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쉐론 콘스탄틴이 주는 심미감 Highend
문장이 정치하고 아름다운 카를로스 페레즈가 바쉐론 콘스탄틴의 심플한 손목시계가 주는 느낌을 쓴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공감하시는지요?
(출처 : http://www.timezone.com/library/cjrml/cjrml0031 Decay of the Angel)
1950년대와 60년대 초반에 시계제조업계의 제왕의 지위가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파텍필립으로 서서히 이동되고 있었던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제작의 철학과 정신이 상대적으로 철저하지 못했던 점 때문에, 아주 미세한 간격을 두고 파텍 필립의 뒤를 바짝 뒤쫓았을 뿐 여전히 위대한 시계가문이었던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단순하고 아름다운(simple and beautiful) 젠틀맨의 손목시계(번역자 : 컴플리케이션 기능이 없으며, 두께가 얇고 케이스가 금으로 된 심플한 손목시계)를 만들어내는 솜씨로만 본다면, 여전히 바쉐론 콘스탄틴은 최고의 대가(master)였던 것이다(파텍필립에 뒤진 채로 제 2인자의 지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초월하여 다른 어느 것에도 비할 데가 없는 그 스타일은, 파텍 필립의 격식으로 가득 찬 형식주의의 딱딱함에 구애됨이 없이, 고전주의의 정신을 담았으며, 오데마 피게에서 때때로 느껴지는 어색한 화려함과 현란함 없이, 서정미를 빛냈던 것이다.
아래 사진은 미니트 리피터입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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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 Toc
2006.12.16 02:39
말테크로스는 언제봐도 맘이 설레요~~ 근데 저번 글은 왜 지우셧어요???ㅠㅠㅠㅠㅠ -
Kairos
2006.12.16 11:45
적십자... 아니 금십자 마크가 멋집니다. "신사"를 위한 시계가 맞는거 같습니다. 호밀밭님께서 번역하신 "젠틀맨의 손목시계"란 글을 보면 유럽에서 계급사회의 변천과 더불어서 시계의 위치와 디자인이 바뀐 부분을 설명한 부분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꼭 읽는 글인데, 20대 청년은 어떤 계급을 위한 시계에 속할까 아니면 내가 동경하는 quality들과 그 역사적 배경이 저 자신의 개뿔철학과 부합하는가 하는 걸 자문하는데 매우 유용했던 글이지었지요..... 너무 귀족스러워서 40대 이후에나 동경하기 시작할 시계들 같지만 존경심은 이미 생겨있습니다. ^^; 내가 뭐하는 사람인가 + 무엇을 동경하는 사람인가를 생각해 보면, 이런 시계가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와 어울리지 않기때문에 동경하는거 같습니다.
아참, 한국어 어휘가 무시무시하시군요 ^^; -
Tic Toc
2006.12.16 12:37
아 저번ㅇ글은 인포메이션으로 이동됐군요..ㅎㅎㅎ 저는 이번에도 이글찾아서 헤맸는데.......포럼으로 이동됐군요.. ㅋㅎㅎㅎ -
woo쯔
2006.12.16 17:03
조금은 여성적인 측면이 강한 시계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얇은 시계엔 큰 관심이 없는지라..^^;
심플하고 아름답다는 말이 참 어울리는 브랜드 같습니다. 이름도 참 어울리구요 -
링고
2006.12.17 00:25
카를로스는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 외에도 그 지식들의 나열들 속에 강력한 카리스마로 압박해 오는 다소 최면성을 가진 평가가 오래두고 여운으로 남는 참으로 아름다운 글들을 많이 썼지요...
어떤 글을 쓸려고 하는 데, 그가 이전에 쓴 글들과 일부분이라도 중복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의 글을 다시 찾아 읽어 보게 되는 두고두고 좋은 참고서가 되는 멋진글들을 참 많이 남겼고 타임존을 통해 오랜 보존되고 있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예전에 링고의 지식 그 자체로 흡수해버렸던 내용입니다만.... 시간이 흘러 링고의 주관이 강해진 탓인지.... 몇 몇 구절에 대해서는 약간의 반감을 느끼게 됩니다...ㅋㅋㅋ
그러나.... 바쉐론과 파텍 필립의 무브먼트와 디자인의 비교는 시계글쓰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든 매력적인 테마이며.....
전부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파텍의 칼라트라바의 디자인이 고지식하고 엄격하며 전통에 충실한 느낌이 강하지만...
바쉐론의 시계들은 대체로 전통으로부터의 기묘한 이탈과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그 묘사가 세밀하며 여성적이라는 그의 분석에 대해서는 지금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또한, 글을 쓸 때 시계에 대한 기술적, 역사적 지식들을 자기만의 독특한 카리스마와 매력적인 문체로 표현해내는 카를로스의 탁월한 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러움과 함께 질투를 느끼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
Kairos
2006.12.17 00:47
허허..... 제가 받은 인상은 카를로스의 문체는 옛 브레게가 떠오르고, 링고님의 글은 작업중인 듀포의 심플리시티가 떠오른답니다. ㅎㅎㅎ. -
맥킨
2006.12.17 08:01
갠적인 느낌은 정장용에서 다소 빗겨나간....
개성있고 특이한 시계가 바쉐론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빅5에 대한 저의 느낌은...
정장용으론 파텍, 랑게, 브레게...
바쉐론은 개성있고 특이함...
오데마는 로얄오크만이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 -
bottomline
2006.12.17 15:28
이런 이유들이 여전히 저를 파텍보다는 바쉐론으로 이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계를 알게 되고 시계에 대해 느낌 것들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 -
토리노
2006.12.19 14:19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왠지 big3에서 파텍은 왕, VC는 왕비, AP는 왕자의 느낌이 듭니다.
삽질로 다소 망가졌다가 최근 막강한 자금투입으로 다시 살아나는 VC 과거의 영광을 더욱 빛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
Gracia
2006.12.31 11:46
파텍은 왕의 느낌, 바쉐론은 여왕의 느낌, 브레게는 전문가의 느낌, 오데마는 리더의 느낌, 랑게는 신사의 느낌... -
누크
2008.10.17 12:50
디자인은 바쉐론이 더 이쁜것 같아요. -
푸르미
2008.10.29 14:03
VC는 심플하면서 고급스런 이미지를 잘 이어가는 것 같습니다~ -
위하여
2011.10.13 13:40
감춰진 아름다움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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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2013.09.08 20:16
단순 깔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