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먼데이] 브레게 마린 YG Highend
게을러서 가끔씩 포럼에 글 올리던 딸바보아빠 입니다.
2년 9개월 전 브레게 마린 구입 직후 [매크로먼데이]에 올릴 생각으로 찍어두었던 사진을 오늘에서야 올려봅니다.
얼떨결에 처음 블랑팡 빌레레로 하이엔드에 입문 후 브레게에 매료되어 클래식 5177, 그 다음에 마린, Type XX 그리고 올초에 구입한 Tradition GMT까지...
최근엔 트래디션 7067에 밀려 착용 빈도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캐쥬얼 복장에는 트래디션 보다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 로즈 골드와는 다른 옐로우 골드만의 화려한 존재감이 캐쥬얼과 의외로 잘 매칭되는 듯 합니다.
마린은 브레게에서 엔트리 모델이고 다른 하이엔드 스포츠 와치에 비해 인기가 좀 적지만
디자인만 보면 브레게만의 클래식한 특징과 마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여러 요소들이 적절히 들어가 있는 멋진 시계라 생각합니다.
2-3년 전에는 마린이 상당히 인기가 있었죠.
요즘은 과거에 비해 하이엔드 시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지만
당시엔 그나마 접근 가능한 가격에서 하이엔드를 접할 수 있던, 특히 브레게를 소유할 수 있다는 거에 인기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최근 포럼에 마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다시 한번 마린에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에 사진을 올려봅니다.
과거 찍어두었던 접사 사진에 앞서 정면 사진이 잘 나온 게 없어서 그래도 최근에 찍었던 사진도 같이...
마린 사진 중 개인적으로 가장 예쁘게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진입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회오리 다이얼과 블루 핸즈
그래도 스포츠 와치라 잘 안보이진 않지만 핸즈와 시 포인트에 야광
크라운 가드도 마린이라 물결 모양
브레게 특징인 코인 케이스, 러그
크라운에 브레게 한컷
앞면 보다 더 멋진 뒷모습입니다. 특히나 마린의 로터는 예술이죠.
케이스 둘레에 고정된 나사홈은 선박에서 본 것 같은...
파도 같은 로터의 모습 (이건 제 사견입니다 ).
버클도 물결 모양
스트랩 고정부위도 물결
'마린'은
클래식한 브레게의 요소와
회오리 다이얼, 파도 물결 같은 로터, 버클, 그리고 크라운 가드 등
물흐름을 묘사한 곡선을 살린 디자인으로
다른 시계에서 볼 수 없는 마린 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멋진 시계가 아닌지요! ^^
글재주 없이 그냥 마린에 대한 애정으로 주저리 주저리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자정 넘어서 올리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일찍 자야될 것 같아 지금 등록하겠습니다.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