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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karl 4761  공감:11 2013.12.05 20:14



① 생활에 필요한 정도를 넘어서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고가의 물품 



국어사전에는 위와 같은, 어떻게 보면 다소 편협해보이는 설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통상적으로 생필품이 아니면 사치품으로 분류합니다.



그럼 시계는 뭘까요? 생필품이 아니므로 물론 사치품입니다.



쿼츠 쇼크 이후 시계는 저렴한 물건이 되었죠.


지금은 스마트폰도 생필품으로 분류가 되는 시대입니다.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것 중에 스마트폰보다 정확한 시계는 없죠.


만약 스마트폰보다 손목시계가 더 편해서 손목시계를 필요로 한다면, 2천원짜리 나루토 시계를 차면 그만입니다.


아주 정확한 손목시계가 필요하다? 그럼 전파수신되는 지샥이나 비슷한 기능의 더 저렴한 전자시계를 차면 될 겁니다.


생필품의 영역으로 보자면 스와치 시계도 비싸죠.


하물며 '기계식 시계'라는 카테고리는 애초에 사치품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사치품이라고 하니까 뭔가 어감이 안 좋아 보이나요?


하지만 제가 주장하고 싶은 건, 사치품임을 인정하고 시작하자는 겁니다. 


저는 시계만큼 순수한 사치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계는 자동차, 가방, 구두 등보다 훨씬 쓰잘데기 없거든요ㅋㅋ


그렇다면 사치품은 나쁜 걸까요?



음식은 물론 생필품입니다. 하지만 맛이 없어도 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맛있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쩌다 좋아하는 음식이 통상적으로 영양 대비 비싼 음식이라면, 그걸 먹을 때마다 사치를 부리는 거겠죠.


옷을 봅시다. 옷의 본래 목적은 몸을 가리고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죠. 디자인이 예쁘다는 이유로 더 비싼 옷을 산다면 사치일 겁니다.


모든 문화생활 또한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사치일 것입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만 하고 산다면 그게 짐승과 무엇이 다를까요?


우리는 짐승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사치를 부리는 것이죠. 그것이 인간의 특권 아닐까요?


약 10년 전부터 웰빙 열풍이 있었죠. 그냥 살지 말고 잘 살자. 


저는 이것을, 사치부리며 살자, 로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이 떠오릅니다.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의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하위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상위 욕구가 일지 않는다는 이론이죠.



시계 같은 아무 짝에도 쓸 데 없는 물건에 열광한다는 건, 이미 다른 욕구가 충족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닐까요?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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