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보피아노입니다.
예전부터 pam 사용기 작성하려 했는데 지금 아니면 힘들거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먼저 파네라이 입당 전, 후 선배회원님들께서 작성하신 포스팅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지라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다른분들의 시계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 싶어 pam911 사용기를 작성해봅니다.
작성하기 전 'pam911' 사진으로 인사드리고...
먼저 911은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됬는데 사진으로 보는순간 '이거다' 싶었습니다.
이후 간절한 마음이 통했는지 득템하게 되었구요 :)
(사용기를 작성하기 전 혹여 제가 잘못된 정보를 공유했으면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
그럼 탄생 배경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많은분들께서 알다시피 안젤로 보나티 전 회장이 퇴임 전 리스티들을 위해 제작하셨으며
pam No.는 보나티 회장이 포르쉐 911을 좋아해서 붙여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은 박스 및 구성품들입니다.
기본 박스와는 달리 그린색을 입혀 한정판이라는 특별함이 느껴집니다. 박스조차 이쁜 너는...(사진보다 실물의 색상이 상당히 곱습니다. ^^;)
구성품으로는 유광버클(피쉬테일 스크류), 스트랩 교체용 드라이버, 짙은브라운 색상의 폰테베키오, 다크브라운 러버 스트랩 각 1개씩 포함되어 있으며 사이즈는 24-22(러그-버클), 길이는 125-75로 2개의 스트랩 모두 동일한 길이입니다.(사진상 911에 체결된 스트랩은 가보매직님의 뺑소입니다. 얼마 전에 주문해서 받았는데 자세한 사진은 나중에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치 가죽줄은 어쏠루멘테의 라이트 브라운 색상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제치도 충분히 이쁩니다. ^^;
다음은 많은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다이얼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이얼 색상은 그린이라고 하는데 막상 접사로 찍어보니 카키색과 유사해보이긴 합니다.(조명에 따라 색감이 바뀌다보니 이 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
군에서 지겹도록 봐왔던 색상인데 지금은 왜 이뻐보이는지 의문입니다..ㅋ
이쁘게 가공된 샌드위치 다이얼에 베이지색의 인덱스! 너무 좋습니다. ^^;
12시 방향에는 밝은 베이지색상을 입힌 '루미노르 마리나' 가 적혀 있고
6시 방향에는 마찬가지로 동일한 색상을 입힌 '파네라이' 가 적혀있습니다.
다이얼 가운데 시,분침 조립부입니다.
금색이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과 반짝이는 블링함이 마음에 드는 시,분 침입니다.
파네라이만 갖고 있는 귀여운 초침입니다. ^^ 시,분 침과 동일하게 금색을 입혀 통일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그린색의 다이얼 + 금색의 시,분,초침 + 베이지색의 인덱스의 조합이 기가 막힙니다.
야광 접사도 한번 찍어봤는데 특별한 점은 없는거 같습니다. ^^;
위 2장은 932 선레이 다이얼 접사인데 상당히 찍기가 힘들더군요;; 자세히 보니 선레이 부분이 묘하긴 합니다.
다음은 케이스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루미노르 스틸에 전체적으로 다른 pam들과 특별한 점이 없으니 그냥 넘어가고 대신 뒷 백의 포인트는 한번 봐야겠지요? ^^
뒷 백에는 Last One For Paneristi, AB(안젤로 보나티), 8days, 300m 방수, 500개 한정판 각인이 되어 있으며 'AB' 의 각인은 다른 pam에서는 볼 수 없기에 더욱 특별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은 911의 스펙입니다.
사이즈: 44mm 루미노르(스틸) / 케이스, 베젤 - 유광 / 용두가드 - 무광
글라스: 사파이어(안쪽 단면 무반사 코팅 - LGO님 감사드립니다.)
방수: 스크류백 300m
무브: P5000(8days - 192시간)
무게: 111g / 케이스 두께: 12mm(글라스 포함 시 13.7mm정도)
러그: 24mm / 러그 투 러그: 53mm
좀 더 상세한 스펙은 사진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세세한 스펙을 알 필요까진 없지만 기왕하는거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드리려다 보니 사진이 많아졌네요;;
911에 대해 알아봤으니 제가 실제 사용하며 느낀점을 적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 좀 있습니다. ^^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장점
동양인의 체격에 소화 가능한 44mm의 케이스, 8days, 녹+금색의 조화 등...
솔직히 그냥 이쁩니다. 첫 눈에 반했다라는 표현이 적합할듯 하네요 한 눈에 봐도 이쁘다는건 '정해진 사이즈 내 다이얼 구성요소들의 조화가 좋다' 라는걸 의미하는데 그런 점에서 911은 44mm라는 한정된 사이즈안에서 할수 있는 최고의 조합을 찾아내 현실화 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분들께서 찾고 계시고요
단점
케이스가 좀 크지요 ㅎㅎ 커서 불편한 점이라 함은 겨울철 두툼한 옷 또는 정장 셔츠안에 쏙 들어가지 않는 점? 정도 말고는 없는듯 합니다. 겨울에는 초 울트라 씬 두께이지 않는 이상 모든 시계가 걸리적 거리긴 하지요 ^^;;
개인적으로 P5000 무브 와인딩 감이 타 무브에 비해 조금 좋지 않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번 풀 와인딩해두면 8days동안 작동하니 이 점도 딱히 나쁘지는 않습니다.
솔리드 백이라 무브 보는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무브 보는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 제겐 단점은 아닙니다. 오히려 911에만 새겨져 있는 각인들이 저는 더 좋습니다. ^^;;
핵 기능은 없습니다.
> 아사돌님께서 말씀해주신 핵 기능 비슷한 방법을 적어봅니다.(아사돌님 감사합니다. ^^)
1. 용두를 뽑는다.
2. 용두를 아주 살짝 위로 돌리듯이 힘을 준다.
3. 초침이 멈추는걸 확인한 후 그 상태로 버틴다. (힘을 더 주게 되면 시,분침이 움직이므로 힘 조절이 관건입니다.)
단점이라고 적긴 적었는데...제가 생각하기에 그닥 깔게 없는 시계인거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100% 완벽한 시계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ㅎ
이제 길었던 사용기를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변덕이 심한 제 손안에서 1년 버틴걸보면 용한 녀석입니다. ㅎㅎ
사용기 작성하면서 가까이서 보니 의외로 기스가 많이 있던데 그만큼 자주 착용해서 생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하나, 둘 늘어난 시계의 흔적은 저만의 시계로 재 탄생되는거 같아 그것대로 또 좋은거 같습니다.
마지막은 조금 오글거릴수도 있겠으나...용기 내서 삼행시로 마무리 하려합니다.(병 맛이어도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ㅋ)
9: 구할수 있을때 구하십시오. 그것은 안젤로 보나티가 남긴...
1: 일생일대의 걸작이 될지도 모릅니다. 제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1: 일초만 바라보십시오. 머지않아 그것에 빠진 당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pam911'...
(사진이 없으면 섭섭하니 그간 잘 나왔던 사진들+ 최근에 찍었던 사진 첨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