어 후덜덜한 리테일가까지ㅋㅋ)
그간 제가 노모스나 롤렉스 DJ, 모리스 라크로와 같은 요즘 트랜드완 거리가 있는 좀 아담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의 시계들을 선호했었드랬죠.
그러다 스타인하트 같은 작은 일탈도 시도해봤는데, 저에게도 스포츠워치가 참 잘 어울린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답니다.
근데 시계개수가 자잘하게 많아지는 게 좀 귀찮아서 몇 개를 정리하고 신품으로 하나 멋진 걸, 남성적인 느낌 물씬나는 필드워치로다 질러보자,
이게 거의 올해의 마지막 목표였죠. 그러던 차에 후보를 좁히고 좁히다 보니 제가 미리 상정한 예산대에선 벨앤로스가 제일 포스가 있더라구요. ㅋ
저두 나중에 여유가 되면 파네라이의 라디오미르나 루미노르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해보고 싶습니다.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
흠... 005나 111 같은 녀석이 어떨까 막연히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예거 리베르소도 다음 타겟인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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