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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메이드, 그러니까 스위스산 시계에는 ETA무브가 아주많이 들어갑니다.



저렴한 마이너브랜드부터 하이엔드에 가까운 브랜드, 독립제작자들까지도 에타무브를 가져다 쓸정도로 스위스시계의 한축을 담당할정도인데,


스위스산 시계에서 스와치 그룹이 60%이상을 생산하고, 실제로 블랑팡같은경우 스와치그룹에 매각되기전 브랜드 회생시기에 ETA7001무브를 가져다 쓴적도 있기도 할정도로 ETA무브가 보편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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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A 2824 Movement


ETA무브가 몇십년동안 자사 브랜드 뿐만아니라 경쟁사들까지도 사용하게 되니 품질적으로 보장된거나 마찬가지인데,


스와치가 예상하기로는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의해서 자기들이 에타무브의 공급을 줄이면 당연히 시중에 떠도는 ETA무브먼트 가격도 비싸질꺼고, 상대적으로 공급가격이 쌀수밖에없는 스와치 내 브랜드는 가격경쟁력이 생길것이다라고 예상했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였습니다.


물론 경쟁사가 싼값에 자신의 무브먼트를 가져가가 수정해서 비싸게 팔아먹는게 보기싫어서 그런경우도 있긴하겠죠.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무브먼트를 보고 시계를 사지않습니다.


명품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있는 스위스 시계브랜드, 스위스메이드를 보고 시계를 사는거지요.




물론 시장경제체제에서 알아서 공급이 줄어서 블루오션이 되가는 스위스산 무브시장에 뛰어드는 회사는 있기마련인데 


대표적인 회사로는 셀리타, 소프로드, STP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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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lita SW 220-1 Movement


셀리타는 원래 에보슈상태의 ETA무브먼트에다 모듈을 올려서 조립해파는 회사였는데, 사업확장을 위해서 스와치와의 계약으로 설계가 완전히 똑같은 SW무브먼트의 생산을 시작합니다.


SW무브먼트를 쓰는 브랜드로 대표적으로는 셀리타가 무브생산을 시작했을때부터 서포트해온 오리스, ETA무브 공급이 끊기자마자 넘어간 태그호이어등이 있습니다.


또 오토매틱은 ETA를 쓰고, 수동무브먼트만이긴 해도 SW무브먼트를 쓰는 스토바도 있지요.


무브설계자체도 ETA에서 그대로 받아와서 쓰고, 초기에는 무브의 품질자체에 의문이 있긴했지만 ETA와의 계약으로 지금은 별문제가 없어져서 ETA무브먼트의 공급이 어려운 브랜드등이 대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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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rod A10 Movement


소프로드는 스위스생산 무브먼트가 맞긴합니다. 하지만 기본설계자체는 스위스에서 한게 아니죠.


세이코와의 계약으로 세이코의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수정을 가한 무브먼트인데, 검증된 세이코의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해서인지 안정감이 있습니다


세이코의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했지만 제 생각에는 오히려 이런 설계가 완전히 새로운 무브먼트를 개발하는것보다는 안정적이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새로운 설계로 무브먼트를 개발한다면 새로움이 있긴하겠지만, 무브먼트가 검증될때까지는 몇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겠죠. 그리고 재정적으로 문제도 될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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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P 1-11 Movement


홍콩독수리, 홍독으로 유명한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자회사인 포실그룹도 STP를 인수해서 무브먼트를 생산합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최근에 자사의 STP의 무브먼트를 탑재한 스위스 메이드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STP가 새로운 무브먼트 공급업체로 떠올랐습니다.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사 외의 외부업체에 공급하기로도 한 상황이구요.


한 무브먼트만으로 스위스내의 동일한 설계의 무브먼트 생산업체가 ETA, 셀리타, STP 3개나 되는겁니다.


ETA와 셀리타가 가격적으로 별로 차이가 없는상태에서 스위스 생산, 동일한 설계의 STP가 저가로 풀어버린다면 소비자는 당연히 저렴한것을 선택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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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dor MT5621 Movement


ETA가 공급을 줄여서 소비자가 이득을 본건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인하우스 매뉴팩쳐가 그 이득인데요, 대부분의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대부분모델에는 ETA무브먼트를 수정해서 넣었습니다.


쿼츠쇼크가 일어나서 기계식시계의 가치가 폭락한 상황에서 스위스 브랜드들이 기계식 무브먼트를 생산하는것이 가격적으로 매우 손해가 되는 상황까지 왔고,


결국 대부분의 브랜드가 문을닫고 주요 브랜드는 차근차근 다시 성장해 나가면서 스위스 시계는 대중적인것 보다는 고급적인 시계를 목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때부터 인하우스 무브먼트보다는 범용무브먼트를 사용하면서부터 ETA무브먼트가 보편적이게 되었는데,


단순히 싼값으로 무브먼트를 가지고와서 수정해서 자신들의 브랜드가치에 맞는 가격을 매겨서 파는것이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넣는것보다 이득이기 때문이였습니다.


소비자는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가지고싶으면 어쩔수없이 비싼시계를 살수밖에 없었죠


저가의 스위스시계와 중가의 스위스시계의 차이가 거의 없어진겁니다.




ETA무브먼트를 쓰고있던 메이저 시계브랜드들이 여러 대안을 찾았고, 그중에서 선택한것이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개발이였습니다.


고급시계의 대명사인 스위스 시계브랜드는 자금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소비자는 더욱 고급적인 스위스브랜드의 시계를 사기위한 상황에서 ETA가 범용 무브먼트의 공급을 줄여버린겁니다.


중가의 스위스브랜드를이 비슷비슷한 브랜드 사이에서 차별화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브랜드의 고급화를 추구하기 위해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Oris-110-watch-27.jpg

Oris Cal.110 10Days Movement


일반적인 소비자의 시각으로는 너무 비싸지않는 가격대에서 범용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에 비해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가 더욱 돋보이겠죠.


공급중단이후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개발한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튜더, 브라이틀링이 있습니다.



ETA의 공급중단이 여러 범용무브먼트 대안업체들의 성장, 고급화를 추구하는 브랜드들의 인하우스 무브먼트의 개발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ETA는 자신들이 공급을 줄이지 않아도 알아서 다른브랜드들이 공급을 줄여나갔고, 결과적으로는 자신들의 밥그릇만 뺏기게 되고, 이득은 없고 손해만 있으니 당연히 다시 다른브랜드에 무브먼트 공급을 한다고 한겁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만으로 시계시장을 보던 스와치그룹은 오히려 자신들만 손해를 봤고 경쟁사만 키워주는꼴이 되었습니다.


ETA뿐인 중저가 스위스시계시장에서 이러한 무브먼트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경쟁하고, 여러 대안업체가 떠올라서 오히려 소비자가 시계를 선택할 범위는 더욱 넓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여러 회사간의 경쟁으로 소비자만 이득을 보게된겁니다.




칼럼을 갑자기 쓰고싶었는데 올릴데가 없어서 여기다 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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