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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썼던 글인데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 보여

약간 보충해서 다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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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변을 보면 결혼준비 때문에 고민과 갈등을 겪는
예비부부의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렇게 죽고 못 살겠다던 연인들이 파혼을 하고
결혼준비 때문에 절대 두 번은 결혼 못하겠다고 이를 갈기도 하고요.

 

모두의 축복 속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을 약속하는 결혼이라는 신성한 의식 앞에서
이게 얼마나 낯 뜨거운 꼴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옆에서 보는 사람도 이럴 정도니
당사자들은 또 얼마나 속이 터질지 짐작이 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런 문제로 갈등하는 커플들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유난히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결혼 준비과정을 보면

누구라도 조금만 틀어지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제가 결혼준비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방법을 한 번 소개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이 방법을 실천한 후배들의 만족도는 200% 입니다.
물론 저도 이 방법으로 결혼준비를 했고요.

 

 

 

예식장, 예단, 스드메.... 이런 갈등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결혼준비의 갈등은 결국 돈 문제로 귀결됩니다.
즉, 니 돈, 내 돈 따지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제가 권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각자가 준비 또는 조달 가능한 결혼비용을 한 통장에 넣고 시작하기>입니다.

저축해 놓은 돈, 부모님이 보태주신다는 돈 등 모두 포함해서요.

 

그리고 나서 주택구입, 가전, 살림살이, 예식장, 스드메, 양가선물, 신혼여행, 예물  등
모든 항목을 함께 상의하고 결정해서 해당 통장을 통해 집행을 하는 것입니다.

 

일단, 전체 결혼비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면서
줄일 곳과 집중할 곳도 자연스럽게 합의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설사 특정한 항목이나 아이템에서 이견이 생긴다고 해도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갈등은 최소화 됩니다. 
한 쪽에서 양보하기에도 한결 부드럽고요.

 

 

 

"존재가 인식을 규정한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저는 사람 사이에서 입장차이만큼 풀기 힘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준비에서 생기는 갈등이 바로 이 입장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결혼비용을 한 통장에 넣음으로써 입장차이가 헷지(hedge)되는 효과가 생깁니다.
 
니 돈, 내 돈이 아니라 우리의 돈,
결국 한 주머니라는 인식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지요.


일단 한 번 해보세요.
돈이 한 통장에 꽂히는 순간
진정한 동업자 정신이 새록새록 솟아납니다.

 

 

 

단, 이 방법에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첫째, 각자 가능한 결혼비용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억지로 50:50을 맞출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60:40 정도는 되어야 효과가 있으며
65:35을 넘어서면, 즉 한 쪽이 다른 한 쪽에 비해
두 배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는 상황에서는 불가합니다.

 

두 번째, 주택에 대한 명의는 당연히 공동 명의로 해야겠지요.
(이것은 안타깝지만 나중에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재산분할 문제에서도

불필요한 분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살면서 돈 쓰는 재미만큼 즐거운 게 없자나요.
돌아보면 결혼준비 때만큼 한 번에 큰 돈을 쓸 기회는 다시 없습니다.


평생에 한 번뿐인 결혼준비의 시간을
사랑하는 예비 신랑 신부와 함께 마음껏 만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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