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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11641  공감:4  비공감:-1 2013.06.22 23:33

IMG_0682.JPG

 

Blancpain Trilogy GMT 24 입니다.

 

부활한 블랑팡에서 새로 만든 Fifty Fathoms의 실질적인 1세대에 해당하지만 ambivalent 한 베젤때문에 주로 에어커맨더로 불리우는 불쌍한 놈이죠...ㅠㅜ

 

이녀석 안에는 blancpain cal. 5A50이 뛰고 있는데, 간단한 스펙을 보자면

 

21600 bph에 2 배럴, 100시간 PR를 가지고 있으며 GMT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녀석의 베이스 무브먼트는 스와치 그룹의 하이앤드 브랜드의 work-horse인  Frederique Piguet 1150 입니다.

 

FP-1150-backside.png

 

조작 방법을 보면

 

0단이 수동감기

1단에서 시침이 1시간 단위로 움직이며

2단에서 분침이 움직입니다.

날짜 조정은 따로 없이 1단에서 시침을 움직여서 날짜를 변경하며 특히 시침을 뒤로 돌리면 날짜도 거꾸로 바뀝니다.  

 

이녀석을 가지고 어느 날 날짜를 조정하다 문득 오메가 cal. 8500이 생각났습니다.

 

omega_hourvision_mvtb.gif

 

 

F.P 1150과 Omega 8500은 둘 다 2 배럴에 60시간 이상의 long power reserve를 가지며 조작 방법까지 완전 동일합니다!

 

오메가의 Cal. 8500을 누가 만들었는가...에 대해서는 Nick Hayek Jr. 스와치 회장님이 인터뷰에서 한 번 언급한 적이 있어 ETA가 많이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8500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니겠지요.

 

많고 많은 기존에 존재하는 스와치 그룹의 무브먼트들(ETA, Lemania, F.P....) 중에 하나를 참조했다고 해서 크게 이상하진 않을 것입니다. 

 

사실 오메가는 스와치 그룹에서도 매우 특별한 존재로 그들의 무브먼트 정책또한 그런 특성을 반영하여 특별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오메가가 무엇이 특이하냐 하면...매출에 있어서 롤렉스, 까르띠에에 이어 부동의 Big 3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브랜드 서열상에서는 하이앤드 밑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브먼트도 론진 아랫급과는 차별이 되지만 브레게, 블랑팡, 자케 드로 등의 하이앤드급에는 한 수 처지는...그런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메가의 엔트리급은 여타 스와치의 대중적인? 브랜드와 똑 같은 ETA 무브먼트를 사용하지만  플래그쉽 쪽에는 F.P나 Lemania의 무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브로드애로우 등에 사용하는 3301, 3303, 3313 등의 33xx 시리즈이며 유명한 문워치의 cal.1861도 Lemania 무브를 사용하지요.

 

대략 33xx 시리즈는 하이앤드 브랜드의 범용 자동 크로노그래프인 1185, 문워치의 cal.1861은 역시 하이앤드 브랜드의 범용 수동 크로노그래프인 Lemania 2310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33xx 시리즈는 F.P 1285라는 1185의 다운그래이드형 무브를 에보슈로 사용하기 때문에 1185와는 차이가 있으며 cal.1861 역시 Lemania 2310에서 컬럼휠 방식이 캠 방식으로 변경 된 다운그레이드 형입니다.

 

c_321.gif

 

c_1863.jpg

 

 

즉, ETA의 범용 무브와는 차이를 두었지만 하이앤드 브랜드를 넘보지는 못하게 무브를 다운시킨 것입니다.

 

만약 오메가가 오리지날 F.P나 Lemania의 무브를 쓴다면 아마도 오메가의 격이 올라가기보다는 같은 무브를 쓰는 하이앤드들의 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오메가의 정책을 생각해 보면 8500이 어떤 무브를 참조해서 만들어졌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밑에급 브랜드들이 두루두루 쓰는 ETA를 참조하기 보다는 하이앤드 쪽에서 8500과 쓰임새가 비슷한 F.P 1150을 참조했을 가능성이 크지요.

 

어찌되었든 어머니의 혈통이 천?한 것 보다는 고귀한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

 

다만 8500 같은 경우는 코엑시얼과 실리시움 헤어 스프링을 사용해 1150의 다운그레이드 느낌 보다는 현대화 느낌이 더 나고 요새는 워낙 자사무브를 강조하는 분위기라 굳이 1150과의 관계를 들먹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전 와치 엔지니어가 아니라서 이런 저의 가설을 무브먼트의 구조나 설계 측면에서 증명할 방법이 없지만 고수님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 지 궁금하군요...

 

참고로 열심히 구글링을 돌려 봐도 8500과 F.P 1150의 연관성은 언급된게 전혀 없군요.

 

제가 세계 최초의 의혹제기인 셈인가요? ㅎㅎㅎ

 

그나저나...오래전부터 오메가의 문워치가 오리지날 cal.321(Lemania 2310)을 달고 나오면 가격이 얼마든 질러버리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나올 턱이 없겠군요...ㅠㅜ 오메가가 오리지날 Lemania를 쓴다는 것은 시계 업계의 신분질서를 뒤업는 혁명이나 다름 없을테니 말입니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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