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네동 여러분!
가끔씩 글 올리고 도망가는 불량 회원 고추장입니다.
며칠전 3박 4일간 베네치아를 다녀왔습니다.
이전에도 꽤 다녔던 곳이지만
이번 방문에는 그동안 다녀보지 못했던 곳들을
돌아보고 왔는데
리스티 분들께 소개할 만한 곳이 있어
짧게 사진 위주 포스팅 올리고 후다닥합니다~
베네치아 본섬 중심인 산 마르코 광장에서 도보로 15분,
넉넉 잡아 20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베네치아 선박 박물관쯤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베네치아의 전성기 시절을 포함 역사적인 사건들을 보여주는 곳인데요
베네치아에서 건조된 시대별 선박들과 무기들, 아스날(조선소)에 관한
자료와 설명들이 총 5층 전시관에 흥미롭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1층 매표소 바로 앞부터 리스티들의 피를 끓게 하는
S.L.C. 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함께 있는 자료를 보니 알렉산드리아 작전에
사용되었던 'PIG'라고 쓰여있네요.
First Pilot이 위치한 조종간 모습입니다.
지난 여름 시칠리아 타오르미나에서 보았던 S.L.C.와 같은 모습인데
실내에 있어서 그런지 보존 상태가 더 우수한 것 같았습니다.
다음은 Second Pilot이 위치했던 자리입니다.
손잡이가 눈에 들어오네요.
11시 17분을 가리키고 있는 제 오래된 176입니다.
이 자리에서만 30분 가까이 뱅글뱅글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정한 볼거리(?)가 안에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채,,,
다음 전시실로 들어갔을때,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익숙한 모습의
Barchino Esplosivo를 눈치채고 반가움에 서둘러 가까이 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이걸 보고 말았네요,
'오 마이 갓'이 절로 나오는 상황!
S.L.C.를 작전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잠수함에
싣고 다니던 케이스인 카쏘네 "Cassone"의 실물을 만났습니다.
영국놈들이 정체를 몰라서 그렇게 알고 싶어했다던,
빈 카쏘네가 아니라
실제 'PIG'가 실려 있는 모습이라 더 큰 감동이었네요.
지금 작전 떨어져도 투입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단단한 모습이었습니다.
다시 바르키노 에스플루시보 쪽으로 돌아와 감상해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진에서 보던 것과 똑같습니다.
적선에 부딪히게 하기전
대원들이 방향타를 고정시키고 뛰어 내렸을 조종간 모습입니다.
S.V.A.N. 같은 베네치아 선박 조합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이곳에서 보는 의미가 더 남다르네요.
오피치네 어쩌구 피렌체가 보여서 순간
파네라이일까 흥분해서 다가가봤는데
피렌체 갈릴레오 오피치네에서 만든 함포 전자 제어판이었습니다.
그래도 놀랍네요.
2층 장비 전시실에서 파네라이는 못 찾았지만 론진의 크로노미터와
울리쎄 나르딘의 크로노미터등을 보게되었습니다.
더 많은 전시품들이 있고
전할 흥미로운 스토리가 남아 있는 곳이지만
파네라이를 사랑하시는 파네리스티들을 위해서
관련 사진들만 몇 장 올려봤습니다.
시칠리아 같은 다른 곳들은 잘 모르겠지만
이탈리아 여행에서 베네치아는
꼭 방문해야 하는 도시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나아져서 다시 이탈리아를 찾아 오실 때
베네치아에서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이만 물러갑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