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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렉스 서브마리너 데이트 vs 논데이트
                     <14060M>                                             <116610>
  
로렉스의 인기시계인 서브마리너의 논데이트(왼쪽) 모델과 데이트(오른쪽)모델 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날짜표시 기능이 있고 없고의 차이만 있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 무브먼트
논데이트는 Cal.3130을, 데이트는 Cal.313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동부는 두 무브먼트 모두 똑같습니다. 단지 날짜표시 기능이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무브먼트 번호가 틀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3130은 에이킹,익스플로러1,서브마리너 논데이트 등에서 사용되고 있고, 3135는 데잇저스트,요트마스터,서브마리너 데이트 등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GMT마스터나 익스플로러2에 사용되는 3185는 3135에 GMT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무브먼트 입니다. 3186은 GMT마스터2 신형에 사용되는 무브먼트로 3185와 틀린점은 밸런스스프링(헤어스프링)이 파라크롬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은 3185의 구동부입니다. 로터, 덮개 등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윤열의 배열등 구동부는 3130,3135,3185 모두 같습니다.
  
반대쪽인 다이얼쪽이 기능별로 나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논데이트와 데이트 모델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위쪽 사진은 논데이트 무브먼트의 다이얼쪽, 아래쪽 사진은 데이트 무브먼트의 다이얼쪽 사진입니다. 논데이트 무브먼트에서는 날짜표시와 관련된 많은 부품들이 생략되어 있고 얇은판만 덮어져 있습니다.
  
2. 케이스
서브마리너의 전체 두께는 논데이트가 약 12.5mm(실측12.14mm), 데이트가 약 13mm(실측12.66mm)인데, 차이가 약 4% 정도 나게됩니다. 또한 4%에는 단지 무브먼트의 차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베젤의 두께도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사진을 보겠습니다.
  
  
왼쪽사진은 논데이트, 오른쪽 사진은 데이트입니다. 케이스 옆면의 두께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논데이트는 4.55mm, 데이트는 4.95mm였습니다. 측정치는 없지만 자세히 보면 베젤의 두께도 틀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두께의 차이는 손목의 둘레가 굵거나 또는 너비가 넓은 경우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이 차이는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실 착용시 사진입니다. 사진 기술이 훌륭하지 못하여 실제 느낌을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습니다.
  
<논데이트>
  
<데이트>
  
사진에서는 잘 확인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착용을 해보면 데이트 모델은 손목위에서 약간 떠있는 반면 논데이트 모델은 데이트 모델보다는 손목에 더 잘 감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혼자서 사진을 찍느라 손목위에 올려진 시계의 각이 약간 틀리니 이점 유의하시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진에서 베젤을 자세히 보면 논데이트의 베젤이 데이트의 베젤보다 얇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잠깐! 여기에서 살짝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데이토나는 손목에 착 감깁니다. 두께의 차이도 있습니다. (데이토나 12.5mm,서브마리너 13mm) 그런데 혹시 뒷면 백케이스(Back Case)의 모양이 서브마리너를 뜨게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진 보시죠.
  
<서브마리너>
  
<데이토나>
  
데이토나의 백케이스가 서브마리너의 백케이스보다 훨씬 얇고 넙적하게 생겼습니다. 이때문에 데이토나가 서브마리너보다 손목에 더 잘 감기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시계두께의 차이가 먼저이긴 합니다. 참고로 논데이트와 데이트 모델의 케이스백은 동일합니다.
  
3. 베젤
서브마리너의 논데이트와 데이트는 베젤의 모양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 보시죠.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모델>
  
<서브마리너 데이트 모델>
  
톱니바퀴의 너비가 논데이트 모델이 약간 더 넓습니다.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논데이트 : 톱니 너비= 1.76mm, 베젤링 너비= 4.05mm, 유리지름= 29mm.
데이트    : 톱니 너비= 1.63mm, 베젤링 너비= 4.22mm, 유리지름= 30mm.
  
왜 모양이 틀릴까요?
  
그것은 바로 서브마리너의 역사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부록참조)
  
결론부터 말하자면 논데이트 모델은 5513의 뒤를 잇는 모델로 추정됩니다.
  
                          <5513>
  
1954년 처음 판매된 서브마리너는 1966년 1680이 발매되면서 커다란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현재 가장 유명한 서브마리너 빈티지이죠. 그 전 모델인 5513은 007영화에서 제임스본드가 차면서 유명해진 모델입니다. 매니아 중의 매니아들이 사랑하는 모델이라고들 합니다. 5513에서 1680으로 발전하면서 날짜표시 기능이 추가됩니다. 빈티지의 역사로 따지자면 논데이트의 마지막 모델은 5513입니다. 애호가들의 5513에 대한 열렬한 환호 때문에 로렉스는 결국 1988년에 논데이트 모델인 14060을 발매하게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Cal.3000을 사용하던 14060은 그후 Cal.3135를 사용하는 14060M으로 발전하여 지금에 이릅니다. (Cal.3000의 짧은생명은 타임존에서 Walt Odets가 익스플로러 14270 에 대하여 쓴 글 때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또한 희한한 것은 서브마리너가 6204-6205-6200-6536-6538-3538-6540-5508-5510-5512-5513-1680-16800-16610-116610으로 발전되가는 도중 5513은 다이얼 야광 부분이 금속링으로 둘러 쌓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5513 모든 모델이 그렇지는 않지만 간혹 그런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1680에서는 다시 금속링이 없어지게되죠. 없어진 금속링은 16800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5513부터 야광 금속링이 시작되었는데 1680에서만 잠시 없어진 것입니다. (5513중 야광 금속링이 없는 모델도 있습니다.)
  
논데이트의 베젤톱니 부분의 넓이가 데이트의 넓이보다 넓은 이유는 5513을 계승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1680도 베젤톱니 부분의 넓이가 넓기는 합니다. 16800으로 넘어오면서부터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베젤톱니 부분에 집착하는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이 부분이 넓을 수록 광빨!이 좋더군요. ㅎㅎㅎㅎㅎ
  
현재 세계 최고의 인기시계는 로렉스 서브마리너 데이트 모델입니다. 하지만 데이트 모델보다 얇으면서 손목에도 잘 감기고, 제임스본드가 찼던 5513의 계보를 잇는 논데이트 모델은 어떻십니까?
  
  
기타
1. 이 글을 작성한 이는 시계 전문가가 아니고 아마추어 시계 동호인입니다.
   따라서 용어, 내용 등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이 글은 타임포럼과 와치홀릭(네이버카페)에 올리는 글입니다.
   펌무방입니다. 대신 글쓴이는 밝히지 마시고 출처만 밝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시건 비상업적으로 이용하시건 상관없습니다.
4. 끝으로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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