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바스 캄푸쉬비머...심장 이식...성공! ETC(기타브랜드)
디에바스 캄푸쉬비머입니다.
Panerai의 오마쥬인가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름대로의 History와 Originality가 있는 시계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로...
https://www.timeforum.co.kr/brand_GermanBrand/13594565
이녀석의 심장은 6498-1 입니다.
나무랄데 없는 녀석이며 나름 블루 스크류로 치장을 한 녀석이지만...아무래도 뭔가 감성적인 측면에서 부족합니다.
그래서 먼 우크라이나에서 제물시계 하나를 소환합니다.
2차대전 당시 소련군 파일럿 시계를 복각했다는...뭐 한마디로 하면 족보없는 녀석입니다.
중요한 건 그 안에...
Molnija 3601 입니다.
Molnija 3601과 3602가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중간에 소련 내 생산 공장이 바뀌면서 무브먼트 명칭이 달라지게 된 것 같습니다.
3602가 최근까지 생산되었고 보석수도 더 많지만...
3601이 그나마 데코레이션이 좀 되어 있는 편입니다.
제물이 준비되고...
스왑!
캄푸쉬비머의 심장은 고이 모셔놓고...
그는 좋은 시계였습니다...ㅠㅠ
그리고 드디어...
Made in Germany 캄푸쉬비머 Molnija 3601 커스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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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당시 만들어진 오리지날 캄푸쉬비머에는 Rolex Cal.618이라 불리우는 커다란 회중시계 무브가 사용되었습니다.
지금은 생산되지 않는 낡은 무브먼트이지만...많은 캄푸쉬비머 커스터머들에게 이 Rolex Cal.618을 사용한 커스텀은 그야말로 꿈입니다.
Cal.618은 롤렉스의 다른 회중시계에도 사용되었던 무브먼트이니 618이 들어간 낡은 롤렉스 회중시계를 구입해서 무브를 손에 넣으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Rolex Cal.618은 이미 전설이 되어 있습니다...^^
파네라이가 방돔(리슈몽의 전신) 그룹 산하에서 처음 만든 시계가 바로 NOS로 남아 있던 Cal.618 60개를 사용한 복각 모델인 PAM 00021 였으며...
이 한정판의 판매 대금으로 페네라이의 인수금을 퉁 쳤을 정도라 하니까요.
가격을 떠나 ebay에서도 이미 Rolex Cal.618은 존재가 극히 레어한 전설템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꿩 대신 닭" 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분업화가 당연시 되던 옛 스위스 시계 업계에서 롤렉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Rolex Cal.618은 롤렉스의 자사 무브먼트가 아닌 타사의 에보슈 무브먼트를 수정한 무브이기 때문입니다.
Rolex Cal.618의 에보슈 무브먼트 공급사는 그 이름도 생소한 Cortebert라는 스위스 회사입니다.
1927년도에 설립된 이 스위스 시계제조 회사는 쿼츠 파동으로 1970년대에 문을 닫지만, 한창때는 여러 시계 회사에 무브먼트를 공급하던 회사였으며,
이 회사의 Cortebert Cal. 616 또는 620을 롤렉스에서 공급받아 수정한 무브먼트가 바로 Rolex Cal.618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Cortebert 616 또는 620을 구입하면 Rolex 618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것이죠...
하지만...Cortebert 또한 가격이 너무 뛰어 버려...이베이에서 보통 300불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고, 그나마도 상태 좋은 물건을 구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여기에 또 다른 선택지가 있습니다.
바로 Molnija라는 쏘오련!, 즉 러시아 시계 회사입니다.
1947년 구 소련 연방에서 창립된 이 회사는 소련군 탱크, 파일럿, 잠수함 승무원등을 위한 시계를 제조했는데, 이들이 Cortebert 616의 라이센스를 얻어 Molnija 3601, 3602라는 이름으로 최근까지 무브먼트를 생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오리지날이 아니라면 싼것으로...^^
이렇게 해서 꿩 대신 닭 대신 메추리? 디에바스 캄푸쉬비머 Molnija 3601 커스텀은 완성 되었습니다.
독일인이 만든 Made in Germany 캄푸쉬비머에 Molnija 3601...캬~ 고물 감성 돋습니다...^^
같은 독일 시계이자 군용 시계끼리 한번...
역쉬 생산에 용이하다는 이유로 플레이트를 삭막하게 직각으로 깍은 6497 보다는 엉덩이가 돋보입니다.
이로써 2015년에 계획했던 득템이 모두 마무리 되었군요.
둘 모두 비용도 비용이었지만 구입이나 커스텀이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2016년에도 득템이 계획대로 이루어지길 빌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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