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8-203A
지난번 글에서 설명했던 것 처럼 5218-202A는 일반 판매용으로 만들어진 모델이 아니었지만 해군 납품외에도 일부가 일반인들에게도 판매되었는데
5218-202A의 최고의 특징인 PVD(Physical Vapor Deposition) 코팅이 이로인해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게 됩니다. 그리하여 94년 여름 파네라이사는
또하나의 PVD 코팅모델을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이번 모델에는 초침을 적용하기로 하는데 그래서 탄생된 모델이 5218-203A, 최초의 "Luminor Marina" 모델입니다.
(이 이후로 서브세컨드 기능이 있는 일반 루미노르 모델에는 Luminor 뒤에 Marina라는 명칭이 붙여지게 됩니다.)
5218-203A는 파네라이사가 유니타스 6497이 제공하는 초침기능을 사용한 최초의 모델로 프리프로덕션 없이 200개가 생산되었습니다.
200개중에 일련번호 7번이 역시 실베스타 스탤론에게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다이얼을 살펴보면 9시 인덱스는 하얀색으로 페인트되어진 나뭇잎 모양의 서브세컨드 초침으로 대체되었으며 12시 인덱스 밑에 Luminor Marina라는 명칭과
6시 인덱스 위에 Panerai가 프린트 되어졌습니다. 현행 111과 비교해 보시면 프린트된 알파벳의 폰트가 조금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Fat dial 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두툼하게 파인형태의 숫자 인덱스와 함께 프리방돔 모델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3A의 경우 202A와는 다른 기법으로 PVD코팅이 이루어졌는데 별도의 PVD 처리를 해서 베젤과 케이스에 미묘한 색 차이가 있었던 202A와는 달리
203A는 베젤과 케이스를 동시에 코팅 처리함으로써 일치된 색상을 가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203A의 코팅이 더 스크래치에 강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브먼트의 경우에도 203A에는 6497 MK1 B 무브먼트가 쓰였는데 이전 MK1 A 무브먼트와 브릿지와 플레이트 무늬 및 각인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아래 사진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무브먼트에 새겨진 Adjusted four position 3126이라는 문구와 17 jewels swiss made 가 새겨진
폰트의 크기, 위치 등 형태가 다소 다릅니다.
<MK1 A>
<MK1 B>
케이스백의 경우에도 이전 모델들과 다른 점이 있는데 개별 번호가 스크린 프린티드 기법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상당히 크게 새겨졌습니다.
** 참고로 5218-202A중 나중에 생산된 50개의 경우에는 PVD코팅, 무브먼트, 케이스백이 203A와 같은 방식으로 제작되어졌습니다.
5218-203A는 96년 6월에 개봉된 Eraser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형님이 차고 나옴으로써 "영화에 최초로 등장한 파네라이"라는
타이틀을 또하나 차지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최초라고 잘못 알고 계시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Daylight는 96년 12월에 개봉되었습니다.
바로 영화의 오프닝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5218-203A는 2개의 가죽스트랩이 제공되었으며 일부 모델들의 경우 Kodiak 처리된 가죽스트렙이 제공된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5218-203A 블루프린트 사진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글>
프리방돔 Introduction : https://www.timeforum.co.kr/9169704
프리방돔 연재(1) 5218-201A : https://www.timeforum.co.kr/9191938
프리방돔 연재(2) 5218-202A : https://www.timeforum.co.kr/9247679
프리방돔 연재(3) 5218-301A : https://www.timeforum.co.kr/9367067
프리방돔 연재(4) 5218-203A : https://www.timeforum.co.kr/9520612
프리방돔 연재(5) 5218-205A, 207A : https://www.timeforum.co.kr/10179778
프리방돔 연재(6) 그밖의 모델들 : https://www.timeforum.co.kr/1125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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