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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2464  공감:21 2013.04.11 23:22

DumontDumont.jpg : 산토스 100 MM 사용기 입니다.





Cartier Santos


 SantosDumont-versions.jpg

안녕하세요. 럭비 입니다. 오랜만에 사용기로 찾아뵙네요.
현실간지라는 칭찬이자 오명? 뒤에 세계최초의 손목시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깔티에 산토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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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간지라는 산토스 100 MM 에 대해 간략히 사용기를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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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기계식 시계 매니아 입문 단계에서, 까르티에 시계하면 무시하고 들어가는 시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 역시 어설프게 "이야 롤렉스가 짱이 아니고 파텍 뭐시기가 젤 좋대" 시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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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티에??? 그거 된장 여자들이나 차는 시계 아니오?


SR.PNG

하지만 무시할래야 할수도 없는 것이, 젠체하는 매니아들에게 욕을 먹든 말든...
"즐"을 날려주시며, 세계 판매량은 롤렉스에 이어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렙으로 사도 아무도 모른다는 대표시계 중 하나인 깔티에 산토스100 은,
 제가 나름의 credit 을 주고 싶은 역사 있습니다.
바로 최초의 손목시계라는 타이틀인데요..

Dumont-Flight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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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막 사진은 티비 커머셜에서 잠깐 스쳐지나가는 장면을 캡쳐한 모습인데,
비행사의 손목에 자리잡은 1904년의 산토스... 결정적으로 제 맘을 흔들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mid=brand_SwissBrand&document_srl=7443309&page=1

 이미 타임포럼의 "이제그만" 님께서 멋드러진 산토스를 포함한 까르티에 시계의 역사 브리핑을 해주셔서..
추천게시글을 먼저 읽고 오시면 시계의 매력이 더 많이 보일듯 합니다..^^


First-flight-Santos-watch.jpg


산토스 100 은 1904 년, 최초의 손목시계를 탄생시킨 까르티에가
산토스 100주년 기념으로 세상에 선보인 모델입니다.
이미 산토스 갈베 모델이 오리지널 산토스의 디자인적인 포인트를 충실히 계승하고 있었기에,
시계시장에 부는 빅워치 바람에 맞추어 존재감있는 산토스 라인의 시계를 내놓고 싶었나 봅니다.

qlry.PNG
출처 - 퓨리스트

좌측이 갈베, 중간이 산토스 100 MM, 우측이 LM 모델입니다.

pink.PNG

제가 사용기로 작성할 모델은 중간의 MM 모델입니다.
사실 이 시계는 남여공용으로 출시되며, 곱디 고운 핑크 스트랩버전으로도 판매가 되고 있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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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밝혀진 바이오맨 4호 핑크

역시 남자라면 핑크....를 노린건 아닐테구요 -_ -;;;




각설하고.. 시계의 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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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미리는 러그를 포함한 길이이고, 용두 미포함 35 미리 정도의 시계입니다.
하지만 사각 시계이다보니, 손목에 올렸을땐 39~40 미리 정도의 알맞은 정장시계 느낌이 납니다.
산토스를 선택함에 있어 가장 많이 고민들 하시는 부분이 바로 사이즈 인데,
정장 및 셔츠에 매칭하시려면 MM 사이즈가 적격이라 생각합니다.
반팔 및 캐쥬얼에는 LM 사이즈가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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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 18에 납작한 타원형 손목에 있는 착샷도, 실제보다는 조금 커보입니다.

산백이 MM 은 아래 정도 입니다.

20130411_004108.jpg

다름은 41.8 미리의 네비타이머와 비교샷

20130409_223433.jpg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작다작다 말이 많은 MM 사이즈 이지만, 셔츠에 매칭하기엔 저스트라고 생각합니다.

20130410_16534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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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다시피, 사각 시계라서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도 있고,
재원상 10미리의 두께는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산토스의 경우 디자인적으로
측면에서 두께를 그대로 보여주기에, 어느정도 존재감이 더 느껴집니다.

20130411_004652.jpg

옆 두께를 보니 카보숑 기법을 사용한 크라운이 보이네요.
보석을 박아 놨다기에 엄청 파랗고 비싸보일것 같았는데,
실제 착용시에는 그냥 짙은 남색정도의 어두운 용두 입니다. 그나마 전등 밑이라 밝게 나왔네요.

20130411_095347.jpg

유광으로 엣지부분에 포인트를 준 디테일도 보이네요.

다음은 산백이 증명 사진입니다.

20130411_00485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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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산토스는 깔티에 대표시계로 꼽히다보니,
이미 익숙한 외형에 그다지 특별하게 언급할 만한 특징은 없습니다.
그냥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전면부의 베젤은 살짝 굴곡진 평면에 가까운 형태라,
착용시 꽤나 반짝거리는 유광으로 포인트가 됩니다. 단점은 스트래치에 취약하다 정도겠네요.

