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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딥씨건에 대해서 말이 많을때 운영자라는 분이 쪽지를 보냈었습니다.

가품으로 사료되는 시계포스팅에 대해 규정위반으로 아이디 삭제를 할 수 있다는 경고성 쪽지였습니다.

이에 대해, 저 또한  사태파악중이며, 가품으로 확인될 시 자진탈퇴 하겠다는 답문을 보냈습니다.

한 2주 정도 된거 같은데, 더 시간을 가져봤자 큰 의미가 없다 판단하여 말씀드립니다.

제가 올렸던 딥씨의 사진은 가품이며

전후사정이 어찌되었건 시계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여러분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운영자께 약속한대로 아이디는 자진탈퇴 신청하며,

저때문에 괴로우셨던 분이 있다면, 지면으로나마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

사건의 전말은 얘기하자면 좀 깁니다.

쓰다보니 길고 긴 변명을 달아놔서 관심없는 분이나 구차한거 싫어하시는 분은 더 이상 읽지 말아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얼마전 딥씨건으로 벌어졌던 해프닝의 주인공 혀엉입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나름대로 머리아픈 일이 많아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됩니다.

사실,제가 인터넷과 친밀한 세대는 아니라 어디에 글쓰는것 보단 보는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시계 좋아해서 여러 시계 거쳐봤지만, 시계라는것이 모르는 사람 보기엔 사치를 즐기거나 과시용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 계신 분들은 시계에 관심이 많고 애정을 갖는 분들이 대부분일거란 생각입니다.

여러 블로그나 검색에서도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하여 포럼에 가입한지는 얼마안됩니다.

여기저기 눈팅만 하다 장터를 보니 아시는 분들끼리 거래라 다른곳보단 준수하다는 생각에 가지고 있는 스트랩을 내놓으려고

장터를 보니 (전 시계는 팔지않습니다.) 판매글을 올리려면 일정수준 이상의 점수(?)가 필요하다하여 얼마가 필요한지도 모르는 점수를 따려 성격에도 안맞는 포스팅을 하게됬습죠.

이거 글을 올리는게 많은 포인트를 주는거 같길래 하나씩 글을 올리다보니 다른분들도 좋은 말씀 많이 주시고, 비교적 나쁘진 않더군요.

그러던중 턴오그라프를 올린적이 있는데, 유자와 라는 닉이 달아논 댓글이 용두가 허접하다는 표현을 쓰며 교체했나 묻더군요.

기분이 좀 상하더군요. 구입한지 얼마 안되 찍어둔 사진이었기에...원래 여기가 그런곳인지 어쩐지 몰라 분위기와 다른 댓글에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올린글이 딥씨였습니다.

사진이 좀 흔들린거 같아서 일부러 (선명한화질)로 보정까지 해서 올렸습니다만 유자와 닉이 또 짝퉁이네. 라는 댓글을 다는겁니다.

시계뿐 아니라 물건에 애착갖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안쓰면 안쓰지 짝퉁을 쓴다는건 자존심이 상합니다.

가뜩이나 심기불편한 닉이 짝퉁이라고 단정을 지어버리니 솔직히 짜증나는 마음 억누르며,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같이 바쉐론 포스팅을 하게됩니다.

포스팅의 의도가 자랑도 아니고 제가 쓴글들도 포인트 따는게 목적이니 길게 쓴 글도 없이 구색맞추기 포스팅인데, 자존심 상하는 얘기를 들으니 그때부턴 포인트가 문제가 아니고 , 자존심 문제가 되더군요.

정말 정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유자와를 어설프게 포스팅 된 글로 불러들여 인증 분위기로 몰고가서, 한 방에 시계들 쏟아놓고 인증해서 코를 납작하게 해버려???? 하는 오만함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더군요.

우르르 몰려든 구경꾼들은 사건의 본질은 잊은채 다른 관심사들로 비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좀 당황스럽더이다.

정작 당사자인 유자와는 오지도 않았는데, 익명성을 방패삼은 구경꾼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인증을 하라는둥 마치 당연하다는듯 얘기를 해대니 ...... 자존심 회복하려고 시작한 것이 오히려 제2, 제3의 유자와를 만드는 꼴만 된다는 생각이 들고, 마치 자기 물건 내놓으라는듯 인증을 강요하니 해봤자 본전인 짓에 말리는것도 같고, 완전 어린애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딥씨 사진을 포스팅하고(그 중 젤 안흔들린넘으로) , 너무 자존심 상하고 억울한 마음에 나름 싫은소리 몇자 써놓고 나왔는데.......

관심닉이 올리는 글이니 빠르게 댓글이 붙더군요.

그 중 한분이 가품이라는 의견을 주셨고, 그 뒤로도 가품같다는 의견들이 달리자 저도 마음이 좀 그렇더군요.

절대 그럴리 없다 생각했지만 많은 분들이 그러니, 장터에 올라온 사진과 비교를 해봤습니다.

어라? 왜 다르지? 당혹스러운 마음에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사실 딥씨는 원래소유주가 제껀 아닙니다.

고향후배 물건인데 금전적 거래를 한 건 아니지만, 후배일 도와준 것에 대한 어느정도의 성의(?)로 같이 술먹고 술값이 좀 나왔는데

계산을 하겠다는 후배대신 제가 계산을 하자,후배가 미안해 하면서 형님 시계 좋아하시니까 이거 갖고가세요...라고 풀러준 시계입니다.

