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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10179  공감:11  비공감:-1 2017.03.15 17:25


기계식 시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무브먼트입니다.
이것을 부정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무브먼트를 부를 때,
우리는 종종 "칼리버(Caliber)"라고 부르며, 
cal.로 쓸 때가 있습니다.

저도 예전부터 궁금했었고 약간 예측은 하고 있었는데
최근 호딩키의 수석 에디터, 잭 포스터가
이에 대한 포스팅을 하였기에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우선 칼리버는 주로 총알의 직경을 이야기할 때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50 칼리버는 직경이 0.5인치입니다.

1.jpg

.50 칼리버(왼쪽)부터 .22 칼리버(오른쪽)까지 다양한 구경의 다양한 카트리지가 있습니다.

이렇게 총의 세계에서 "칼리버"를 사용하는 것은
르네상스 시대 후기의 프랑스 칼리버부터 더 올라가면 고대 그리스 칼라푸스에까지 이릅니다.




시계에서 첫 번째 사용 기록은 
"the Fondation de la Haute Horlogerie"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일한 영국 시계 제작자 Henry Sully(1680-1729)가 
1715년 경 사용했는데 
그는 다른 무브먼트 필라, 휠, 배럴 등의 직경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하였습니다. 

이 용어는 시간이 흘러 
무브먼트의 형태, 그것의 브릿지, 시계의 기원, 워치메이커의 이름 등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가(예, IWC "Jones Caliber")
점차 무브먼트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jpeg
IWC D. H. Craig "Jones Caliber"




프랑스 워치메이커 세계에서는 
칼리버는 무브먼트의 지름과 특별한 기능을 표현하는 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예거르쿨트르의 1877년 매뉴팩처 아카이브를 보면
"calibre 16T"가 있는데 이것은 16리뉴의 뚜르비옹 무브먼트를 뜻합니다.
(참고로 리뉴는 프랑스 길이 단위로 2.2558291mm입니다.)
곧 36mm 직경의 뚜르비옹 무브먼트라는 뜻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포스팅했던 JLC 시계 약어 읽는 법을 참고하시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JLC 시계 관련 약어 읽는 법





3.jpg


또 하나의 연결고리는 미국 시계 회사에 있습니다.
미국의 시계 제조 시스템은 
정밀 부품 생산 방법과 기계류를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상호 교환 가능한 부품으로 시계 무브먼트를 제작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시스템 중 하나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미국 시계 회사  Waltham과 같은 제조사에서 사용하였는데
이는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 필드의 연방 병기고에서 소총을 대량 생산하는 방식에서 적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칼리버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비슷하거나 동일한 직경의 무브먼트 수가 많아지면서
칼리버는 무브먼트의 지름과 기능을 표현하는 추세로 접어듭니다.

예를 들어, 파텍필립의 "cal. 17" LEP PS IRM"은
17리뉴, 르피네 칼리버(lepine), 스몰세컨(petite seconde), 
그리고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indication réserve de marche movement) 
기능이 있는 무브먼트라는 뜻입니다.






최근에는 위의 추세대로 칼리버 이름을 적기도 하지만
단순히 브랜드의 결정에 의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JLC 같은 경우에도 최근에 나온 데드비트 세컨 무브먼트는
cal. 770, 772였는데 이것만 가지고는 직경과 기능을 알 수는 없습니다
대신 뒤에 /1 등을 붙여서 기능을 없애기도 하고 붙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cal. 899/1 등이죠.

전 예전 방식대로 직경까지는 몰라도 기능은 알 수 있도록
표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셨나요? 
약간 궁금증이 좀 풀리셨나요? ㅎㅎ

예전처럼 칼리버 이름을 보고도 지름과 기능을 알 수 있도록 
표기하면 어떨까 상상해봅니다.

유저가 약어를 이해하려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겠고
무브먼트를 표시하는 개성이 사라질 수도 있겠네요.

장단점이 있겠죠?





 - 페니 드림





<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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