뒷백도 아주 평이 합니다. 마찬가지로 손목을 따라 살짝 굴곡진 형태 + 민자에 가까운 솔리드 백으로 착용감은 아주 우수합니다.
각인을 보시면 드레스 스럽게 생긴 시계임에도 100미터 방수라 적혀있습니다.
덕분에 세척 정도는 졸졸 흐르는 물에 해도 무방해서 아주 편합니다.
다만 스크류 방식의 용두가 아니라서, DJ 의 방수능력을 생각하고 샤워까지 하시는건 좀 말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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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시계를 표방하는건지, 시분침에도 야광이 귀엽게 발라져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다이버의 그것에 비하면 안되겠죠.
발광력이나 지속력은 간신히 시간을 구별할 수 있는 정도 입니다.


깔티에 시계가 다른 브랜드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디버클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버터플라이 디버클의 형태이긴 한데, 그 체결 방식이 좀 특이합니다.

20130411_005148.jpg

버클 양쪽 끝 사이로 스트랩을 넣고, 접어 고정시키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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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랩 끝은 이렇게 꼬부랑 할머니로...-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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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결하면 이런 모양새가 됩니다. 사실 착용감을 걱정했는데,
그림처럼 디버클 밑 쪽으로 구부러지는 스트랩 양끝이 말려들어가는 형태라 손목에 닿지 않습니다.
스트랩을 말아넣고 고정시키는 것이 없어보여, 쓱 하고 빠지는건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디버클은 - 마데 인 프랑스라고 자랑스레 각인되어 있는 - 악어 스트랩을 잘 잡아줍니다.
단점이라면 스트랩이 일정 길이에 길이 들어 꼬부랑해져 버리면.. 길이조정이 잘 안되고,
잦은 조정시 스트랩 끝이 빨리 상합니다.
 
C360_2013-04-11-20-30-35-297.jpg

러그부위에도 10미리의 두께에 맞게 보형물이 들어가 있는 OEM 스트랩입니다.
갈수록 얇아지는 두께와 러그가 딱 맞네요.
그림에서 보시는것 처럼 러그 바네보는, 파네라이 베이스 모델등에 쓰이는 나사방식입니다.
어차피 스트랩이 고정식 이라서 스트랩의 이동에 의해 나사가 돌아가 풀릴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소장한 사람이 해주는 충고.. 쉽게 말해
"내 시계지만 깔건 깐다"
류의 조언이 참 와닿습니다.

이제 많은분들이 딴지를 걸어주시는 무브 이야기를...
깊게 하고 싶지만 저는 지식이 미천하여 그냥 가볍게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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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사이즈에는 칼리버 076 (ETA 2671 수정) 이 들어갑니다.
LM 사이즈에는 049 (ETA 2892 수정) 가 들어가는데, 왜 다운 그레이드를 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사실 둘다 많은 수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욕먹고 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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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재원상 사이즈가 더 작은 갈베 XL 모델은 2892 베이스 수정 무브 cal. 049 가 들어갑니다 -_ -
대체 왜 MM 모델에는 ETA 2671 수정 무브를 넣었을까요?
파리워리저브도 38시간으로 더 짧은데 말이죠.

ETA_2671_21.jpg

무수정 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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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21 석에서 25 석으로 늘려놓기는 했습니다 ㅎㅎ
뭐 사용자가 느끼는 뚜렷한 차이는 없겠지만, 그래도 LM 모델과 같은 2892 수정 무브였으면 합니다.
오차는 하루 +5 초 정도로 양호한 편이기는 합니다. (2011년식)

사실, 겉으로 보여지는 마감이나 무브로 봤을때, 과연 비싼 가격값을 하는가에 대한 논란은 계속 있어왔습니다.
최근의 행보야 칼리브 드 깔티에를 시작으로 자사무브도 개발하고 컴플리케이션에더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까르티에 주 고객층은, 기계적 성능보다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많이 구매를 하십니다.

그리고 막상 롤렉스 3135 가 ETA 수정 무브보다 뭐가 그렇게 더 뛰어나냐 라고 반문한다면,
뭐 딱히 할말도 없는게 사실입니다. 하루에 2~3초 더 정확하고 (그래봤자 오차는 여전히 있고) 아주 조금 더 튼튼하다는 정도?
세계시계업계 판매 2위의 까르티에 고객층에게는 구매의 마음을 바꿀만큼 결정적인 요소는 아닐겁니다.

그냥 산토스를 평할때는, 적용 기준을 조금 바꾸어 이쁘고 단정한 얼굴 하나로만 평가해도 좋을듯 합니다.
이쁜 얼굴만큼이나 주위 여성분들의 시선은 덤으로.. 고로 미혼남성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y.jpg

혹시 아나요 이런 처자의 마음도 돌릴지..^^





20130411_095314.jpg
















오늘도 손목위의 시계와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럭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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