물론, 이 친구가 시계좋아하는 친구는 아니지만 친한동생이라 가짜냐? 물어본적도 없고 그 딥씨를 댓가성으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나중에 하는 말이 혹시 고장나거나 하면 고칠때 센터에서 보증서 요구할 수가 있으니 필요하면 자기한테 연락을 달라는 겁니다.

제가 원래 마린류 시계에 큰 관심이 없어서 서브마리너 정도 몇점 가지고 있던게 다라, 그저 씨드웰러라구 생각만 했고 나중에 검색해보니 딥씨로 이름이 바뀐것도 나중에 안 사실입니다.

딥씨를 받고 좋아펄쩍 뛴것도 아니고 , 그저 아~이게 씨든가? 정도의 감흥이었기에 크게 감동있는 시계가 아니라 그저 보관만 하고 있었고...

어쨌든 이를 계기로, 고마운 마음에 후배에게 두어차례 술을 더 샀고, 거래는 아니었지만 대략 마음의 부담은 벗었다고 생각하고 있던차에 여기서 이런 일을 겪게되자 저도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혹시나.....이게 가품이라면?

나도 후배에게 책임을 묻기엔 입장이 그렇고, 후배도 나한테 얼마나 미안해할까......

이거 따져물어서 정말 가품이라면 관계가 굉장히 애매해지는 문제라 몇날을 생각해봤습니다.

차라리 다른데 알아보고 가품이면 갖다버리고 후배에겐 덮을까? 아 이놈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한테 어찌 이랬지?

오만가지 감정이 교차하니, 섣불리 들이대긴 힘들더군요.

아 참. 딥씨 실착사진 보시면 제가 이전에 올렸던 사진중에 데이토나가 있는데 손이 좀 다릅니다.

저는 가늘고 작은편이고, 딥씨사진은 통통하고 두터운손이죠.

제 포스팅의 목적은 앞서밝힌대로 장터출입이었기에 그 친구가 이전에 몇장 보내준 사진을 가지고 포스팅 한겁니다.

이전에 자기 로렉스 있다고 해서 뻥치지말라했더니 메일로 몇장 보냈었던게 있는데 너무 성의없이 찍어보냈기에 안믿었던적이 있던 그 사진이 제 컴에 있었고, 제가 일일히 사진찍고 하기엔 너무 귀찮은 작업이었죠.

제가 이전에 올렸던 사진들과 사진품질을 떠나서 열심히 찍으려고 한 티가 있고없고정도는 보이시리라 봅니다.

가품을 알아보는 분들도 손이 다른사람이라는건 모르시더군요.

어쨌든, 일단 물어라도 보자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그거 어디서 구입한거냐 묻자, 백화점에서 샀답니다.

로렉스 공식매장이야 몇개 안되니 어디 백화점이냐 물으니

뭣때문에 그러냐 좀 짜증을 냅니다. 저도 그렇게 묻는게 예의가 아니니, 여기서 벌어진 일에 대해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린애들 인터넷에서 원래 악플 많이 달고 그러는데 형님이 어린애도 아니고 뭐 그런델 가서 놀고있냐며 면박을 주더군요.

(그 후배는 시계는 별 관심도없고, 이런 포럼이 있다는거 자체를 미친사람 모임쯤으로 여길겁니다)

정품도 확실한데 섭섭하다면서, 안찰거면 돌려달라는군요.

그래서 대충 미안하다 하고 끊었습니다.

그 뒤로 내가 마음이 불편해서 그러는데 보증서나 구입증거같은거 있으면 갖고와라..아니면 사진이라도 찍어보내라 하니

알겠다고 말한지가 피일차일 입니다.

기다려보다 내린 제 결론은 가품이고, 서운한 감정은 좀 있습니다.

애초 댓가성은 아니었으니 뭐라 할 사항은 못되지만 암튼 시계 자체보다 몇 주 마음고생을 더 해서 그런지 요즘은 로렉스 차지도 않습니다.

진짜라는데 형님이 못믿으면, 짝퉁이라고 믿고 차라. 어차피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제 성의 아닙니까.....식의 주장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뭐 어쨌든 그건 후배와의 관계고 어떻게든 제가 감수할 부분이고, 이상이 사전의 전말이 되겠습니다.

저는 남보다 잘난건 없어도 남속이면서 살아오진 않았다고 자부했는데, 본의아니게 거짓말쟁이가 되어 억울한 맘또한 그지없으나,

결국 제가 바보고 제 탓인걸 은근슬쩍 넘어가겠다는 생각은 아니라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여기 포스팅 하시는 분들 보면 사진 참 예술적으로 찍는분도 많고 많은 애정을 가지고 시계생활 하시는데, 의심이 되거나 지적할만한 부분은

확인전까진  예를 갖추진 못한다하더라도 상스럽게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유자와 닉이 레벨6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고급시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만큼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분들일거라 생각하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랬나 하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저 분 덕에 진상은 밝혔지만, 저는 그저 씁쓸할 따름입니다.

차라리 여길 오지말고 아예 가짠줄 몰랐더라면 더 편할 수도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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