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돌아 왔네요. 5212 Highend
파텍에서 딱 하나 시계를 골라서 꾸준하게 세월을 묻혀가며 차고 싶은 시계가 5212 였습니다
가끔 가는 AD 한테도 처음부터 사실은 난 5212 사고 싶었다 라고 년중 행사 정도로만 말해 왔는데, 그걸 기억 하고 연락을 주었네요.
그런데 내가 기억 하던 그 가격이 아닌데?? 라고 했지만 별수 있나요. ㅎㅎ
5212 사면 꼭 해야하는 줄질 이라는 5172 용 네이비 블루 줄을 받는 걸로 하고 카드를 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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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색 다이얼 위에서 도는 검은 바늘과 주위의 인덱스들이 꽤나 특이합니다.
뭐랄까.. 자칫 산만 할 수 있는 다이얼에 포인트를 꽝 잡아주는 느낌?
(그런데 팔에 왠 각질이 저리 일어 났는지...-.-;;;;)
암튼 위에 클로즈 샷은 나중에 집에 와서 찍은 거지만,
샵에서는 먼저 파텍 씰에 꽉 꽉 동봉 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하고...!!!
서겅~ 자릅니다.
물론...나 이거 자를 태니 잘 찍어줘...라는 부탁은 잊어선 안되죠.
AD 입장에서는 한두 번이겠습니까?
그렇게 말고 이렇게 들어, 저렇게 들어....사진 코칭을 제대로 해주더군요. ㅎㅎ
간만에 하는 득탬이지만, 이번에 5212 를 득 하면서 달랐던 느낌은,
우왕 너무 좋아 좋아~~~라는 설레임 보다는 마음이 차분해 지는 느낌이 더 컷습니다.
뭐랄까...소개팅때 느끼는 두근두근의 설레임 보다는
결혼 후에 오는 안정감? 그런 느낌이였다고나 할까요?
좀더 감성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오래전 부터 이미 내 것이였던 시계를 수리 끝나고 다시 찾는 기분에 가까웠습니다.
어쩌면, 이제는 시계 졸업 해야지......라는 걸 느낀 듯도 하네요 ^^;;
마지막으로 항상 제가 사진 찍기 좋아 하는 곳에서 야외 샷~
좋은 주말 되시 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