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안녕하세요.

매번 브랜드 게시판에 날선 댓글만 달다가 가끔 '아 맞다 여기 자유게시판도 있었지...'하고 생각하는 DB9입니다.

(참고로 DB9은 소유하고 있지도 소유해본 적도 없습니다...)


타임포럼에는 대학생이 되고 거의 바로 가입했었는데 어느덧 과장이 되었네요...


각설하고, 시계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좋아했었고, 그때부터 중국제 오토매틱 시계를 샀다보니

어느덧 이 바닥에서 지낸지도 15년이 넘어가버렸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탈덕기가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그러다보니 시계를 구입할 때 반드시 이 기능은 있어야 해! 혹은 없어야해! 싶은 것들이 생기더라구요.


그 중 단연 있어야 하는 기능은 핵 기능입니다. 굳이 번역하면... 초침 정지 기능이라고 해야할 거 같습니다만

다이얼에 초침이 없는 시계들도 있으니 그냥 핵 기능이라 하겠습니다. 이건 단순히 취향 문제이긴한데

전파수신이 불가한 기계식 시계의 시간을 초단위로 맞출 수 없다는 게 저는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학부생 때부터 잘 벌고 잘 나가던 친구가 동업자에게 5711을 선물 받았을 때도

"하핫 초침도 안 멈추는 시계라니~!" 하며 저는 별로 기뻐하지 않았을 수 있었다는... 뻥입니다. 부러웠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노틸러스의 가격이 미쳐날뛰던 시기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줄 서서 기다려야하긴 했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처음으로 핵 기능이 없는 시계인 PAM 510을 샀다가 그제야 제 취향을 깨닫고 일주일만에 팔아버린 적도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샀던 중국제 시계에 핵 기능이 없었더라면 좀 더 빨리 깨달을 수 있었을텐데... 하필 핵기능이 있었던 것이지요.

이런 이유 때문에 어차피 못 살 거긴하겠지만 뚜르비옹 시계들도 전부 제 취향과는 아주 거리가 먼 시계들입니다.

물론 예전에 랑에에서 핵 기능을 가진 뚜르비옹을 만든 적이 있긴하지만, 논외로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AR 코팅입니다. 단면, 즉 내부 무반사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만 외부 무반사 코팅이 저는 너무 싫더라고요.

사실 미네랄 글라스보다 단가가 훨씬 비싼 사파이어 글라스를 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크래치가 거의 안 나기 때문이죠.

그런데 시계의 다른 나머지 부분에 스크래치 나는 건 크게 신경 안 쓰지만 유리만큼은 참을 수 없는 제 성격 상

외부에 AR 코팅을 입힌 시계를 차게 되면 그때부턴 유리에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을까 벌벌 떨며 살게 되더라고요.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 싶었습니다.

물론 좀 더 또렷하게 보이고 가끔 빛을 받으면 푸르게 번쩍이는 효과가 있긴 합니다만 시계를, 그것도 유리를 모시고 차는 건 좀 아니다 싶어서...

막말로 제가 빛반사로 시계가 순간 안 보이면 위기에 처하는 2차 대전 당시의 전투기 파일럿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IWC나 브라이틀링 같은 100% 양면 AR 코팅 브랜드들은 자연스레 구매 목록에서 지워져버렸습니다.

태그도 02 무브먼트가 마음에 들었으나 같은 이유로 모나코 말곤 살펴보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AR의 경우 핵기능과는 달리 정말 마음에 드는 시계라면 가끔 구입을 하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Defy Inventor 모델은 양면 AR임에도

꼭 구입하고 싶어 자주 매장을 방문했었으나... (다행히 얘는 핵기능은 있으니까요.) 아시겠지만 생산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이지요.

사전 예약 분량도 전부 취소시켜버렸구요... 매장에서는 코로나 어쩌고 하던데 다른 신모델들 잘만 나오는 거 보면 헛소리인 것 같고

제조 공정상 결함이 발견되었다거나 생산 라인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뭐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큰 문제가 생깁니다. 다이버 워치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집니다.

다이버임에도 Innerside AR coating만을 고수하는 브랜드는 딱 두 곳 뿐입니다. Rolex, Grand Seiko

롤렉스는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예전부터 제 손목에 안 어울리는 브랜드라 생각했어서 관심이 없고

그랜드 세이코는 서양인 체형에도 어울리기 힘들 정도의 거대함으로 저를 좌절시키더라고요.


