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한테 롤렉스 몰래 산 거 들켰어유...ㅜㅜ Explorer I, II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네... 들켰어유.
원래 제 세이코시계랑 겉모습이 거의 비슷한(검판, 브레이슬릿) 익스1으로 지른데다가
집사람은 눈썰미가 별로 없고 시계에는 영 관심이 없어서 모를 줄 알았는데... ㅜㅜ
어느날 식당에서 밥 먹다가 갑자기
"손에 찬 시계 뭐야? 못 보던 거 같은데....(ㅡㅡ+)"
"엉???!!! 어......그...게...어ㅂ..어버버..어버버버..."
이때 너무 놀라 왼손을 급히 식탁 밑으로 내리다가 모서리에 탁! 부딪혀 베젤에 기스까지 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롤렉스가 너무 갖고싶어서 오래된 중고를 200만원에 산 걸로... (미안해, 여보야 ㅜㅜ)
"살려면 새걸 사지. 오래된 중고를 왜 사?"
"으응... 너무 비싸서 말이야.. (당연히 새걸루 샀지롱롱~)"
"다음부턴 미리 말을 하고 사던가 해."
"응, 그럴께. 정말 미안해 (미리 말하면 못 사잖아~~!!!)"
그리고 혀를 차며 한심한 눈길로 쳐다봄을 30초간 견뎌냈습니다.
얼마 전까지 카메라에 꽂혀서 이것저것 기변 기추를 하다가 곧 시들해져서 제습함에서 꺼내질 않고 있는데 이젠 시계네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다짐하며 익스1을 구입했던게 불과 한달도 안 지났는데, 타포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날락 거리다보니
섭마 청콤과 예거 울씬문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어허허허 미쳤나봅니다.
왠지 언젠가 저 두넘이 제 손목에 채워져 있을 거란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당분간은 와이프님을 극진히 모시면서 조신하게 지내겠습니다.
제 분신 익스1이 중고장터로 직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 하면서 말이지요.
오늘부터는 두다리 쭈~욱 뻗고 편하게 잘 것 같습니다. ^_________^
여러분은 부디 떳떳하게 즐거운 시계생활 하세요~.
그새 털이 더 자랐네유. 털간지 죄송해유~
댓글 52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