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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볼(Ball) 워치의 신제품 소식입니다. 


볼은 우림 FMG(오를로지움)를 통해 국내에도 몇년 간 공식 수입되었다가 지금은 잠시 철수한 상태인데요. 

특유의 터프한 디자인과 견고한 만듦새, 그리고 전 컬렉션에 트리튬 가스 튜브를 아낌없이 사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인 브랜드입니다. 


2008년에는 20여 년간 롤렉스서 근무한 필립 안틸(Philippe Antille)을 새 테크니컬 디렉터로 영입하고, 

다소 중구난방이었던 엔지니어 마스터 2나 엔지니어 하이드로 카본 컬렉션을 대폭 재정비하는 한편, 

ETA 베이스의 자사 무브먼트 및 새로운 내진장치 개발 등 기술적인 투자도 아낌없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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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스위스 라쇼드퐁에 매뉴팩처를 둔 스위스 메이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지만, 볼의 실질적 본사는 미 피츠버그에 위치해 있습니다. 

볼은 1891년 미 오하이오 주의 워치메이커였던 웹스터 클레이 볼(Webster Clay Ball, 1847~ 1922)에 의해 처음엔 클리블랜드에 설립되었지요. 


창립자 W.C. 볼은 월쌈(Waltham), 엘진(Elgin), 해밀턴(Hamilton), 하워드(E. Howard & Co) 같은 19세기 중후반 등장한 미국의 여러 제조사들과도 인연이 있을 만큼 

일찍이 워치메이커로 명성이 높았다고 합니다. 또한 자기 이름을 딴 브랜드 창립 초기부터 레일로드 크로노미터(고정밀 철도시계) 제조에 각별한 뜻을 품고 있었지요.


해밀턴과 함께 철도시계 전문 제조사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볼이 회중시계가 아닌 손목시계 제조를 시작한 것은 192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초창기 손목시계 모델에는 컨덕터(Conductor)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는 보통 지휘자라는 뜻도 있지만 기차의 차장이라는 뜻도 있지요.

나름 철도시계 제조사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간 컬렉션명이라고 봅니다. 컨덕터는 지금도 볼의 현행 컬렉션으로 이어져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40년도에 처음 등장한 컬렉션이 소방대원을 뜻하는 파이어맨(Fireman)입니다. 

당시엔 일반적인 라운드형 케이스에 스켈레톤 처리한 소드 핸즈를 사용한 시계였는데요. 

현행 파이어맨 시리즈는 이제 다른 볼 컬렉션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터프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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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형 모델인 파이어맨 스톰 체이서 DLC(Fireman Storm Chaser DLC, Ref. CM2192C-P1J-BK) 모델입니다. 전세계 1,000개 한정판이구요.  

  오늘 소개할 신제품 파이어맨 스톰 체이서 프로와는 시계 크기나 기능은 동일하나 케이스 외장을 DLC 코팅 처리한 점과 다이얼이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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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이 2014년 신제품인 파이어맨 스톰 체이서 프로(Fireman Storm Chaser Pro, Ref. CM3090C-L1J-BK)입니다. 


전체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지름 42mm, 두께 15.65mm며, 전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 사용에 방수는 100m 지원합니다. 

크로노그래프 레이아웃 보시면 예상하시겠지만, ETA 7750 베이스를 수정한 BALL RR1402 오토매틱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블랙 다이얼 바탕에 상하(12시-6시 방향) 크로노 카운터만 동심원 패턴이 새겨진 연그레이(실버톤) 색상으로 차등을 준 점이 나름 디자인적인 특색입니다. 

이 모델 역시 볼의 아이덴티티인 자가발광식 트리튬(Tritium, H3) 마이크로 가스 튜브 총 18개를 각 5분 인덱스 및 핸즈 끝에 식입해 야간에도 최상의 시인성을 보장하구요. 

단 T25가 아니라 T100을 사용했더라면 더 좋았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같은 T25 튜브라 해도 면적이 넓고 양을 많이 사용한 이전 DLC 모델과 밝기서 비교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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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컬렉션명에 왜 폭풍을 좇는 사람이란 뜻의 '스톰 체이서(Storm Chaser)'가 붙었는고 하니... (엑스맨의 스톰과는 관련이 없다능 ㅋㅋ) 

미 MIT 공과대학의 교수이자 토네이도 전문가로도 널리 알려진 기상학자 조슈아 우만(Dr. Joshua Wurman) 박사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해서라고 하네요. 

그는 볼이 운영, 후원하는 미 탐험가 지원단체인 볼 익스폴로러 클럽(BALL Explorers Club)의 멤버이자 2008년도부터 볼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 기타 참조: 볼 공식 홈페이지(http://www.ballwatch.com/html5/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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