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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st7760 1231 2012.09.07 23:44

드디어 고민하고 고민하다 예약한 337을 성골로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고민의 이유는


1. 얇은 시계가 필요했다. 

2. 내 손목에 맞아야한다. 

3. 가벼워야 한다. 

4. 아무때나 막 차고 나갈 수 있는 녀석으로.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전 사실 수중에 시계가 1개면 되지 않을까로 시작했습니다. 어쩌다가 '아. 다이버 워치가 필요하겠다.' 해서 오리스 프로다이버를 구입했는데... 

338의 두께를 보고 '그래. 저거를 사야 내가 셔츠를 입을 때 편하게 입지'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셔츠 입지도 않는데 말이죠. 


그러다가 448이 걸렸습니다. 켈리포니아 다이얼이 너무 이뻐서 정말 갖고 싶었는데... 크고, 두껍더라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들어올 확률은 희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4번 막 차고 나가는게 주된 용도기 때문에 338은 필요없고, 337을 예약하게 됩니다. 


그런데 매장에 다른 42미리 파네라이를 보니 제 팔에 정말 맞지가 않더군요. 제 팔목은 18미리가 넘습니다. 거기에 42미리 파네라이는 정말... 여자 시계를 차고 있는 형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디파짓을 하지 말자 생각했는데... 지금 예약을 취소하면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말에 디파짓을 하고 바로 오늘 들고 왔습니다. 


IMG_3598.JPG 

오늘 깔끔하게 들고온 박스입니다. 시계를 살때마다 느끼지만 좀 심한 과대포장이 아닐까 합니다. 조그마한 시계를 위해 이렇게 큰 상자가 과연 필요할까.. 



IMG_3599.JPG 

아무런 글씨도 써있지 않은 그냥 검은 박스가 나옵니다. 



IMG_3600.JPG 

드디어 상자의 모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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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상자 개봉!!!




IMG_3602.JPG 

드디어 337이 모습을 보입니다. 

현대백화점에서 보긴했지만, 다른 42미리 파네라이보다 훨씬 큰 느낌입니다. 얇으면 더 작아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이상하게 큽니다. 딱 제가 바라던 사이즈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얼큰이 시계들과 같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육해공 완성입니다!!

저에게 파네라이 라디오미르는 육군입니다. 태생이 해군용이지만... 이상하게 전 라디오미르를 보면 너무나도 육군스럽습니다.


그래서 

육군 - 파네라이 337

공군 - 네비타이머 월드

해군 - 오리스 프로다이버 키티웨이크 

IMG_3605.JPG 

중간에 있는 녀석은 아시다시피 브라이 네비타이머 월드입니다. 46mm 시계죠. 그리고 오른쪽은 오리스 프로다이버 키티 웨이크 한정판으로 48mm입니다. 

엄청난 얼큰이들인데.... 42미리 파네라이가 절대 작아보이지 않습니다. 한참 작을줄 알았는데 정말 다행이더라고요. 


IMG_3607.JPG 

두께 비교입니다. 

네비타이머 월드는 크기도 크기지만 두께도 어느정도 합니다. 

두 형님들( 단지 가격만으로 봤을때) 을 위해 프로다이버가 지탱해주고 그 위에 337과 네비 월드를 쌓아봤습니다. 

사실 이렇게 사진으로보면 두께 차이 느낌이 그렇게 크게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접 착용을 해보면, 337이 정말 얇다는걸 느끼실수 있습니다. 정말 정말 얇습니다!!



IMG_3608.JPG 


그런데 제가 원하던 시계에 한가지 못미치는 점이 있다면... 아무렇게나 차고 나가기 입니다. 전 갑부가 아니기 때문에 800만원이 넘는 놈을 막 차고 다니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IMG_3609.JPG 

위에 적었지만 제 손목은 귀족손목이 아닙니다. 18미리가 넘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작지 않습니다...


저 혹시... 잘못 가지고 온걸까요? 이게 337이 아닌건가요...


IMG_3610.JPG

갖고 있던 시계를 팔고 이걸 살까... 이걸 사지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 언젠가는 엄청 오른다. 오르기 전에 사자. 라는 마음으로 구입한 337입니다. 

단아한 느낌으로 조금은 조용한 느낌을 주고 싶을 때 제 손목에 있을거 같습니다. 

어짜피 전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시계를 절대 팔지 않을거라 다짐했으니, 아마 죽을때까지 제 옆에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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