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T 줄조정... 정답은 이지링크에 있었군요 : )

안녕하세요.

맨날 도움 찾아 읽고 가기만 하다가

GMT콤비 입수 후에 줄조정 하면서 얻은 왕초보의 경험 몇자 적어놓고싶은 생각에 처음 글 써봅니다 : )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거지만 저처럼 고생하는 초보가 있을까봐서요...

진행 도중에 GMT 줄 조정에 대해 신나게 포럼 검색했는데 못찾았던지라 ㅜㅜ

우선 줄이 좀 길어서 줄여야겠다는 생각에서 줄 삽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줄조정은 센터가면 간단한 일이지만

제가 직장이 여의도이고 집이 강서구이다 보니 센터 가려고 퇴근하고 종로나 압구정 까지 가기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더군요.

주말까지 기다리긴 성격이 조급하고..;;

예전에 다른 시계들도 어지간하면 직접 줄은 만져왔던지라

용기를 가지고 집에 있던 천원짜리 드라이버 셋에 있는 1.0mm 일자드라이버로 링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1.2mm가 필요한데 대충 1.0mm로 될거라 생각했으나

풀어야하는 두 링크 중에 한녀석은 별 무리없이 풀린 반면, 다른 한 녀석은 꿈쩍도 하지 않고 링크 머리에 기스만 났습니다.

마음이 몹시 아프더군요 ㅜㅜ

그냥 센터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커터칼 뒷머리로 다시 도전해보니 너무 쉽게 풀려서

링크 머리에 이리저리 낸 기스가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닌 것이

한코 줄여놓으니 이젠 손목에 너무 죄여서 불편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원상복구를 시켰습니다.

어찌할 방법이 없나 고민하던 중에

버클 안쪽에 보니 반코? 같아 보이는 녀석이 있더군요.

요걸 어떻게 빼내면 반코만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한참을 살펴보다 보니

일반 한코 끝부분이랑은 다르게 생겨먹은걸 발견하고 또 좌절했습니다. (빼낼 수 없다는 생각에)

반쯤 좌절하다가 다시보니 버클 안쪽에 홈이 세군데 있더군요.

"아 이건 두 칸 더 끌어낼 수 있나보다"  희망을 가지게 되긴 했는데

그냥 홈에다가 드라이버 막 쑤셔넣을수는 없는 일이고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브마리너는 아주 훌륭한 시스템이 있더군요 ㅡㅡ;; 미세조정이라는... 부러웠습니다 ㅋ

계속해서 포럼에서 GMT 줄 조정에 대해서 검색하다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못찾고

결국 해외사이트에서 youtube 동영상이나 브로셔 등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EasyLink 라는 기술이 적용되어있는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이라는 문구를 찾았을때 희망이 보였습니다 : )

이지링크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하기 시작하니 금방 답이 나오더군요 ^^

결론적으로, GMT Master II에는 이지링크 기술이 적용되어있고,

이지링크는 버클쪽 줄을 잡아당기면 1차 풀림,

1차 풀린 후에 이지링크가 180도 뒤집히면 보이는 홈을 통해 (일반 시계링크처럼 양쪽 끝부분 스프링 눌러서) 버클에서 분리,

원하는 홈에 끼우고 다시 이지링크를 180도 뒤집어서 딱 소리 나게 끼우면 완성.

이 간단한걸 알아내려고 삽질을 얼마나 했는지 ㅜㅜ

줄 조정 마음에 들게 끝내고

저같은 다음 초보를 위해 뭔가 남겨겠다는 생각에 몇자 적고 사라집니다. : ) 모두 좋은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