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시계 Datejust
1976년산 데잇저스트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40년 동안 매일 시계를 차셨습니다.
어머니가 그 시계를 이어받았고, 앞으로는 본인이 차시겠다며
종로에서 다이얼 재생을 하라고 얘기하셨는데요.
소중한 시계를 종로 아무업체에 맡길 수 없었기에
제가 가지고와서 정식 오버홀을 진행했습니다.
시계가 불편해서 싫으시다는 아버지는
오버홀 마친 시계를 보며 자기가 차시겠다고 하셨고
어머니도 선뜻 그러라고 하셨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5년이 지나고
집에서 아버지와 술 한잔 하면서
시계는 잘 있냐고 묻자 방에서 시계를 차고 나오셨습니다.
시시콜콜한 일상 얘기도 알콜 기운에 잠시 끊기고
아버지는 잠깐 눈을 감으시더니
시계를 끌러주시며 턱짓을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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