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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죠 3568  공감:9 2013.12.06 06:04
"아빠 내가 소금 넣어줄께" 

얼마 전 숙취로 속이 쓰려 
순대국 집에서 순대국 한 그릇을 
기다리고 있는데,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덟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 느릿 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 눈에도 
걸인 임을 짐작 할수 있었지요. 
조금은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주인 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들을 향해 소리 쳤습니다. 

" 이봐요 이렇게 손님이 없는데 
다음에 와요"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앞 못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그때서야 그들이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저어....아저씨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 

" 응 알았다..... 근데 얘야 이리좀 와볼래 " 


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 아저씨는 
손짓을 하며 아이를 불렀습니다. 

" 미안 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이야...." 

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주인 아저씨의 말에 낮빛이 금방 
시무룩 해 졌습니다. 

" 아저씨 빨리 먹고 나갈께요....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 이에요...." 

아이는 찬 손바닥에 꽉 쥐어져 
눅눅해진 천원짜리 몇 장과 
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보였습니다. 

" 알았다... 그럼 빨리 먹고 나가야 한다 " 

잠시후 주인 아저씨는 
순대국 두 그릇을 그들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 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 보았습니다. 

"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 

아이는 그렇게 말 하고는 소금 대신 
자신의 국밥 그릇으로 수저를 
가져 갔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국밥 속에 들어 있던 
순대며 고기들을 모두 떠서 앞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담아 주었습니다. 

"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근데 아저씨가 우리 빨리 먹고 
가야 한댔으니까 어서 밥떠. 
내가 김치 올려줄께 " 

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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