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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체스시계 시계관련
예전에 중고등학교때만 해도 제 꿈은 체스선수였습니다. 참 뜬금없는 꿈이긴 한데 아마추어 체스클럽도 다니고 참 열심히 체스를 두던 시절이 있었죠. 이 시계는 제가 2006년에 독일에 교환학생으로 갔을때 장만한 시곈데, 체스대회에서 사용하는 시계입니다.
독일산 시계인데 상표는 잘 모르겠네요. 보시다시피 기계식이고 특이하게도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투명 플라스틱으로 뒷판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아끼는 체스판이랑 찍은 모습입니다. 제 터키인 친구의 아버지가 선물로 주신건데, 터키 전통 체스판이죠.
체스시계는 여러가지 목적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체스경기에서 쓰이기 편하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정식 대회에서는 체스를 둘때 단순히 체스말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백색을 잡은 선수의 순서가 되면, 흑색을 잡은 선수는 자기쪽의 시계 버튼을 누릅니다. 이렇게 하면 백쪽의 시계가 움직이는데 그 다음 백은 "놓겠습니다." 라고 선언한 다음에 말을 움직이고, 자신의 기보를 기록합니다. 이를테면 백이 맨 왼쪽에서 5번째 칸에 있는 자신의 폰을 2칸 움직이는 걸로 게임을 시작한다면 e4 로 기록하고, 왼쪽의 나이트를 움직인다면 Nc3 혹은 Na3으로 기록하는 식이죠. 이 과정을 모두 끝낸다음 자기편의 시계버튼을 눌러서 상대방의 시계가 움직이게 하는 것까지가 순서입니다. 시계의 버튼 두개를 동시에 누르면 양측의 시계가 모두 멈추는데 이건 시계를 멈추는 사람이 자신의 왕을 넘어뜨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권하겠다는 의미와 동일합니다.
정식경기에서는 흑백 양측에 각각 40수당 2시간씩 부여되고 이후 10수마다 1시간씩 부여하는것이 원칙이지만 블리츠 (Blitz)라고 각자 20분, 좀 빡쎄게 하면 10분, 5분씩의 시간만을 주고 게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 시계도 주로 블리츠를 하기 위해 사용했었죠. :) 요즘은 전자식 체스시계를 많이 쓰지만 이런 전통적인 체스시계도 개인적으로는 참 애착이 갑니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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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hands
2015.03.24 09:58
잉?비추천이 있네요? 상추드릴게요 ㅎㅎ재미있는 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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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만 아니라 누군가 다른 글들에도 비추테러를 했나봅니다... 이런짓을 누가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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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언제 저와 한판 두실래요? 체스 참 좋아하는데 체스판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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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요 :) 체스 안둬본지 꽤 되서 생각나던 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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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2015.03.24 10:49
체스시계는 첨 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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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전용 시계는 처음봅니다.
독특한 시계네요.
그런데 저 빨간바늘과 표식은 어떻게 사용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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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에 세모낳게 생긴 빨간 표식은 시계가 움직이면 빙빙 회전해서 그 시계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자식시계에는 초침도 있지만 전통적인 체스시계에는 초침이 없고 대신 이게 달려있지요. 55분에서 0분 사이에 붙은 빨간 판때기 (?)는 57분쯤 되면 분침이 판때기를 건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분침이 매시 정각에 닿으면 판때기도 다시 원래 위치에 놓이게 되지요. 이걸로 시간을 다 썼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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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독특한 기능의 시계군요.
처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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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45
2015.03.24 11:45
와우~뭔가 정말 퀄리티있는 시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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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94
2015.03.24 12:03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체스시계군요~ 실생활에도 도움이 많이 될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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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전용 시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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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TBK
2015.03.24 13:59
체스경기의 룰은 정말 처음 듣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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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발발
2015.03.24 14:23
음... 체스는 이상하게 어렵게 느껴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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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2015.03.24 14:49
체스가 어려워 보이지만 실상 규칙이 장기보다는 덜 어렵죠. 그래서 더 어렵... 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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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사랑
2015.03.24 15:09
아 건전지로 가는게 아닌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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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태엽식이에요 :) 친환경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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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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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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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바람
2015.03.24 22:00
세상은 넓고 신기한것도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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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판이 화려해서 경기에 집중하기가 힘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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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한번은 본 것 같은 장면이네요. 자기 수 두고 시계버튼 누르는...
아이디나 썸네일에서도 터키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분이네요..^^
예전 터키 여행 때 왕궁 같은 데서 많이 봤던 문양이 체스판에..멋집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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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터키학입니다. 현재 석사과정 수료하고, 터키로 건너가서 유학할 준비중이죠. 터키에서 연구도 하고 여행도 하고 꽤 오래 지냈더니 저도 터키화가 다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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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전용시계 처음 봅니다.
체스 게임도 잘 몰라서요..
아뭏튼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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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강
2015.03.25 14:12
장기 체스 잘두진못해도 엄청 좋아라했는데... 좋은정보 잘보고 갑니다^^ 체스판 탐나네요~~
항상 비닐덮인 뒷면은 장기판인 문방구용만 사용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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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체스는 잘 못두지만 체스, 체스판, 말의 의미 등 체스관련 지식(?) 을 참 좋아합니다. ^^
시계 관련 내용은 몰랐는데 완전 흥미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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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을 넓혀주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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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
2015.03.27 13:54
정말 이런건 타포아니면 어디서볼수없을꺼같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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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구구닷
2015.05.22 15:12
신기하네요..ㅋ
아 이렇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 너무 좋아라합니다 종종 관련글 올려주세요 ㅎㅎ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