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en/thumb/9/95/Rolex_logo.svg/220px-Rolex_logo.svg.png)
시계를 적어도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들 궁굼해할 내용입니다.
사실 저도 이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질문을 잘 짚어보면 "시간이 잘 맞는다"라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시간이 잘 안 맞으면 당연히 오버홀을 해야겠지만 오래 사용했다하더라도 시간이 잘 맞으면 오버홀이 필요없는 것일까요?
탱크님 생각처럼 문제가 생겼을 때 서비스 센터에 가져가서 오버홀을 받으셔도 좋을 것같긴합니다.
하지만 다음 사진 한번 보시지요.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Rolex16[1].jpg)
로터가 메인 플레이트 가장자리를 긁어먹은(빨간색 화살표) 것이 보입니다.
7년동안 오버홀없이 사용한 서브마리너의 경우랍니다.
이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로터 축(위 사진의 파란색 화살표 부품의 밑부분)이 닳아 헐거워졌기 때문입니다.
확대 사진으로 이 부분의 마모 정도를 살펴보면...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Rolex06[1].jpg)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Rolex07[0].jpg)
오른쪽은 정상 상태의 부품입니다. 문제의 부위가 말끔하지요.
롤렉스 로터 축에는 볼 베어링이 사용되지 않기때문에 오버홀없이 사용할 경우 문제가 많이 생긴답니다.(데이토나제외)
가장자리가 손상된 메인 플레이트는 시계의 정확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오버홀시에 서비스 센터에서는 손상된 메인 플레이트까지 절대 교환을 해주지 않을 겁니다.
물론 마모된 로터 축은 새거로 교환되겠지요.
위 사진들은 해외 사이트에서 퍼온 것들이지만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목격이 된답니다.
다음 사진들은 우리나라의 한 전문가가 제공해주신 것입니다.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Rolex06_1.jpg)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Rolex06_2.jpg)
이 사진은 롤렉스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마모 현상으로 메인 플레이트의 셋팅 위일 축 경우입니다.
역시 시계 정확도와는 관련이 없는 부분이지요.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DSCN0001_1.jpg)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DSCN0002_1.jpg)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DSCN0005_1.jpg)
이 사진도 롤렉스 3135에서 자주 일어나는 3번 위일의 윗쪽 축 마모 현상으로 이런 경우는 시계 정확성과 약간 관련이 있겠네요.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cal3135_04.jpg)
![](https://www.timeforum.co.kr/Pds/Board/f_07/Editor/DSCN0073_1[0].jpg)
암튼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롤렉스처럼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시계의 경우에는 망가지더라도 부품 공급이 원활하므로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길 경우에 오버홀을 받아도 그다지 문제가 될 것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저가 시계들의 경우에는 그렇게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구요.
사람마다 사용조건에 차이가 나니 문제가 항상 발생하는 것은 아닐테지만 위 사진과 같은 문제가 나에게도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수리를 위해서는 순정 부품을 마음 놓고 공급받을 수있는 정규 서비스 센터가 좋을 것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저런 이유(금전적인 면이 가장 크지만)로 무조건 비싼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기 보단 각자 믿을만하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정기적인 점검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런 분들도 두, 세번에 한번 정도는 정규 서비스 센터를 이용한다고 하구요...
아참! 부품간 마찰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자료가 있습니다.
sapphire-on-sapphire - clean or lubricated: 0.2
sapphire-on-steel - clean or lubricated: 0.15
steel-on-steel - no lubricant: 0.58
steel-on-steel - animal oil lubricant: 0.085 to 0.10
steel-on-steel - mineral oil lubricant: 0.13 to 0.18
steel-on-steel - animal oil lubricant: 0.085 to 0.10
steel-on-steel - mineral oil lubricant: 0.13 to 0.18
steel-on-brass - no lubricant: 0.35
steel-on-brass - mineral oil lubricant: 0.19
steel-on-brass - castor oil lubricant: 0.11
steel-on-brass - fatty acid lubricant: 0.13
steel-on-brass - mineral oil lubricant: 0.19
steel-on-brass - castor oil lubricant: 0.11
steel-on-brass - fatty acid lubricant: 0.13
소재별 마찰계수들인데 0에 가까울수록 마찰이 적은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윤활을 할 경우와 안 할 경우 동일하게 0.15의 마찰계수를 갖는 sapphire-on-steel의 경우입니다.
그럼 오일을 주입하나 안하나 마찰 계수가 같으니 오일 주입이 필요없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지요. 사파이어는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은 보석입니다.
사파이어와 스틸의 마찰은 스틸의 마모로 이어집니다. 오일은 이 마모를 줄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대부분의 시계의 경우 기어 축의 지지를 위해 루비를 사용하며 루비는 사파이어와 경도가 같습니다.
오일이 마르더라도 마찰계수는 오일이 사용되는 경우와 동일하니 축이 마모되어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정확도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탱크님께서는 시계가 정확하면 오일이 마르지 않은 상태라고 하셨지만 제가 보고 들은 바에 의하면 오일은 시간이 흐르면 점점 수지화하여 오히려 연마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13년이면 충분히 수지화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제가 시계 수리 기사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간 것일까요?
하지만 자동차 엔진 오일을 엔진에 문제가 생긴다음 교환하지 않듯 시계도 문제가 발생한 후보다는 발생하기 전에 점검과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정규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려 한다면 부담이 되겠지만요....
여러 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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