한 가지 대안이 있다면 론진의 레전드 다이버입니다. 그 이후 같은 박스 타입 글라스로 나온 스킨 다이버 모델은

제원 상 양면이던데 정말 다행히도 LD는 이번에 나온 브론즈 모델을 포함하여 계속해서 단면 코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다음 구매 예정 목록은 LD 브론즈인 상태입니다.


한두 문장이면 끝날 질문들을 너무 길게 썼습니다.




1. 타임포럼분들의 AR 코팅에 대한 호불호가 궁금합니다.

2. 이 기능은 무조건 있어야 한다. 혹은 없어야 한다. 싶은 것들이 따로 있으신가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최근 이벤트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군요.. [15] 토리노 5 971 2023.06.02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8] 타임포럼 9 2310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3] 타임포럼 21 2461 2021.06.28
공지 장터게시판(회원 및 셀러 장터게시판) 운영원칙 (2021.9.3 업데이트) [95] 타임포럼 24 23609 2019.05.13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0 590624 2015.02.02
공지 파일업로드 방법 (글쓰기, 댓글 공통) [5] 게시판관리자 34 538534 2015.01.12
Hot 소더비 시계 경매 (홍콩) [4] Energico 1 1231 2024.03.28
Hot Tic Toc과 함께한 도쿄 특파원 리포트 [34] Tic Toc 6 528 2024.03.06
Hot 크로노그래프 다이브 워치의 필수 조건 [16] 클래식컬 13 703 2024.01.20
Hot 오랜만의 타임포럼 벙개 후기 (시계편) [19] Tic Toc 13 706 2024.01.19
2718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리뷰] 태그호이어 모나코 걸프 스페셜 & 퍼플 다이얼 리미티드 에디션(TAG Heuer Monaco Gulf & Purple Dial) file 토리노 5 350 2022.07.09
2717 방수 표기는 어떻게 봐야 하는지? [12] file 클래식컬 11 712 2022.07.06
2716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리뷰] 티쏘 PRX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Tissot PRX Automatic Chronograph) [2] file 토리노 3 473 2022.07.06
2715 안녕하세요 로렉스 분실로 카페를 찾아왔습니다ㅠ [25] file 태민아린 2 1583 2022.06.24
2714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리뷰] 로랑 페리에 스포트 오토(Laurent Ferrier Sport Auto) [2] file 토리노 3 340 2022.06.18
2713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리뷰] IWC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 에디션 [2] file 토리노 6 348 2022.06.11
2712 블랑팡 메뉴펙처 [10] Energico 2 482 2022.06.05
2711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BRAND] 불가리 옥토 10주년(Bvlgari Octo 10th Anniversary) [4] file 토리노 4 222 2022.06.04
2710 오늘 롤렉스 서비스센터에서 있었던일~ [42] 네버루즈 9 1593 2022.06.03
2709 리베르소 전시회 다녀왔어요. [20] file 현승시계 6 534 2022.06.01
2708 안뇽하쉐용 [6] ltd8532 0 158 2022.05.31
2707 올해 선택의 기로에서.. [13] 해외방랑자 0 314 2022.05.30
2706 한국 독립 시계 제작자 유민훈 [5] Energico 4 2230 2022.05.24
2705 실물로 보고 싶으신 드림 시계가 있나요? [14] 정쵸쵸 0 472 2022.05.22
2704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언박싱 & 리뷰] 프레드릭 콘스탄트 하이라이프 오토매틱 스켈레톤(Frederique Constant Highlife Automatic Skeleton) [1] file 토리노 1 172 2022.05.21
2703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언박싱 & 리뷰] 리차드 밀 RM 35-03 오토매틱 라파엘 나달(Richard Mille RM 35-03 Automatic Rafael Nadal) [6] file 토리노 5 386 2022.05.14
2702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언박싱 & 리뷰] 미도 멀티포트 스켈레톤 버티고(Mido Multifort Skeleton Vertigo) [1] file 토리노 5 281 2022.05.07
2701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리뷰] 오메가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울트라 딥(Omega Seamaster Planet Ocean Ultra Deep) [4] file 토리노 5 451 2022.04.16
2700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시계 언박싱 & 리뷰] 오리스 빅 크라운 프로파일럿 X 칼리버 400(Oris Big Crown Propilot X Caliber 400) [1] file 토리노 6 302 2022.04.09
2699 5252 불로바... 믿고 있었다고! [12] file 광주시계초보 3 560 202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